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7. 등산: 제14차 수락산
등산후기(2007. 6. 4 월)
-이번 칼럼요약-
2007년 6월 4일 월요일 직장체육대회로 수락산을 산행한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122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7년 6월 4일 월
2. 장소: 수락산(640m/노원구, 남양주시)
3. 참여인원: 14명
4. 주요일정: 수락산역 1번출구 출발(10:22)-만남의 광장갈림길(10:36)-
수락산역 갈림길(10:47)-영원암 갈림길(11:02)-간식(11:20~11:52)-
영원암(12:05)-깔딱영원 갈림길(12:26)-화장실(12:36)-입구비석(12:48)-
회식(12:52~13:40)-출무
5. 산행시간: 약 1시간 54분(간식 32분 제외)
6. 소요비용: 없음
7. 산 이름 유래: 사냥꾼과 그의 아들 수락 그리고 호랑이의 전설에서 유래.
옥류, 은류, 금류폭포에서 물이 떨어지는데서 유래
8. 가볼만한 곳: 수락산정상(640.6m), 하강바위(564m), 도솔봉(540m),
마당바위, 코끼리바위, 치마바위, 웨딩바위, 탱크바위, 남근바위, 내원암,
영원암, 석림사, 물개바위, 종바위등등
-추억 더듬기-
1. 노사화합의 장
어느직장이나 그렇듯이 체육대회는 노사화합한마당이 되는 것 같다. 소장, 과장님들은
왜 우리가 사측이냐? 하시고, 지부나 조합원들이 볼때는 어차피 공사의 입장을
교육하고 지도하니까 사측으로 본다. 5월 한달간 서먹서먹한 관계를 다소나마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첫 건배 잔도 서로 먼저 인사하라고 양보를 하며
잔을 돌리기도 하였다. 서로 감정이나 앙금은 없는데 여러 현안에 따라 대립으로
비춰지고 또 날을 세워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2. 수락산 코스
이번 체육대회는 회사에서 1인당 2만원씩 나온 회비를 노조지부의 체육부장이
전체적으로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 같았다. 그 체육부장이 축구부라서 그런지
산행도 축구부원을 시켰고, 그 축구부원은 나에게 코스를 어떻게 하면 좋은가
물어보는데, 수락산에 대해서 까막눈이었다. 다행히 수락산 1번출구 앞 아파트에
사시는 모과장님 안내로 영원암 위 390고지까지 산행 후 영원암 쪽으로
하산했는데 내 마음은 중간능선타고 하강바위를 거쳐 도솔봉우회하여 영원암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모시고 싶었었다. (운전시산제 코스) 아무튼 이번 산행 코스는
여자들이 운동 삼아 다녀오기는 “왔다!”인 코스였다.
3. 설악 매운탕 모임
강화형님이 얼마 전 낚시해서 민물매운탕 맛있게 먹고 남은 게 있는데 안 가져
왔다며 고향자랑을 하신다. 간식시간에 소장님, 과장님이하 여러 직원들의 관심이
그곳으로 쏠리는데 말나온 김에 날짜 잡자는 의견이 나와 이번 달 9일 날 불과
5일 남은 날짜에 정예멤버(운전, 요리, 장비준비, 낚시등 각 분야 꼭 필요한 사람)만
자가용 두 대 이내로 가기로 했는데 소장님과 과장님도 서로 운전하시겠다며
앞장 서서 나서기도 했다.
강화형님 살던 시골엔 아직도 반두로 나 낚시로 고기를 잡으면 짧은 시간에
매운탕거리는 충분히 잡는다고 한다.
4. 쉼없는 전진
오솔길 산길 코스를 올라가는데 내가 볼때는 초보자들이 쉬자는 말 한마디 없다.
결국 간식 장소 가서야 쉴 수 있었는데 27,000원 어치 준비한 막걸리, 참외,
배, 오이등도 조금 남았다. 사실 코스도 완만한데 쉬었다 가면 운동이 안 되는
그런 산행이었다.
5. 서먹 서먹 함
나는 개인적으로 노조에서 준비하는 산행, 사무소에서 준비하는 산행, 개인이
준비하는 산행등 모든 산행에 참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산악회원들이야 1년 총무를 맡으며, 함께 산행했기에 대부분 알지만 축구회원이나
무소속(산악회, 축구회 외 다른데 가입이나 미가입한 직원) 직원들은 잘 알지 못한다.
특히 작년 가을 이후에 온 직원은 이름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번 산행에서
사진 찍으려는데 어떤 후배직원이 거부를 한다. 사진 찍사가 맘에 안 든다나?
이유인즉 평소 대화한번 없었다는 이유 같지 않은 이유였다.
이사무소에 처음 왔을때 많은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며 지내왔으나,
갈수록 투철한 개인주의 성향인 이곳 생활에 지쳐 우호적인 직원들외에는
간단하고 짧은 형식적 대화 외에 말을 하지 않았다.
말을 많이 하다 보면 실수 할 수도 있고, 그 실수로 내이미지까지 나빠지는
경우가 왕왕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후배 입장에서는 워낙 본인과 대화자체가
없는 사람이 느닷없이 여직원과 함께 있는 사진을 찍는다는데 당황했을 것이다.
사실 나도 그 후배를 찍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과장분이 찍으라고 해서 찍었던 것이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의 폭넓고 개방적인 활동과 달리 산악회 총무를 거치며,
함께 술 한잔 맘껏 할 사람이 없다는 현실과 더불어 점점 더 폐쇄적이고 고독하게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내 생활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었다.
6. 상급자의 사랑
정차역을 무 정차 통과하는 것을 비상변을 당겨 큰 사고를 방지한 연유도 있지만
두세 차례 산행을 하면서 맺어진 인연으로 현소속의 장과 중간 간부 분들도
나에게 매우 우호적이다. 내가 근무관계로 먼저 일어서야 한다니 서운한 표정이었다.
늘 겸손하게 그 모습 그대로 큰 사건이나 사고 없이 지내는 것이 그들과의
인간관계를 끝까지 잘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남에게 절대 싫은 소리
하지 않고 듣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생활하고 있다.
7. 감사말씀
바쁘신 와중에도 참여해주신 소장님, 두 분의 과장님, 지부장님, 산악회장님,
여직원 두 분과 산행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2007년 6월 4일 월요일 칼럼지기
******************수락산 등산사진********************
수락산 주능선 풍경
영원암
445봉우리
고향산천 식당(오리전문)
도솔봉전경
평탄한 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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