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북한산 남능선

등산:제20차 북한산 의상능선 후기(2005. 6.23 목)

영일만2 2005. 6. 27. 14:36
 

등산: 제62차 산행 북한산 의상능선 후기

                (2005. 6. 23 목)


-이번 칼럼요약-

2005년 6월 23일 목요일 직장산악회에서 북한산 의상능선을 산행하고 돌아온 후기입니다.

(올해는 20번째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5년 6월 23일 목

2. 장소: 북한산(837m/강북구, 종로구, 고양시)

3. 참여인원: 11명

4. 주요일정: 6호선 고대앞-버스이동-구기지구 입구(12:04)-승가사 매표소(12:25)-승가사 약수터(12:45)- 승가사(13:15)-능선(13:40)-중식(13:40~14:17)-사모바위(14:25)-

590고지(14:30)-문수봉 남쪽(15:10)- 청수동암문(15:45)-나월봉(16:15)-

부왕동암문(16:39)-하산시작(17:05)-문수봉 갈림길계곡(17:27)- 삼천사(17:45)-

외곽도로(18:20)-의정부행버스 승차(18:37)-뒷풀이 칼국수-2차 호프-3차 소주

5. 산행시간: 4시간 16분(중식 37분 포함)

6. 소요비용: 입장료 1,600원, 전철무임, 버스비 1500원+800원, 회비 1만원

7. 산 이름 유래: 북한산성이 있어 북한산으로 불리어지고 있다.

8. 가볼만한 곳: 백운대(837m), 인수봉, 만경대, 용암봉, 일출봉, 문수봉, 향로봉, 비봉,

승가봉, 용출봉, 의상봉, 망운대, 염초봉, 형제봉, 칼바위, 진달래능선, 의상능선,

상장능선, 북한산주능선, 탕춘대능선, 형제봉능선, 금선사, 승가사, 영추사, 도선사,

진관사, 노적사, 삼천사, 봉원사, 대성암, 삼성암, 법화사, 성불사등등


-본  문-

책보느라 바쁜 와중에 “너 안가면 회비만 받고 제명시킬줄 알아!”라는 애정 어린

충고에 못이기는 척하고 산행에 따라나섰습니다. 모처럼 만의 산행이라서 그런지

승가사까지 오르는 길이 힘들기도 했지만 정말 초보산행으로 수차례 휴식시간까지

 가져가며 웃고 떠들고 하면서 자연의 품속에서 놀다왔습니다.


-추억 더듬기-

1. 산행스케치

수십에서 수백가지의 등산로가 있다는 북한산 이번에는 구기지구로 올라갔다.

주한 러시아 공사관쪽 별장들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하며, 1시간 가량을 계속 오르막

시멘트 포장도로를 올라갔고, 약수터에서 물을 1.5L한통 받아 사모바위 부근에서

점심을 먹었다. 문수봉, 나한봉, 나월봉을 거쳐 부왕동암문에 이르니 벌써 5시가 가까워

왔고, 계곡길로 내려와 송추를 거쳐 의정부에서 칼국수를 먹고 산행을 마쳤다.


2. 직장산악회

혼자 근무하고 혼자 책임지는 전동차 차장생활에 있어서 직장동료라고 특별히 애정을

갖고 사귀거나 끈끈한 유대관계를 가지기 힘들다. 겉으로 보기에는 노조일에 있어서나

대외적인 일에 있어서 강건하게 단합되어 있는 듯 하지만 솔직히 여러 계파가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서로 인사조차 하지 않는 지극히 폐쇄적인 모습이 있는 곳이 이곳이다.

개인적 생활을 다소 연대해 묶어주는 것이 산악회, 축구회, 컴동회등 동아리 활동이

아닐까 생각된다. 80여명의 직원중 그래도 가까운 사람을 꼽는다면 산악회원과

동기들이 아닐까 생각하며 얼굴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가끔은 참여해야 할 것이다.


3. 승가사

승가사 매표소에서 맘씨좋은 아저씨에게 맥주로 짜웅 해서 입장료를 줄여서 승가사까지 오르는 길은 경사가 가파른 비탈길이었다. 봉고 한대가 구기지구 입구에서 왕복으로

 다닌다고 했고, 우리도 이용할려고 계획했으나 시간이 맞지 않아 걸어올라갔는데

절의 규모나 큰바위의 부처상과 108계단, 석탑, 대웅전 앞에서 내려다본

구기계곡의 전망등을 보노라면 땀흘린 보람이 있었다.


4. 도시락

작년산행을 하면서 하도 김밥과 컵라면등을 많이 먹어서인지 어느새 질려버렸다.

고추장에 비벼먹더라도 맨밥에 반찬 먹는게 좋아졌다.

다행히 올해 산악회 총무는 별명이 도시락 총무답게 도시락만큼은 확실했고,

이번 산행의 점심은 배추쌈에 된장 그리고 반찬 5가지 정도에 술은 소주, 막걸리,

조껍데기 술, 가시오가피, 담근술(회장님 찬조)등

갖가지 맛보았으며, 남아서 대기자가 직장에 가져가기도 하였다.


5. 푸념

이번 산행에 참가했던 직원의 대부분이 의정부쪽에 살고 있었다. 그런데 강서방면쪽에

사는 고참은 불만이었다.

“지난번 축령산 산행후에도 의정부에서 저녁먹고 헤어지더니 이번에도 의정부냐?

구파발 쪽으로 가면 안되냐? 이러니 의정부쪽 아닌 사람이 참여하겠냐?”

“다수의 입장에서 생각해주시고, 선배님이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셔요”


6. 겁많은 내동기

북한산 문수봉아래 바위를 올라갈때나 나한봉, 나월봉 쪽을 오르내릴때 비탈길 바위가

많이 있다. 내동기를 데리고 다니는 데 그녀석이 신은 트렉스타 신은 신발이 자꾸

미끌어지고 바위를 떨면서 오르내린다.

그래도 초보자들과 함께하는 산행은 숨쉴틈이 있어서 좋다.

트렉스타 제품신은 두분은 바위에서 절절 매었고, 파이브텐 신은 사람들은 날아다녔으며,

캠프라인은 그저 그런데로 다녔고, 저번 막내이모님이 신고 오셔셔

밑창이 두개 나갔던 에코로바는 보이지 않았다.


7. 길게 간 뒷풀이

1차 산행(소주 1병, 오가피1병, 조껍데기2병, 막걸리 3병). 2차 칼국수집 뒷풀이

(소주 3병), 3차 호프집(맥주 1만cc), 4차 통닭집(소주3병)까지 갔고, 4차는 산악회

에서나 보통때나 날 많이 생각해주는 모형과 둘이 마셨고, 새벽 4시에 집에 들어갔다.

너무 편하고 부담없는 사람인 때문인지 묵었던 일들에 대해

털어 놓다보니 실수 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2005년 6월 27일 월요일 칼럼지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