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불암산 산행

등산, 제27차 불암산 등산후기(9.11일)

영일만2 2005. 9. 12. 15:57
 

등산: 제27차 불암산(508M/노원구)                               등산후기(2005. 9. 11)



-이번 칼럼요약-

2005년 9월 11일 일요일 작고 아담하고 멋진 산 불암산에 암벽산행을 하고 온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69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5년 9월 11일 일

2. 장소: 불암산(508m/노원구, 남양주시)

3. 참여인원: 5명

4. 주요일정: 상계역 1번출구 만남(10:10)-불암산입구(10:40)-천병약수터(11:15)

  -암벽교육 및 암벽타기(11:23~12:25)-중식(12:25~13:23)-헬기장(13:35)-

  깔딱고개-거북바위-불암산 정상(14:22)-석장봉(14:35~15:00)-

 하산시작(15:00)-하산완료(15:40) -뒷풀이 및 노래방(16:10~19:20)

5. 등산 및 암벽연습시간:등산 총 4시간중 암벽연습 1시간 30분 가량

6. 소요비용: 입장료 없음, 뒷풀이 회비 1만원  

7. 산 이름 유래: 산의 형상이 마치 송낙(소나무 겨우 살이로 만든 여승이 쓰는 모자)를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하여 천보산이라고 불리게 됨

8. 가볼만한 곳: 불암산(508m), 석천암, 학도암, 천보암, 천보사, 경수암


-산행 스케치-

아기자기하게 바위가 많고 또 산길 워킹산행도 할 수 있는 자그마한 산 불암산에

친구들과 함께 안전하게 즐겁게 멋진 산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추억더듬기-

1. 정이 드는 산 불암산

입구에서 봐도 정상이 보이고 산 밑 어디서 봐도 정상이 보인다.

지척이지만 짧게는 40분 길게는 3시간도 더 걸리는 정상까지 정말 맘에 드는 산행을

골라서 할수 있는 작은 산이 불암산이다.

계단만 타고 싶으면 계단만 타고, 계곡만 타고 싶으면 계곡위주로 타고,

암벽만 타고 싶으면 암벽위주로 탈수 있으며, 산길 위주로 타려면 산길위주로

다닐 수 있는 산이 불암산이다. 자일을 갖고 간다는 것은 일단 바위를 탄다는

생각을 한다고 봐야 한다. 첨 만난 대형 암벽들을 거침없이 올라가 그위에서

세상을 보는 또다른 맛은 느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2. 가이드

산행을 하고도 뒤에 졸졸 따라갔다 오면 사실 나중에 어느 산에 다녀왔는지도 모른다.

물론 듣고도 까먹을 수 있지만 내지론은 최소한 산의 명칭과 유래, 각종 산사나 유적등을

미리 공부하고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몇 명 안되는 친구들..........그 친구들중 첨온 친구들이 있어 곳곳에 산의 높이, 소개,

바위, 암자, 절, 주변 명승지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틈틈이 가졌더니, 호응이 괜찮았다.


3. 암벽타기와 매듭법

바위를 잘타는 직장동료들과  종종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을 함께 다닌다.

그들은 줄은 갖고 가지만 매거나 하지는 않는 편이다.

친구들을 전에 갔던 영신여고 뒤 두 번째 대형 슬랩지역으로 안내하여 테이프매듭,

옭매듭, 보울라인매듭, 8자매듭, 에반스 매듭에 대해 설명과 방법을 설명하고,

본격적으로 바위를 탔다.

처음에는 두려움과 공포로 절절 매던 친구들이 재미를 느끼더니, 진작 위험한

불암산정상부근 암벽 크랙에서는 겁도 없이 성큼 성큼 올라왔다.

처음 느껴보는 대슬랩의 묘미를 안겨다 주어 즐거워하는 그들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4. 아버지 손같다.

경사가 급한 바위는 자일과 안전벨트를 이용해 친구들을 올라오게 했고,

들 급한 바위는 손잡고 올라가고 내려갔다. 그러던 중 하는 여친구의 말씀

“너 손이 꼭 아버지 손같다! 너 손만 잡고 있으면 편하고 든든하구나!”

속으로 “응 정신연령도 그 선일게다! 하하하”

나와 모여친, 수용이와 모여친이 함께 다녔는데, 영수녀석은 뒤에서 망만 봤다.


5. 점심시간

난 산에서의 식사시간이 많이 기다려진다. 특히 여성분들이 참여하는 산행에서는

더욱더 기다려진다. 그들이 가져오는 음식들은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김밥 두줄씩 싸온 두 남친들과 비교되게 두 여친은 이번에도 기대에 부응하는

이상이었고, 개떡을 비롯해 틈틈이 꺼내는 그녀들의 음식은 세 남친의 입을

무척 즐겁게 해주었다.


6. 하산

50분도 채 안걸리는 하산 시간이다. 저번 수락산행에서 자신만만하던

여친이 내려오는데 몇차례 쉬자고 한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조잘거리며,

즐거운 대화속에 잘도 내려온다. 보통 워킹산행은 아니고 바위도 곁들어진

잼있는 산행인데도.......

결국 하산때는 한차례도 쉬지 않고 내려왔고, 창동역에서 시원한 생맥주로

뒷풀이까지 하고 헤어졌다.


7. 날개미들의 습격

정상에 올라가니 사진찍을 시간도 안주고 날개미들이 공격을 해왔다.

주로 물린 용사들이 영수(5곳 습격), 미견(3곳 습격), 나(2곳 습격)

벌레물린데 바르는 약을 효율적으로 썼다.

얼마전에도 없던 녀석들이 이쁜이들이 온다는 소식 듣고 올라온 모양이다.

8. 박수부대

어느때 부터인지 영수녀석이 주관이 되어, 안내가 끝나거나,

친구가 암벽이나 크랙을 통과 하거나 할때면 일제히 박수를 쳐준다.

오랜만에 받는 우렁찬 박수소리에 친구들도 하루종일 즐거워했다.


9. 부부

아내가 못미더운지, 도대체 친구들이란 어떤 놈들인지 확인하려는지,

옥진여사가 뒷풀이에 참여하며, 얼굴이라도 보고 간다하는데,

옥진여사 서방님이 굳이 같이 오시겠단다.

난 전에 뵜던 터라 괜찮다고 하였고, 다른 친구들도 흉악범이 없는 것 같아,

오십사했더니, 오셨다. 골뱅이를 시키시더니, 위생장갑을 시켜 국수사리와

골뱅이양념을 쓱쓱 비벼 여친 먼저, 먼곳 친구들 먼저 그리고 아내에게

한 대접씩 주신다. 이 모습을 보고 울 친구들은 박수로 환영했다.

나중에 들어보니 일요일이면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음식을 손수 장만한다고

하였다. 먼저 다정하게 어깨동무하는 두 분이 부러워 곁에 있는 여친과

따라했더니, 뒤에 오는 친구들이 질투와 부러움의 눈길을 함께 보낸다.


6. 감사말씀

무더운 날씨에 많은 친구들이 참여해주어 고맙고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게 해준

수용이와 즐거운 산행을 할수 있게 해준 영수와 맛있는 산행을 할 수 있게 해준

병미와 미견이에게 감사드리며, 뒷풀이에 서라벌에 오셨던 옥진여사와 부군께도

깊은 감사드리며, 참여하고자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못해 못 온

친구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2005년 9월 12일 월요일 칼럼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