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0. 영화: 도가니(10.7 금)
-이번 칼럼요약-
2011년 10월 7일 금요일 영화 “도가니"를 본 후기입니다.
-영화소개-
감독: 황동혁
배우: 공유(강인호역), 정유미(서유진역), 김현수(김연두역), 정인서(진유리역)
쟝르: 드라마
상영시간: 125분 상영
흥미도: 별다섯개 중 다섯개 추천
국내개봉: 2011. 9.22
-영화 줄거리-
2011년, 대한민국의 마음을 움직일 진실이 찾아온다.
믿을 수 없지만, 한 청각장애인학교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입니다.
2000년부터 5년간 청각장애아를 상대로 교장과 교사들이 비인간적인
성폭력과 학대를 저질렀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 이야기는 진실입니다.
이제 이 끔찍한 진실을 마주해야 할 시간입니다.
[ 사건 기록 일지 ]
2000~2004 00학교 장애학생들 (7~22세, 8명 이상) 상습적 성폭력 가해
2005년 6월 22일 장애인 성폭력 상담소에 일부 교직원의 학생 성폭행 사실 제보
2005년 7월 8일 2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성폭력 대책위 결성
2005년 11월 1일 MBC PD수첩 “은폐된 진실, 특수학교 성폭력사건 고발” 보도
2005년 11월 17일 전 행정실장과 재활교사 등 2명 성폭행 혐의로 구속
2006년 5월 16일~2007년 1월 12일(242일) 재단 임원 해임명령 촉구하는 천막농성
2006년 8월 21일 국가인권위, 임원 해임 권고와 추가 가해자 6명 고발
2006년 12월 8일 00학교 성폭력 대책위,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
2007년 3월 19일 중고등부 18명 등교거부 시작
2007년 4월 26일~2007년 5월 25일 00학교 학생들, 시교육청 앞 천막 수업
2007년 5월 28일 학생들, 학교장에게 계란과 밀가루 던짐
2007년 5월 31일 학교장, 학생들 폭행혐의로 고소
2007년 6월 13일 학생 성폭행 혐의로 직위 해제됐던 교직원 복직
2007년 6월 24일 청각장애 학생들을 사랑하는 모임, 고소 취하 서명
2007년 9월 27일 △△재단, 대책위에 참여한 교사에게 파면 및 임용취소, 정직, 감봉 등의 징계
사태를 처음 외부에 알린 보육사를 대기발령 조치한 뒤 결국 해임
2007년 10월 10일 성폭력 전임 교장 징역 5년 구형
그러나, 교장 항소심에서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선고. 1년 실형 후 출소하여 암으로 사망.
행정실 직원 혐의 인정되나, 공소시효 지나서 실형 없이 2천만 원 손해 배상 판결
평교사, 징역 10개월 구형. 그러나 공소권 만료로 실형 집행된 바 없음.
2009년 6월 소설 ‘도가니’ 출간 (저자 공지영)
2011년 00학교, '☐☐학교'로 교명 세탁 시도, 재활 사업 대상을 청각, 언어장애에서
지적 장애로 넓히기 위해 정관 변경 신청
2011년 7월 6일 00학교 성폭력 대책위, 00학교의 이름, 정관 변경신청 규탄하는 기자회견 개최
성폭력 가해자, 책임자는 현재까지도 00학교 소속으로 정식 출근.
-영화더듬기-
1. 올해 최고의 영화
올해 보았던 영화중에 최고의 영화였다.
음~~ 좋고, 나쁨을 떠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 그런 영화였다.
감동이라고 할수도 없는 뭔가가 뭉클하고 아~~맞다 바로 저거다!
저게 우리사회의 현실이야! 하는 생각으로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그런 영화였다.
2. 공지영씨의 작품
공지영씨가 자신의 소설을 영화화하여 소설보다 더 잘만든 영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영화, 사실은 영화보다 더 많은 추악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3. 법과 현실
전관예우와 권력을 가진자와 없는 자와의 싸움, 법과 현실의 괴리감,
이것은 언제나 그렇듯 우리사회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이번 장애인 성폭력을 다룬 영화 "도가니"로 인해 친고죄를 폐지하고,
형량을 늘리는 법안을 만들기도 했으나, 그런 법안이 있다고 실행되기 까지는
어려울 것이다.
사실 십수년을 함께 근무하다가 퇴직해서 얼굴 맞대는 선배의 첫수임받은
변호를 정의구현차원에서 안타까운 현실만 보고 실형을 내리는 결단은
인간적으로 고뇌할수밖에 없다.
4. 참 잘만들었다.
아이들이 기가막히게 연기를 잘했다.
또한 교장선생과 동생, 교사의 성폭행연기와 실연등도 실감나게 잘했다(?)
경찰의 현실적인 모습과 대응방법, 처세술등도 현실감있게 다뤘다.
또한 시청과 교육청 직원간의 서로 미루고 떠넘기는 행태,
경비와 교장등과 경찰, 교회신도등의 관계설정과 역할 분담등도
상당히 실제와 같이 이뤄졌다.
교무실에서 선생의 학생 폭력장면, 외면하는 다른 교사들,
성추행 피해학생들의 절규와 항거 장면, 열차에 치이는 장면,
법정에서 예리하게 관찰되는 판사, 검사, 피고인 변호사의 발언이나
행동, 주인공이 상황마다 응대하는 장면 등
한장면 한장면 마다 생생하게 담겨져 있는 모습이었다.
5. 기독교 장로
교장선생이 기독교 장로이며, 지역에 큰 유지였다.
그러나 내면적으로는 수년간 청각장애인들을 성폭행하고,
새로 임용되는 교사들에게는 돈을 받고 취직을 시키는등 나쁜 짓을
도맡아 하는 사람이었다.
그를 구명하기 위해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그의 성폭행은 조작된 것이며,
꾸며낸 것이라고 피켓들고 찬송가를 부르고 그의 무죄와 석방을 주장한다.
그또한 법정에서 하나님을 걸고 진실을 이야기한다고 하였다.
난감하다. 기독교라는 큰 종교를 걸고 넘어지는 영화도 있다니~~~
사실 불교나 기독교나, 회교나 모두 사람이 믿고 사람이 따르는 신앙이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그사람들도 똑같이 사람이 하는 나쁜일을 할수 있는 것이다.
신분때문에 좀 절제할 뿐이다.
6. 형제애
교사로부터 형제가 성폭행을 당한다. 아우가 당하는 것을 목격한 형이
문밖에서 울부짖는다. 그모습을 본 교사가 형을 먼저 성폭행하고,
아우는 그날밤 달리는 열차에 몸을 던진다.
또한 한계를 보이는 법망에 몸소 보복을 하겠다며 그의 형도 교사를 찌르고,
함께 선로변에서 목숨을 잃는다.
정의는 알지만 자신이 해줄수 없는 부분과 한계를 끝없이 느껴야 하는
강인호, 강인호 교사를 믿지만 한계를 알아버린 아이들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7. 매수된 사람들
전관예우, 강하고 강한 권력을 향유했던 부장판사급 퇴직변호사,
길을 알려주는 경찰, 돈이 얼마나 들던간에 무죄를 이끌어낸 교장과
행정실장과 특수교사, 교장의 애인, 강인호의 스승마져 돈에 매수당하고 만다.
왠만하면 발떼야 하지 않는가 하며 종용했던 스승과 어머니의 만류도 뿌리치고,
정의의 길을 가는 서울에서 온 미술교사 강인호.
법과 원칙이 있으나 현실은 너무나 동떨어져 있었다.
결정적인 증거인 CCTV를 확보하고서도 검사의 결정적 배신때문에,
판사의 배신때문에 범인 3인방을 집행유예로 넘길수 밖에 없었던 강인호.
보호자로 등록되어 있는 할머니의 손쉬운 합의서 때문에 아무런 법적인
보복조치를 하지 못하는 아이들!
법은 너무나 먼곳에 있었다.
8. 불쌍한 인간
참 불쌍한 인간들이 세상에는 많이 있다. 똑같이 이세상에 태어나,
뿌리가 달라 누구는 귀염과 사랑을 독차지하며 살고, 누구는 외로움과
고독 배고픔속에 살며 커서도 기본 바탕이 밑천이되어 누구는 호화롭게,
누구는 궁핍하게 살게 된다.
빈익빈, 부익부, 황금만능주의시대에 공평하게 잘 나눠줄 수 있는
나라가 어디 없을까? 풍요롭기 이를데 없는 노르웨이에서도
천대받던 한 불쌍한 인간이 세상을 향한 외침으로 수십명을
사살하기도 하였다.
싫어도 벗어야 하는 인생, 싫어도 싫다고 한마디 못하는 인생들이
얼마나 많을까? 삐뚤어진 사랑을 가지고 잘못된 권력행사를 하며,
사는 못된 놈들 또한 얼마나 많을까?
교장, 교사, 기독교 장로, 모두다 자신의 경제적인 이익과
사리사욕에 눈이 먼 영화였다.
2011년 10월 8일 토요일 칼럼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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