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정치: 선거시즌
(노조위원장, 국회의원선거)
-이번 칼럼요약-
8월 6일∼7일 치러진 철도 노조 위원장 보궐선거와 8월 8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과정과 결과를 이야기합니다.
-본 문-
1. 철도노조 위원장 보궐선거 과정과 결과
작년 봄 역사적인 민주철도 노조를 건설한 김재길 노조위원장은
2월 25일 총파업까지 정말 험한 장정을 걸어왔습니다.
수많은 집회와 시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너희들이 설마 하겠냐?
하던 정부는
뒤통수를 맞았고, 김 재길 위원장이하 많은
지도부 임원과 노조원들이 파면, 징계, 구속을 당해야 했습니다.
하반기 노조운동의 활성화와 새로운 구심점 하에 철도민영화 박살, 해고자
복직,
근로조건 개선, 상급단체 변경 등의 당면과제를
더욱 더 강화하기 위해 김재길 위원장이 현 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재 보궐 선거를 치르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는 1번 이영희 후보 (운수)18%, 2번 천환규 후보(기관사) 56%,
3번 김형균
후보(차량) 23%로 나왔고, 기관사출신인 2번
천환규 후보가 2만 5천 노조원을 이끌고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의 공약은 아래와 같습니다.
가. 단결투쟁을 위한 약속
-구조조정 저지! 현장 인력확보투쟁
-고속철도 분리사유화저지! 공공철도 강화투쟁
-공무원 중앙교섭쟁취! 실질임금 확보투쟁
-불합리한 제도 개혁! 정기 단협 갱신 투쟁
-해고동지 원직 복직 쟁취
나. 힘찬 전진을 위한 약속
-3조 2교대제, 주휴일 보장, 노동시간 단축, 근무체계전면개편추진
-상위직급확대, 제 수당 현실화 등 2,27 합의안 완전이행
-현장복지증진 사업전개
-노동조합이 주인 되는 혁신하는 민주 철노
※ 칼럼지기가 본 이번 선거평가
안타깝습니다! 자금력과 조직력에서 너무나 빈약한 이영희 후보는
저와 함께 근무하였었고, 개인적으로도 서로 많은 대화를 가져
폭넓은 이해관계를 가졌었지요
하나같이 똘똘 뭉치는 기관차사무소직원들과 달리 이곳 저곳으로 흩어지는
운수분야의 모습을 보니 더욱더 힘겹게 느껴지더군요
본인의 집 안에서조차 66%라는 저조한 지지율이 나와 한편으로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수원 시설지부에서는 74%라는 지지율이 나오기도 하였고,
제천, 태백 등 그의 연고가 있는 지역에서도 많은 지지표가
나왔지만 전국단위의 폭넓은 지지를 받은 2번과는 달리
일부지역에서만 지지성향을 받은 그는 상대가 안되었지요
가까운 경춘선 지부는 3번을 밀었고, 원주역 지부는 2번을 밀었습니다.
운수분야는 완전히 콩가루집안이더군요
인근의 영등포, 서울역지부는 계약직을 뽑아 근무하고 있고, 달마다 한사람이상씩
죽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인원이 없어 난리인데 합의만 했지 눈에 띄게 나아진게 없습니다.
누가 되든 확실한 성과를 거두어야 합니다.
선거 이번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이제 시작이니 만큼 영희형님의
파이팅을 외쳐봅니다.
2. 국회의원 선거과정과 결과
8월 8일 대선의 전초전이라고 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렸습니다.
6월 13일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완전히 한나라당의
압승이었습니다. 투표율 29.6%라는 최악의 투표율 속에 치러진
이번 선거의 개표는 시종일관 한나라당후보들의 우세속에
펼쳐졌고, 엎치락 뒤치락 하던 북제주 선거구에서도 결국은
양정규 후보가 당선됨으로서 한나라당은 전체 국회의석 272석
가운데 139석을 차지하여 과반 의석(137석) 이상을 차지하는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민심은 부패권력과 정권을 심판했습니다.
김대통령 아들들의 비리 중국과의 마늘 협상파문, 장상 총리
지명자 국회 동의안 부결, 대북 퍼주기 일관과 서해교전후의
저자세, 법을 지키면 손해라는 인식이 퍼지도록 만든
대규모의 민심회유책(교통법규위반 사범사면, 신용불량자구제,
압류재산 해제조치) 등을 써봐도 먹혀들지 않았고, 전과자를
동원해 테이프 있다 하며 흠집내기 작전을 써봐도 먹혀들지
않았습니다.
아예 선거 몇 일 전부터 자기 당은 없어질 정당이며
새로운 간판을 올리겠다고 당대표라는 사람이 공공연히 떠들고
다녔습니다.
결국 새로운 당명을 올리기로 했지만 내부는 부패한 인물로
차 있는데 이름만 호박을 수박으로 바꾼다고 되겠습니까?
병풍(兵風)으로 인해 수도권에서 접전이 예상된다던 신문들의
언론플레이는 그저 저희들끼리의 판단이었습니다.
서울 영등포을에서는 한나라당의 권영세 후보(57%)가
장기표 후보(37%)를 일찌감치 따돌렸고, 경기광명에서도
처음부터 남궁진 후보는 전재희 후보에게 쨉이 안되더군요.
결국 6.13 지방선거와 8,8재보선을 거침으로 민주당은 간판을
호남 당으로 바꿔 달아야 할 정도로 축소되었습니다.
몇 달 안 남은 "12월 19일 대통령선거" 후회하지 않는 5년은
또다시 민심에 의해 결정될 것입니다.
※칼럼지기가 본 국회의원선거
한정당의 대통령후보를 국민 경선이란 화려한 선거를 통해
뽑은 민주당의 대통령후보 노무현씨, 그는 현재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현정권의 여당대표와 반노 진영은 그에게 대통령 후보 직을
내놓고 새로 뽑자고 권유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당명을 바꾸고, 대통령후보를 바꾸면 이회창 후보를 이길 수
있을까요? 사람들은 그대로 인데....
만약 바꿔서 안되면 또 다시 바꿀 건가요?
새로운 후보로 거론되고 신당동참에 예상되는 이들에 대한
내 생각은 이렇습니다.
-정몽준: 월드컵의 인기를 얻어 인기가 높을 뿐 그는 정치인이 아닙니다.
그는
스포츠계인사나 현대중공업 대표일 뿐입니다.
정주영씨 꼴 나지 말아야 합니다.
-이한동: 그의 인생은 햇볕만 보고, 햇볕만 받으며, 햇볕을
지향했습니다. 정의, 의리는 그에게 사치스런 용어입니다.
그는 수없이 옷을 바꿔 입으며 자신의 영달을 추구해왔습니다.
대통령 감에서는 일찍 멀어진 사람입니다.
-박 근혜: 부친의 후광으로 정치계입문하며,
자신의 입지를 넓히려하지만 글쎄.....원내의석 하나로
지도력 없는 그녀가 앞으로 향방을 어떻게 할지 궁금합니다.
-김종필: 아직도 정치 생명을 연장하고 있다는 게 이상할
정도입니다. 그는 이미 충남당의 한 유력 인사일 뿐 대통령
후보 감이 될 수가 없다고 판단되어집니다.
누구보다도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김대통령이 점점 더 초라하고,
불쌍해집니다.
하나같이 자기이기주의에 빠져 살고 있지만 더욱 심한 국회의원과
정당을 볼 때
나 자신을 다시 한번 되돌아봅니다.
근래 치른 두 가지 선거를 통해 다시 한번 나를 되돌아보고,
생각해봅니다.
-2002년 8월 10일 토요일 칼럼지기-
※이 자료는 "국선도의 깊은 향기"에서 발췌한 자료임을 알려드립니다.
지리산의 계곡
사진: 한국사진작가협회 이형근님(www.leehk.net)작
※흐르는 음악은"Top of the worl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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