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제11차 산행 앵자봉(670M/광주군) 등산후기(2005. 4. 10 일)
-이번 칼럼요약-
2005년 4월 10일 일요일 산길방 회원들과 경기도 광주에 있는 앵자봉 산행하고 온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53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5년 4월 10일 일
2. 장소: 앵자봉(670.2m/경기도 광주, 여주군)
3.
참여인원: 8명
4. 주요일정:
동대문운동장만남(8:10)-잠실만남(8:40)-등산(9:37~14:10)-잠실(16:40)
-뒷풀이(17:30~20:10)
5.
산행일정: 천진암성지입구(09:37)-능선탐(10:10)-제1
헬기장(11:15)-제2헬기장(11:24)-
중식(11:35~12:25)-제3헬기장(12:55)-앵자봉정상(13:05)-하산완료
도로(14:10)-
천진암주차장(14:30)
6. 산행시간: 4시간 3분 (중식 50분 제외)
7. 소요비용:
회비없음, 발전기금1,000원,
8. 산 이름 유래: 일명 꾀꼬리봉이라고도 하며, 산의 형상이 아름다워 꾀꼬리가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의 산세를 비유해 붙여진 이름
9. 가볼만한 곳: 천주교천진암 성지, 앵자봉, 양자산, 성현묘등
-산행 스케치-
오리무중이란 말이 생각날 정도로 자욱한 안개가 하염없이 펼쳐진 산중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
보셨나요? 여기가 저긴지, 저기가 여긴지, 동서남북 방향감각조차
잃어버렸었습니다. 천진암 주차장 좌측산길로 30분가량 올라가니 능선에
다다랐으며,
연인과 데이트하기 좋은 산길이 오르락 내리락 계속되었다. 좌우측 안개가 자욱하여
풍경은 전혀 없었으며, 낙엽이 깔린
산길이 정상까지 계속되었고, 내려오는 길도 바위하나
없는 무척 평범한 육산이었다.
-천진암 소개-
본래는 앵자봉 동쪽 기슭에 있던 사찰이었으며, 한때 300여명의 스님이 수행하던
거찰이었으나 조선말기 유신들의 은거,
도피처로 내주고, 10여명의 스님들이 지키고 있었다. 18세기 중엽 이익의 영향을 받아 서학에 눈을 뜬 남인계 소장 유학자들이 권철선을
중심으로 강학을 가졌는데, 처음유교경전에서 출발했으나 천주신앙으로 발전하였고,
한국 천주신앙의 발상지가 되었다. 1801년
신유박해때 이곳에서 천주학을 공부했던
정약종, 이승훈, 최창현등이 모두 참수되었고, 천진암에 있던 10여명의 스님들도 그들을
숨겨
주었다는 이유로 참수당하고, 절은 그후 폐사된 듯 하다.
현재는 이벽, 권철신, 권일신 형제와 이승훈, 정약종의 묘소가 이장되어 있으며, 조선교구
설정 150주년이 되던 지난
1979년 “천진암 성지화”를 내걸고, 그해부터 3만평규모의
“천진암 대성당 건립 100년 계획(2079녀까지)를 세워 현재 천진암일대의
거대한
성역화작업을 추진중에 있으며, 성지순례에 필요한 제반 시설과 깔엘 수도원이 세워져있다.
-추억더듬기-
1. 파트너 산행
봉고차 안에서 4:4 남여비율이 동수인관계로 마니산행처럼 파트너를 사다리타서 정하자고
하였다. 덕유린님의
펜이 움직일때마다, 파트너가 정해질 때마다 환호와 아쉬움이
교차했고, 나는 여회원님중 가장 아름답고 가장 젊고 산행선수인 사랑지기님과
파트너가
되어 산에 오를 때나 식사때나 내려 올때나 뒷 풀이, 노래방에서나 줄곧 함께하였다.
처음해본 파트너 산행 하루가 너무 짧게
느껴진 산행이었다.
2. 링반데룽
밥을 먹고 정상을 가야하는데, 온천지가 안개로 자유해 지근거리가 40m도 안되었다.
제1헬기장으로 이동해
정찰대로 능선아래쪽에 내려갔다와 봤지만 정상이 보이지 않았고,
안개걷히길 기다리며 사진찍고 있다보니 서서히 안개가 걷히고, 제2헬기장을
거쳐
정상에 이르니 또약볕이 내리쬐었다. 동서남북을 알 수 없는 것을 링반데룽이라고 한다.
우왕좌좡, 갈팡질팡 지도가 있으되,
구분이 안가는 시간이었다.
3. 맛있는 식사시간
늘 산행에서 점심시간이 기대된다. 특히 여성회원님이 많이 오시면 반찬과 밥, 안주등이
풍요롭기
마련이다. 이번산행에서도 팅커벨님, 보라님, 사랑지기님, 소화님 덕분에
도토리묵, 상추쌈, 등등 풍성한 점심시간이 되었고, 소주와 맥주,
가시오가피 술을 곁들여
맛있게 먹었다.
4. 미안함
새벽에 인천 다녀오며, 만남시간을 맞추기 위해 바쁘게 설쳐대며 역앞 김밥아줌마를 찾았더니, 비가 와서인지 없다. 김밥도
못싸고, 산행참가 했더니, 점심때 미안했다. 집에서 곧바로
산행에 나서면 밥이나 반찬을 싸오겠지만 보통은 그렇지 못하고 퇴근길이기에 매번
산행때
미안하기 마련이고, 술이나, 물, 응급의약품, 사진기등을 가져가고 다른 분들의 무거운 짐이
있으면 들어주기도 한다.
5. 광란의 노래방
“산행 잘하는 아지매가 놀기도 잘 논다”란 속담이있다. 50대인지 20대인지 구분이 안가도록
머니, 와,
반 등 나이트 댄스곡들을 연짱 부르며, 산길사랑방 댄스계를 주름잡는 댄스퀸이
있었으니, 그이름 0000였다. (본인의 청원으로 익명으로
기재함^^*^^)
6. 겨울옷 벗은 기분
우천관계로 동복하나 가져갔지만 상하의 모두 얇은 등산복을 입었다. 두꺼운 옷에서
탈피해 얇은
옷을 입으니 발걸음도 가볍게 날아갈 것 같았으며, 맘 같아선 양자산까지
뛰어갔다 오고 싶었다.
7. 난 강퇴대상
점심먹으며, 누가 물었다. “일만님 오랜만입니다! 우리방 산행에 자주 나오셔요!
“넵 다른방에서는 먹을게
없는데 산길방만 오면 포식합니다. 그래서 한달에 한번씩은 오지요. 하하하” “그럼 포식은 여기서하고 힘은 딴데서 쓰시네요?”
“앗! 그렇게
되남유? 하하하 죄송합니다”
“예삐님께 강퇴시켜라고 건의해야 겠습니다” “에구구구”
8. 우중 산행
저는 비를 맞으며 하는 산행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군대에서 천리행군을 수번했고,
25kg완전군장으로
10km 무장구보를 겪었던 저는 비맞은 생쥐의 모습도 알며, 비 젖은
하의로 인한 사타구니의 쓰라림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산행중 오는
비는 할 수 없으나,
예정된 비를 맞기에는 그다지 유쾌한 산행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9. 덕유린님은 산길방의 산증인?
완전히 가족 같은 분위기는 점심시간이면 더욱더 확연하다.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나누다보니,
산길방 가입 가장 고참인 덕유린님이 누구는 언제 들어왔고, 누구랑 누구는 가입동기이며,
누구는 어떤 스켄들로 인해 탈퇴했다는 등
산길회원님들의 기수별 역사가 장황하게 펼쳐진다.
꽃볼 여유조차 없이 바쁘게 살아왔다는 그였지만 회원 한사람 한사람과의 만남의 역사를
기억해주는 님의 모습이 부러웠다..
10. 늘 뒤에서 수고하시는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이번 산행에서 대장을 맡으셔서, 이곳 저곳 같이 헤매셨고, 정상에서 이곳 저곳
지형설명까지 곁들여주시며, 잠실에 와서는 일용할 양식(맥주, 소주, 통닭등)까지 주셨던
상상님, 그리고 처음 만남부터 끝까지
세마디 듣기 어려울 정도로 묵묵히 운전을 하시며,
술을 입에 대지도 않으셨던 남원님, 자상한 누님 같은 팅커벨님, 갈때나 올때나 술
마실때나
노래방 갈때나 아낌없는 유머와 위트로 잼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신 덕유린님, 조용히 잼있는
산행을 해주시고, 맛있는 반찬을
잔뜩 준비한 보라님, 그리고 오늘의 내 짝꿍이자
파트너였던 멋진 사랑지기님께 좋은 산행을 해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의 다음 산행은 4월 16일 토요일 예정입니다.
2005년 4월 12일 화요일 영일만 드림
'산행 이야기 > 경기도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412. 제19차 도일봉 등산후기(8.22 수) (0) | 2007.08.23 |
---|---|
등산: 제14차 백운봉 등산후기(4월 25일 월) (0) | 2005.04.27 |
등산: 제12차 천마산 등산후기(4월 16일 토) (0) | 2005.04.16 |
등산: 제10차 마니산 등산후기(2005. 4. 3 일) (0) | 2005.04.05 |
등산: 제8차 축령산 등산후기(3월 13일 일) (0) | 2005.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