등산: 제37차 수락산 등산후기
(12. 28 수)
-이번 칼럼요약-
2005년 12월 28일 수요일 직장산악회에서 수락산을 산행한 등산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79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5년 12월 28일 수
2. 장소: 수락산(640m/노원구, 남양주시)
3. 참여인원: 4명+4명=8명
4. 주요일정: 사무소 출발(11:30)-막걸리한잔-비석(12:23)-영원암(12:50)-능선탐(13:04)
-장군약수터철탑(13:11)-하강바위(14:04)-철모바위(14:25)-간식(14:30~15:10)-
정상(15:20)-과수원 민가(1:44)-큰도로 청미원 식당(17:00~18:45)-의정부 부대찌개 석식-
19층스카이라운지 맥주-노래방-소주,통닭-귀가
5. 산행시간: 3시간 41분(간식 40분 제외)
6. 소요비용: 전철무임, 입장료 없음
7. 산 이름 유래: 사냥꾼과 그의 아들 수락 그리고 호랑이의 전설에서 유래.
8. 가볼만한 곳: 수락산정상(640.6m), 하강바위(564m), 도솔봉(540m), 마당바위,
코끼리바위, 치마바위, 웨딩바위, 탱크바위, 남근바위, 내원암, 영원암, 석림사, 물개바위,
종바위등등
-추억 더듬기-
1. 수락산 자랑
누가 산에 가자고 하면 가장 자신있게 꼽을수 있는 산이 있다면 불곡산, 불암산,
수락산등이다. 그만큼 많이 다녔고,, 나름대로 잼있다고 생각하는 산이 수락산이다.
특히 능선으로 오르는 암릉들과 능선에 나열된 철모바위, 하강바위, 기차바위,
남근바위, 탱크바위, 치마바위, 코끼리바위 등은 일부러 조각하라고 해도 어렵다고
느껴질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 큰 무리가 되지 않는 산, 수락이와 물 떨어지는
산 명칭의 전설이 깃든 산 조선시대 한양의 수호산으로 알려진 수락산이 우리집에서
지척에 있어 행복하다.
2. 동계산행이 두려운 이유
올라 갈때도 이상없었고 내려 올때도 초기에 내리막경사가 심할때는 아이젠을 신어
이상 없었으나 바위산이라 하산길에도 바위가 많아 아이젠을 벗었더니 쭉쭉 미끌어지는게
심상치 않다. 엉덩방아를 4번찍고 나니 정신이 혼미해지고 아끼고 소중히 사용한
가죽장갑에 열 몇군데 흠집이 생기고, 산행 의지마져 약해진다. 조심조심 스틱도
다시 꺼내어 엉금엉금 기어 내려왔다.
작은 산에서 이럴진데 큰 산에서는 오죽하랴? 동계산행은 정말 힘들고 어렵다.
한발짝 한발짝 신경을 최대한 써야하기에 심신이 여름이나 가을 산행보다 두배로
피곤한 산행이 된다.
2. 환상의 콤비
실이 있는 곳에 바늘이 있다. 명콤비가 있다.
산행은 하지 않지만 회원으로 가입해서 모임 뒷풀이에 참여하며 원로역할을 해주는
고참들이 계신다. 김모 선배와 유모선배가 뒷풀이에 오셔서 부대찌개 석식과 반주,
19층 스카이라운지 맥주 뒷풀이까지 좋은 시간을 만들어주었다. 김모선배의 형수님까지
오셔서 술은 원없이 먹어보았다. 두분은 평상시에도 자주 붙어 다닌다.
내가 있어 온다는 모선배들처럼....
3. 막걸리 시식
산행 전에 술을 입에 안대던 내가 근래 우연찮게 몇 번 먹게 되면서 이번에도
수락산 입구에 들어서면서 닭발볶음 안주 나올때까지란 명목으로 막걸리를
한대접씩 먹었다. 추위도 이기고 배고픔도 잊고 그만이었다.
4. 축구회장의 선두
이번 산행에는 축구회장인 이우*형이 참여했다. 우리 산행팀엔 전 산악회장인
변철*전 회장님과 현 김영*회장님이 참여했는데 선두에선 이우*형이 영원암으로
오르는 깔딱고개를 속도전으로 올라가는데 장난이 아니다. 두전, 현직회장님들은
뒤에서 헥헥거리며 올라오고 잇고, 나도 힘들어 영원암에서 사진한장 찍고 쉬었다
올라갔다. 산악회가 축구회한테 딸리나.....
5. 술파티
직장산악회는 산도 좋지만 동료들간 사람사귀기가 주목적이다. 많은 직원이 있지만
같은 취미활동을 하며 정기적으로 만난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특히 술이 많이 개입되는 직장모임에서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산행시작전
막걸리 한사발씩 먹고, 산에 올라가서 매실주와 소주등 1리터를 마시고 하산해서
꽃등심집에서 소주 8병, 부대찌개집에서 소주 4병, 스카이라운지에서 맥주 15병,
노래방에서 맥주 5캔, 통닭집에서 소주 1병등 나중에는 손수래를 저을 정도였다.
6. 남편
김기*선배가 쓰러져 인사불성이며 119 수배해야겠다고 전화 했다, 교회에서
예배를 보던 형수님이 까만색 자가용을 끌고 모시러 오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으나, 짖궂은 장난도 잘 받아주시고 술도 잘 사주시고, 형수님은 나중에
유모선배님을 집에까지 모셔드리는 수고까지 해주셨다.
여자에게 있어서 아내의 존재를 새삼 일께워 주었다. 포천에 50평형아파트를
사둔 형수님의 앓는 말씀 왈 “저희가 고스톱이나 땅투기해서 번돈으로 산집이 아니예요
먹을 것 못 먹고 입을 것 못 입고 어렵게 장만한 거예요” 김선배는 단독주택을
전, 월세 놓고 있으며, 두분이 벌고, 연금 받고 있는 무지 어려운 형편(?)에 계신다.
7. 노조와 동호회활동
박주*형과 의견이 달랐다. 난 산악회가 산행을 먼저 공고했으며 큰사안도 아닌
노조일에 신경쓸 필요 없지 않는가? 하는 이야기였고, 그형은 축구회도 일정을 올렸다가
취소할 정도로 위기감이 코앞에 다가왔는데 노조일에 우선을 둬야 한다고 했다.
다들 자기입장에서 이야기하지만 노조이야기가 나오면 의견은 참여쪽으로 같으나
우선순위, 방법, 등에 있어서는 각자가 틀린 것 같다.
8. 노래방 도우미
여러 차례 노래방에 가서 도우미를 불러봤지만 이번 경우 같은 경우는 처음이었다.
선배가 도우미 한명 부르는게 어떠냐고 해서 거금 2만 5천냥을 주고 불렀더니 도우미가
1시간동안 나하고 딴선배에게는 숫제 접근도 안하고 그 선배도 도우미와 부르스면 부르스,
막춤이면 막춤 도무지 두남여가 떨어질 생각을 안한다. 백댄서를 열심히 하면서도
그래도 없는 것 보단 낫지 하는게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9. 감사말씀
많은 모임이 있지만 직장산악회를 늘 생각하고 다른 일정보다 우선시하고 그 구성원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이번산행도 참여율저조와 노조 행사등으로 인해 취소될 뻔한 경우였으나
내가 강력히 추진하여 성사된 산행이었다. 모선배님들 말씀에도 박주*형이 회장하고
내가 총무하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언젠가는 산악회 총무나 회장직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추위에도 불구하고 산행에 참여해주신 김영*, 변철*,
이우* 선배와 뒷풀이에 참여하신 김기*선배내외분, 유귀*, 박주*선배에게 감사말씀 드린다.
2005년 12월 29일 목요일 칼럼지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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