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이야기/정치 이야기

정치: 귀족대통령과 서민대통령

영일만2 2002. 12. 20. 15:33
귀족대통령과 서민대통령

-이번 칼럼요약-

귀족대통령과 서민대통령
서(西) 대한민국 대통령과 동(東) 대한민국 대통령
호남과 비호남
젊은 층과 장노년층
해방 전세대와 해방후세대의 대결이었습니다.

정치의 비정함, 냉정함 그리고 배반과 승리
모든 것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16대 대통령선거를 2시간 앞둔 시점에 나온
정몽준씨의 노무현 지지철회 선언도 노무현의 청와대 진입을 막을수 없었습니다.
있는지도 몰랐던 그(노무현)는 올해 3월 16일 광주경선에서 승리하며,
4월 27일 민주당 대선후보로 당선되어 이인제의 불복과
김영삼 전대통령 방문후 지지율하락
정몽준과의 후보단일화파동 등으로 여러번 시련을 겪기도 했습니다.

정말 안될 것 같았던 노무현
한나라당으로 나왔다면 찍고 싶은 사람
그러나 실패로 얼룩진 현재 여당의 대통령후보였기에
찍을 수 없었던 그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는 오늘 승리와 패배의 두얼굴을 보았습니다.
미소와 자신감으로 가득찬 노무현당선자의 모습도 보았습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노무현의 일대기를 그린 방송국들의 아부성 방송도 보았습니다.
노무현 집의 냉장고와 옷장까지 뒤져 보여주는 방송도 보았습니다.

반면 "당원들과 저는 한 몸이었습니다"하며 눈시울을 붉히더니,
눈물을 흘리는 이회창후보의 정계은퇴선언을 보아야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안타까운 모습이었습니다.

밤을 새워 텔레비전을 보았습니다.
승자의 모습만 가득찼습니다.
패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말 불쌍한 사람, 정말 대통령이 되고자했고,
될 것이라고 아무도 부정하지 않을 것 같았던 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늘아침 우리는 보았습니다.
"대화와 타협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첫 일성을 밝히던
노무현 당선자의 기자회견과
"비록 정치를 떠나지만 언제 어디 에 있든 국민 여러분과 늘 함께 하겠다"고
다짐하며, 떠나는 이회창후보의 기자회견과
"국민 여러분과의 약속인 단일화 약속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선거 막바지에 혼란을 끼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정몽준후보의 기자회견을 보았습니다.

이제는 21세기에 처음으로 뽑은 대통령의 모습과 국정운영을 지켜보는 일이 남았습니다.
모두 힘을 합쳐 노무현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하겠습니다.

2002년 12월 20일 금요일

***********************노무현 그의 일대기를 보고*************************
"노무현"
그는 정말 서민이었습니다.
그는 고교출신으로 대통령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누구나 대통령에 오를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가질수 있는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했습니다.

그는 1946년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서 태어나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책살돈이 없어 울산 노가다 공사판에 한달가량 일나갔다가
다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수차례 고배를 마시고, 75년 사법고시에 합격하였습니다.
판사생활 1년후 변호사생활을 하며, 1981년 부림사건후
우리의 정치와 현실에 고뇌에 찬 결단을 내리게 되며, 이후
정권에 반대하여 노동과 시국사건 변호를 전담하다가 구속되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그는 1988년 4.26총선에서 김영삼총재에 의해 부산동구를 지역구로
허삼수와 대결을 벌여 초선의원이 되었고, 1988년 5공청문회에서는
정주영을 비롯한 힘있는 증인들을 정연한 논리와 송곳 질문으로 몰아세워
일약 청문회스타로 부상하기도 하였습니다.
1990년 삼당 합당에 반대하여 민주당으로 참여하여 김대중 깃발로
1992년 총선에서는 부산동구에 허삼수(김영삼추천)에게 패배를 당했고,
1998년 종로 보선에서 국민회의 후보로 국회의원 당선되었고, 2000년에는
지역주의 극복을 내세워 부산(북강서을) 표심을 두드렸다가 떨어졌습니다.





그후 "바보 노무현"이란 애칭을 받으며, 노사모가 일어났으며,
이는 노풍이 일어난 기폭제가 된 것이었습니다.
한때는 60%까지 올라갔던 그의 지지도는 악재가 겹치며 20%이하로
3명중 최하위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그는 그때마다 정면대결을 벌였지요
정몽준과의 단일화 수용 그것은 대선에서의 한판승 예고편이었습니다.
하루 전 정몽준의 지지철회와 대선 승리등 숨돌릴 틈을 주지 않고
그에게는 많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두달 후 2월 25일 우리는 새로운 대통령을 보게 됩니다.
"국민이 대통령입니다!"
"희망을 심는 지도자"
"땀흘려 일하는 사람이 당당하게 살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지역주의를 넘어 국민 통합의 시대로"라는 그의 말처럼
훌륭한 대통령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16대 선거의 아쉬움*************************

"지역주의"
호남인들의 단결인지 고집인지 모를 짜증나는 투표성향
여기가 북한인지 이라크인지 모르게 지난번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렇게 90% 넘는 그런 바보스러운 투표

지난번에는 얼마나 한스러우면 그랬겠느냐는 변명이라도 통했지
이번에는 뭔지 모르겠다.
민주당이니까 찍는다!
허기야 경상도 사람들은 민주당이니까 안찍었겠지만
그정도로 심하지는 않았다.
그러니 다른 도 지역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고,
경계를 받으며, 손가락질을 당하는 것이다.
세상에 정도껏 해야지..................................
내후년 총선에서도 기대된다.

2002년 12월 20일 금요일 칼럼지기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