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북한산 남능선

435. 제31차 북한 우이능선 산성계곡후기(10.28 일)

영일만2 2007. 10. 29. 11:40
 

435. 등산: 제31차 북한산 등산후기

                        (10. 28 일)



-이번 칼럼요약-

2007년 10월 28일 일요일 서울시와 고양시에 위치한 북한산 우이능선과

북한산성 계곡을 산행하고 온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139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7년 10월 28일 일요일

2. 장소: 북한산(836.5m/서울시, 고양시)

3. 참여인원: 3명

4. 주요일정: 창동역 만남(09:40)-창동역 1번출구-1161번 버스 이동(09:55~10:11)-

-백운대 2지킴터((10:36)-도선사주차장(11:11)-계곡 합류지점((11:18)-하루재(11:36)-

-인수암(11:45)-백운산(12:15)-위문 점심(12:26~13:44)-대동사((14:45)-보리사(15:32)-

계곡 화장실(15:55)-북한산성 탐방 지원센타(16:00)-34번 버스((16:25)-

5번버스이동(17:01~17:08)-녹양힐스테이트-1차 뒷풀이(18:30~20:30)-2차 뒷풀이

5. 산행시간: 4시간 36분(위문 휴식 29분 제외)

6. 소요비용: 버스비 1,800원, 1차 뒷풀이 77,000원, 사진현상 비용등

7. 산이름 유래:  북한산성이 있어 북한산으로 불리고 있다.

8. 가볼만한 곳: 백운대(837m), 인수봉, 만경대, 용암봉, 일출봉, 문수봉,

향로봉, 비봉, 승가봉, 용출봉, 의상봉, 망운대, 염초봉, 형제봉, 칼바위능선,

진달래능선, 의상능선, 상장능선, 북한산주능선, 탕춘대 능선, 형제봉 능선,

금선사, 승가사, 영추사, 도선사, 진관사, 노적사, 삼천사, 봉원사, 대성암,

삼성암, 법화사, 성불사등등

9. 교통편: 녹양~창동(1호선 전철), 창동~우이동(1161번 버스),

지축동~가능동(34번 버스), 가능동~녹양동(5번 버스)


-추억 더듬기-

1. 제대로 본 단풍구경

지난번 10월 23일 화요일에 다녀온 북한산행에서는 용암문과 위문, 그리고 인수산장까지

단풍이 물들었었는데 그곳은 이미 단풍이 마감했고, 이번에는 아래쪽 단풍이 너무나 멋있었다.

정말 제대로 단풍구경을 한 셈이다. 단풍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둘째이모는 혼자보기 너무 아깝다며 오기를 정말 잘했다고 고맙다는 인사가 연발이다.

풍경이 너무 좋아 사진을 찍다가  메모리용량이 꽉 차서 못 찍었다.

정말 멋진 북한산 단풍산행이었다.


2. 좋은 이웃

점심을 위문에서 약간 올라간 곳에서 먹으려는데 자리가 없었다.

화장실 비슷한 냄새가 나기도 하는 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옆집에서 싸온 홍어회 냄새였다. 옆에 식사하는 사람들과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해가며 서로 음식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대화를 나눴는데 산에 올라와서 이렇게 많이

웃어본적은 처음이라며 무척 기분좋아한다.

전라도 출신의 35살 여자분과 40살 남자분이라고 하는데 남자는 남대문에서 옷과

관련되는 일을 한다고 하는데 인상이 참 좋았다. 말은 두 사람이 남매사이라고

하는데 자꾸 진짜냐고 케물으니 대답을 안한다. (애인사이인가? 부부인가? 닮긴 닮았다!)


3. 총각 행세

남매라고 해서, 나 어떠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대시를 했다.

그런데 둘째이모님 왈 “얘는 요 애가 둘이구요!(나를 가르키며) 얘는 요 애가 25살이예요”

에구구 농담삼아 하나 엮어 볼라 했더만 이모 때문에 산통 다 깨졌다.

아가씨가 운동화를 신고 온것보니 산에 자주 다니지 않은 것 같아 물어보니

생전 처음이란다. 그들은 힘들다며 왔던 길(도선사 주차장)로 다시 하산하였다.


4. 5~10mm

일기예보에 비가 5~10mm가 온다고 하였다. 우산과 우의를 준비해서 갔는데

북한산성계곡을 내려가다 보니 하늘이 어둑어둑 해지는 게 곧 비가 내릴 것 같다.

그래서 하산중에는 휴식을 하지 않고, 사진찍을때만 잠깐 잠깐 쉬면서 발걸음을

재촉했는데, 계곡 하산길에 비가 내리고 만다. 근데 비의 양이 5~10mm라고

분명히 했는데, 의외로 많이 내린다. 다행히 준비해간 우산과 우의 그리고 자켓이

있어서 거의 비를 맞지 않고 집까지 왔다. 여름이나 기후가 불량할 때 산행에는

우산이나 우의가 필수다.


5. 진수성찬

둘째이모님 댁에 가면 늘 반찬이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내놓는다.

이번에도 보온 통에 버섯 돼지불고기를 1근 반 요리해오셨고, 잡곡밥도 따뜻하게

담아오고, 상추와 반찬도 대 여섯가지 싸오셨다. 물론 그것들은 포터(?)인 내가

거의 다 짊어졌고, 어깨로 짊어 지니까 산행이 가능했지 손으로 들고 가라면

못가는 정도의 무게였다.

산행에서 늘 나는 체력과의 싸움인지 체력훈련인지 모르지만 배낭의 무게가 상당하다.


6. 후원자

나에게는 세 이모님과 두 외삼촌 분들이 계시는데 사실상 어려운 형편에 있는

친가댁보다 나에게 끈끈하게 다가오고, 모든 면에서 잘해 주시는 편이다.

부친이 안계시고, 모친이 계시니까 당연한 결과겠지만 이분들은 나의 인생에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주시고 계신다. 물론 물질적으로 서로에게 주고 받고 하는 것은 별로 없다.

그러나 전화 한 통화 마음씀씀이 등으로도 충분히 나의 후원자가 되는 것이다.

비슷한 나이에 한 평생 살아가면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사람이

존재하다는 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7. 조카가 있다는 게 행복해!

둘째 이모가 볼때 내가 이뻐 죽겠는가 보다. 헤어 질때 하는 말씀

“세상에 우리조카가 있다는게 너무 행복해!”

“북한산 단풍을 보았으니, 청계산 단풍이고 맹산 단풍이고 시시해서 어떻게 볼까 싶어!”

“너무 좋은 곳을 안내해줘서 고마워 조카!” 세상에는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 법

우리는 늘 만남 끝에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 그이별이 잠시 떨어지는 이별일수도 있고,

죽음으로 영원한 이별일수도 있다.

성남으로 떠나는 버스 안에서 연신 두 손을 마구 흔들며 이별을 아쉬워하는

두 이모를 보면서, 만남과 이별을 다시금 생각해본다.


8. 감사말씀

바쁘신 가운데서 이번 산행에 참여해주신 두 이모님과 뒷풀이에 참여해주시고,

손님 대접을 해준 모친과 아내와 여동생에게도 감사드립니다.


2007년 10월 29일 월요일 칼럼지기

 

*************제31차 북한산 우이능선, 북한산성계곡 단풍사진(10.28 일)*************

함께 산행하신 이모님들의 사진은 초상권 관계로 저의 블로그 친구분들만 보실수 있습니다.

눈부신 단풍

 

노란 단풍

 북한산성 계곡 단풍

 

 

 

 인수봉

 

 

두 이모님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