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불암산 산행

519. 제26차 불암산 릿지후기(5.17 토)

영일만2 2008. 5. 18. 23:01
 

519. 등산: 제26차 불암산 릿지후기

                            (5.17 토)


-이번 칼럼요약-

2008년 5월 17일 토요일 불암산 영신여고 뒤 암릉에서 릿지연습하고 온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175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8년 5월 17일 토

2. 장소: 불암산 영신여고 뒤 암릉(서울시 노원구)

3. 참여인원: 12명

4. 주요일정:

녹양전철(10:24~7호선,4호선 환승~10:55)-영신여고(11:28)-

산입구(11:40)-산행전 체조(11:47)-릿지 연습, 사진촬영, 식사-

하산(14:25)-통교사(14:31)-불암하이퍼수퍼(14:35)-택시(14:36~14:46)-

노원전철(14:48~15:12)-녹양 힐스테이트

5. 릿지시간: 2시간 38분 (중식 포함)

6. 소요비용: 회비1,000원, 택시비 왕복 4700원 

7. 산이름 유래:  산의 형상이 마치 송낙(소나무 겨우 살이로 만든 여승이 쓰는 모자)

   를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하여 불암산이라고 불리게 됨

8. 가볼만한 곳: 불암산(508m), 석천암, 학도암, 천보암, 천보사, 경수암 등.

9. 불암산 영신여고 뒤 암릉 가는 길: 전철 4호선 노원역이나 상계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면  2300원 가량 나온다.  


-추억 더듬기-

1. 코리안타임

늘 만남의 시간을 가지게 되는데, 늦을 것 같아 걱정을 했더니, 만남 시간 5분전인데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다.

주최한 정근에게 전화해보니, 녀석 또한 근무라서 오후에 나온단다.

약속장소가 잘못되었나 하고 이곳 저곳 둘러보고 다녀 봐도 아무도 보이지 않더니

정옥이 정구, 경식, 로사, 현정, 동원, 본황, 광진등 친구들 줄줄이 나타난다.

만나 출발한 시각이 11시 20분이 넘었다.


2. 길찾기

만나긴 만났는데, 그곳으로 가는 길을 알고 있는 친구가 없다.

이럴 수가~~~ 정구가 나보고 앞장서 랜다. “어이쿠~~한번도 안 가봤는데…….”

그래도 우짜노? 가봐야지....택시타고 가면서 영신여고 뒤편을 보니 멋진 암릉과

채석장이 한눈에 보인다. 막걸리와 가스등을 산 수퍼앞에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직진해서 올라가도 되구요 돌아서 가도 됩니다. 하는데 기왕이면 가깝게

돌아가려고 가다보니 막다른 길이고 직진해서 만나는 길과 합류된다.

산 초입에서 길을 잘못 들면 엉뚱한 길로 되돌아가야 하는지라~~

맨 앞에 서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누차 물어물어 독도법으로 찾아갔다.

막판에 체조를 마치고 바위로 올라가는데 왼쪽이라며 헷갈리게 하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무시하고 오른쪽으로 올라가 연습할 수 있었다.

중년의 산꾼도 올라와 연습을 하였는데 보아하니 찾기는 잘 찾은 것 같았다.


3. 뷔페가 따로 없네 그려

정구는 김치찌개를 맛있게 준비해왔다. 광진이는 지난번 모친구가 준비한 곱창에

대한 품평회와 더불어 자신 있게 자랑하며, 곱창볶음을 준비했고, 로사표 빈대떡,

돼지불고기, 만두라면등 다양하고 다체로운 음식들이 야외부페 마냥 펼쳐졌는데,

난 집에서 긴급호출이 와서 국물만 한입씩 마시고 하산할 수밖에 없었다.


4. 반질반질

광진이가 바위를 우습게 보고 얼른 올라간다.  10여미터 올라가더니, “엇!”하는

신음소리와 함께 절절매며 어쩔 줄 모른다.

내려오는 모습도 엉금엉금 기는 폼이 가관이다.

뒤이어 내가 하강 연습하려 보조자일을 붙들어 매려고 올라가 보니,

장난 아니다. 검은색이 약간 있는 면들은 사람들이 하도 다녀서 반질반질하고,

상당히 미끄러운 바위였다.


5. 경식이 교관

나와는 도봉산 만월암 부근 산길에서 헐떡이며 힘들어하던 추억과, 만장봉에서

무서움에 여러번 하강을 고사하던 추억을 갖고 있는 경식이가 이날은 달리 보였다.

달리 보인게 아니라 사실 달랐다.

그동안 찬홍이와 종남이를 따라 얼마나 릿지 산행이나 암벽산행을 했는지는

잘 알 수가 없으나 차려입은 장비나 옷매무시, 암벽화등을 착용하고, 사용법을

설명해주며 진행하는 모습을 보니 예전의 경식이가 아니었다.

아마도 수많은 볼더링(로프없이 암벽화와 초크만을 이용해 바위를 오르는 행위)과

빅월클라이밍(거대한 암벽을 오르는것), 솔로클라이밍(암벽이나 빙벽을 혼자서

오르는 행위), 티롤리안 브리지(협곡, 격류, 크레바스등을 건널때 이용되는 등산기술)

등을 연습한 것 같았다.


6. 먼저 나서는 친구들

음식준비 산행준비등 모든 면에서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나서서 솔선 수범하는

모습이 좋다. 또한 정해진 룰은 있지만 얽매이지 않음도 좋다.

있는 그대로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자신있게 가져와 친구들과 함께하는

맛있는 식사시간이 있어 더욱 더 입이 즐겁고 마음까지 상쾌한 하루였다.


7. 릿지 연습 경과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믿어 의심이 감^^*^^) 경식이가 각종 장비 설명을 해주고,

크랙을 이용해 암릉 중간까지 올라가 볼트에 자일을 걸어 내렸고, 정구가 올라가

릿지 연습으로 올라오는 친구들의 확보와 더불어 하네스(안전벨트) 착용과

제동요령, 카라비너 사용과 잠금장치를 확인하여주었고, 하강과 더불어 경식이가

밑에서 빌레이((선등자의 추락에 대비해 후등자가 확보하는것)를 봐주었다.

나는 릿지연습과 하강하는 빈틈을 노려 10여미터 높이에 있는 볼트에 보조자일을

걸어 하강 연습과 자세 교정을 도왔는데, 의외로 호응도 좋았고, 친구들이

잘 따라주어 기분 좋았다.


8. 여친은 올라가면 20분 이상

정구가 햇볕에 힘든 가부다. 대슬랩(비교적 디딜곳이나 잡을 곳이 없는 경사진 바위면)

에서 담배도 찾고 모자도 찾고, 난리부르스다.

그렇게 힘들어 하던 정구도 남자였다. 정옥이가 올라갔는데, 무슨 할 얘기가 그렇게

많은지 30분 가까이 데리고 데이트를 한다. 밑에서는 올라 가볼 수도 없고,

둘의 대화를 들을 수도 없어 답답하다. 정옥이 뿐 아니라 로사가 올라가고,

현정씨가 올라 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남여차별은 존재했다. 동원이나 본황이 등의 친구가 올라 갔을 때는

거의 도착즉시 하강이 이루어진 것 같다.


9. 감사말씀

다양한 산행 중에 위험하고 스릴있는 산행인 암벽 및 릿지산행을 주최한 정근이와

안산과 즐산을 리더해준 경식, 정구 그리고 맛있는 산행을 주도해준 광진, 정구, 로사,

본황이 언제나 맡은 바 책임을 다해주는 총무 정옥이, 먼데서 참여해준 동원,

현정 그리고 보지는 못했지만 뒤에 달려와 안산, 즐산했을 것 같은

종남이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담 산행때까지 건강하게 잘있어라~~~~~


2008년 5월 18일 일요일 칼럼지기


*****************제26차 불암산 릿지사진전(5.17 토)*********************

암릉에서 개폼잡고....

 좀 올라 보니 상당히 미끄러웠다

 밑에서 본 암릉

 돌을 캤던 채석장

 휴식과 준비중인 친구들

  산행입구 통교사의 아름다운 꽃(꽃이름 들었는데 잘모름)

 산행 들머리

 먹는 즐거움 

 곱창 전골

 김치찌개

 만두라면

 또다른 개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