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제10차 산행 마니산(469.4M/강화군) 등산후기(2005. 4. 3 일)
-이번 칼럼요약-
2005년 4월 3일 일요일 동갑내기 친구들과 강화도 마니산을 산행하고온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52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5년 4월 3일 일
2. 장소: 마니산(469.4m/강화도)
3. 참여인원: 19명
4. 주요일정: 의정부역 만남(8:20)-등산(10:15~16:25)-동막해수욕장 석식(16:50~19:30)-
의정부도착(21:00)
5. 산행일정: 함허동천매표소(10:15)-갈림길(10:32)-460고지(11:15)-시산제 및
중식(11:30~13:40)-마니산 정상(13:50)-455고지(14:15)-460고지-360고지-정수사
갈림길 고개(15:30)-도로(16:00)-함허동천매표소(16:35)
6. 산행시간 4시간 10분 (시산제 및 중식 2시간 10분 제외)
7. 소요비용: 회비 2만원, 입장료 포함
8. 산 이름 유래: “머리산(마리산)”이란 뜻으로 숭고하고 거룩한 산이란 뜻에서 유래한다
9. 가볼만한 곳: 마니산, 참성단, 정수사, 단군사당, 917계단등
-산행 스케치-
함허동천 매표소에서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니 제법 경사가 있는 등산로가 이어졌고,
270고지부터는 능선에 암릉지대가 참성단 바로 앞쪽 455고지까지 계속되었다.
460고지부터 참성단까지는 좌우 양쪽으로 급경사의 암릉이 계속되었고, 내려 올때의
460고지, 360고지, 정수사 갈림길 고개까지의 하산길 능선에도 멋진 암릉이 계속되어
바다와 평야의 전망좋고 스릴있고, 재미있는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추억 더듬기-
1. 제일 잘생긴 놈
의정부역에서 은수랑 만나기로 했는데 난 그녀를 그녀는 나를 서로 얼굴과 사진을 본적이
없었다. 전화로 만남약속을 하면서 “은수야! 개표구 나오면서 파란색 옷입고 제일 잘생긴
놈 찾아라!” 했더니 그녀는 나오자 마자 제일 잘생긴 놈을 알아봤다.
2. 동갑내기 모임
동갑내기 모임은 편하다! 일단 말을 놓고, 시작할 수 있으며, 똑같은 시대와 똑같은 문화,
활동을 거쳤기 때문이다. 초지대교 건너편 편의점 앞에서 만난 19명의 친구들은 하루종일
마음껏 웃고 떠들고 고함치고 장난하며, 멋진 소풍시간을 보냈는데, 모임에서 산행한 이래
최대의 인원이 참여했다고 한다.
3. 시산제
산악회 시산제를 올해 세 번째 참가하였는데, 약식으로 치른다는 시산제인데도 불구하고
전에 참여했던 시산제에 비해 두 세배의 시간이 걸렸다. 라면 박스두개로 만든 제단이나
음식물 준비, 시산제 순서등은 나름대로 치밀한 준비를 거쳤으며, 한복을 입고 성실히
진행해준 동강이란 친구의 노고를 치하(^^*^^)하고 싶다
4. 푸짐한 중식시간
늘 산악회 산행때면 점심시간이 기다려진다. 산채 비빔밥이라 길래 잔뜩 기대를 하고
앉았더니, 여친들이 비닐을 깔고 콩나물, 오이, 고추장등에다 밥을 넣고 쓱쓱 비비더니,
밥그릇에 담아다 준다. 맛이 기가 막히다. 한그릇 비우고 또 한그릇, 한그릇 비우고 또
한그릇 무려 세그릇이나 비웠고, 전라도에서 빚어온 막걸리와 서울 막걸리 그리고
돼지머리고기 안주에 커피 후식까지 먹으니, 근래 산행중 가장 맛있게그리고 즐겁게
포식한 산행 점심시가이 아니었던가 싶다.
준비해오고 버무리느라 여친들아! 수고했다!
5. 선두그룹
산행을 하면 가급적 선두그룹에 따라다니곤 한다. 운동같은 산행을 하기 위함이며,
내 체력에 대한 테스트이자, 군대생활의 자존심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460고지까지 선두그룹에서 치고 올라갔으나, 식후 참성단앞 455고지를
다녀오며 360고지까지 암릉구간에서는 결혼후 12년만에 처음 산에 왔다는 착하고
예쁜 여친을 모시고, 다니느라 맨 뒤에 내려왔다.
6. 멋진 산 마니산
산과 바다, 평야, 해수욕장, 암릉 없는게 없는 산이었으며, 능선에서 보는 풍경은 정말
매력적인 산이엇다. 하산길의 암릉과 바로 옆의 우회로는 초보와 산악인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었다.
9. 이동이의 협박
뒷풀이 자리에서 이동이가 물었다. “바쁠텐데 시간내서 왔네”
“어 꼭 오고 싶었던 산이어서 왔는데 너무 좋구나!”
이동왈 “너 산보러 왔니? 친구들 보러 왔니?“ 그녀의 주먹과 화난 얼굴이 내 눈 앞에
들어왔고, 난 그녀의 협박에 못 이겨 대답했다” 응 너보러 왔어!“ 비로서 그녀의 얼굴은
화색이 돌았고, ”야! 정답이다! 한잔하자!“ 의정부를 떠나며 은수가 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난 산보다 만나는게 더 좋아!“ 산은 늘 그 자리에 잇고, 절경도 늘 그곳에 있지만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감정은 틀려지게 마련이다.
10. 무조건 1,000원
디키사진 찍는데 장당 1,000원, 일반 카메라사진 찍는데도 장당1,000원, 다친데 응급치료
하는데도 1회 1,000원, 물한 모금 마시는데도 1,000원 말끝마다 1,000원이 따라 다녔으나
누가 줘야 받지.....하하하
결국 재밌는 멘트에 불과했지만 그때마다 웃고 넘어갔다.
11. 산행과 안전사고
난 항상 응급치료약통을 갖고 다닌다. 진통제, 소화제, 압박붕대, 소염제, 반창고, 맨소래담등등
산행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내가 다쳐쓰지 않더라도 산에서 누가 다쳐도 쓰기위해
항상 구급약을 들고 다닌다. 이번에는 시산제를 한 날임에도 불구하고 손등을 다친친구,
발목을 삔 친구, 무릎이 아픈 친구등 세사람에게 응급치료를 하였다.
12. 완벽한 준비와 산행
산행에는 물이 꼭 필요하다. 장갑도 필요하며, 약간의 간식과 과일 그리고 늦어질 경우를
대비해 렌턴도 필요하다 또한 가고자하는 산에 대한 사전 지식과 지도도 필요하다.
이런 준비는 자신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혹시 준비하지 못한 친구들은 언제든지
나에게 물과 장갑과 약품등을 요구하기 바란다.
이번 산행에 함께해준 친구 은수, 단풍, 서영국, 명랑이, 파랑새, 노란 수선화, 노란수선화동생, 탄지, 동강, 순이, 거북이, 이동, 범골, 뎀뱅이, 뫼람, 달달달, 봉이, 북극성등 친구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해줌을 감사드린다.
영일만의 다음 산행은 4월 10일 일요일 앵자봉 예정입니다.
2005년 4월 5일 화요일 칼럼지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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