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관악,삼성,청계산

542. 제38차 관악산 등산후기(7.5 토)

영일만2 2008. 7. 5. 20:51

542. 등산: 제38차 관악산 등산후기

                        (7.5 토)



-이번 칼럼요약-

2008년 7월 5일 토요일 관악산 선바위쪽 능선을 산행한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187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8년 7월 5일 토

2. 장소: 관악산 선바위쪽능선, 서울대쪽 계곡(서울시 관악구, 과천시)

3. 참여인원: 23명

4. 주요일정: 녹양역(1호선08:26~09:27,4호선09:33~09:54)-출발(10:35)-들머리(10:54)-

휴식(11:18)-얼굴바위(11:50)-헬기장(12:28)-절 갈림길(12:40)-절터(12:58~13:44)-

제삼깔딱고개(14:06)-약수터(14:33)-도로(14:45)-공학관(14:52)-2번 버스(15:00~15:15)-

2호선(15:25~15:28, 4호선15:31~16:18, 1호선16:29~16:45)-녹양 힐스테이트

5. 산행시간: 3시간 05분(식사 46분 제외)

6. 소요비용: 입장료 없음, 뒷풀이 불참,  

7. 산 이름 유래: 꼭대기가 큰 바위기둥을 세워 놓은 듯한 모습으로 보여

  ‘갓모양의 산’이란 뜻의 ‘갓뫼(간뫼)’ 또는 ‘관악’이라 표기한 옛지도도 많다. 

8. 가볼만한 곳: 연주대, 연주암, 육봉능선, 팔봉능선, 오봉능선, 학능선등등

9. 관악산 선바위능선 가는 길: 선바위역 2번출구에서 남쪽으로 30미터 이동하여

  직진하면  되는데 들머리까지 20분 가까이 걸린다.


-추억 더듬기-

1. 용두사미

오늘 산행은 처음은 흥했으나, 뒤에는 볼품이 없었다.

23명의 회원이 만나 대만원을 이룬 산행이었으나, 산행중간 중간에도 워낙 산행실력이

차이가 나버려 선두그룹하고, 후미그룹하고 30분 이상 차이가 나버렸고, 점심식사도

따로 하였으며, 점심식사 후에도 비 때문에 긴거리 산행도 못하고 뿔뿔이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고, 뒷풀이도 반 가까이 참여 안하고 가버려 더욱더 쓸쓸한 산행모임이 되어버렸다.


2. 일기예보

어제저녁 다음 날씨 예보를 볼때는 서울에 비올확률이 40%였다고 하였고, 와도

잠시 내리고 말 것이라고 하였는데, 점심 먹기 전까지 괜찮더니, 우리가 점심먹고

끝나려하니 소나기가 시작하여 산행끝까지 비가 내렸다.

속옷까지 완전히 젖어버렸으며, 올해 산행 중 이렇게 비 맞고 산행한 경우는 없었다.


3. 뒷풀이에 참여안한 이유?

사실 익일 새벽에 출근해야 한다. 또한 관악산 산행 후 뒷풀이는 부담스럽다.

두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이기 때문이다. 물론 대장님을 비롯해 여러 회원님들과

대화도 많이 하고 싶었으나, 비를 맞고 옷이 흠뻑 젖어 기분도 꿀하고,

여기 저기 가는 분위기가 많았고, 좀 생겼다 싶은 여회원들은 대부분 집으로 가버렸다.

맹숭 맹숭 한 상태로 집에 들어 와서 빈대떡에 소주 한잔하고 잤다.


4. 선두이산가족

주로 대장은 선두쪽에 있다. 산행도 선두에 가는 게 편한 게 많다.

중식까지는 그랬는데, 한참 앞쪽 사람들을 따라가다 보니 고개에서 제3깔딱고개로

안가고 헬기장 쪽으로 올라간다. 난 그쪽을 따라갔는데, 어라~~밑에 용사들은

통과해버린다. 눈 깜짝할 새였고, 5명의 남자회원들은 우왕좌왕 하다가 내려 가자고

하여 연주암까지 내려갔다가 전화해보니 불통이어서 한참 있다가 다시 깔딱고개로

올라가 서울대쪽으로 향했는데, 패잔병 그 자체였다.


5. 웃기는 촛불

무슨 이시대의 영웅인가? 그만하면 되었지? 집집마다 삼층 건물에 삼층 모두

플랭카드가 걸려있다. 미국소고기 수입반대라는 플랭카드였다.

얼마 전 미국소고기가 팔리는 가게 앞에는 장사진을 쳤다.

줄서서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고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먹고 싶으면 먹고 안 먹고

싶으면 안 먹으면 되는 것 아닌가? 미국에서 한국차 타지 맙시다! 플랭카드가

집집마다 걸려 있으면 기분 좋을까?

산행에 참여한 회원 중에 촛불시위에 세 번 참여한 사람이 있었다.

그분의 말씀에 의하면 처음에는 축제 분위기로 여유로운 분위기였는데, 요즘 가봤더니,

사람들 눈빛이 틀리더란다. 예를 들자면 반대하면 그 자리에서 인민재판이라도

당할 분위기란다.

두말하면 잔소리인 것은 한국의 강력한 동맹국은 미국뿐이다.


6. 산행적정인원

산행에 나서보면 적정인원이 있다.

10여명 안팍이 가장 적당한 것 같다. 20명 넘어서니 나또한 별로 다른 사람의

닉네임이나 이름을 알고 싶지 않았고, 친하거나 보는 사람과 대화할 뿐 더 알 수가 없다.

물론 말을 걸면 되겠지만, 이번경우처럼 자기와 친한 사람들끼리 끼리끼리 어울리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카페 인원도 500여명선이 적당하고, 산행인원은 10명 안팍이 가장 적당하다.

1000명을 넘어서면 카페 주인도 거만해지거나 나태 해지기 쉽고, 회원들도

별의 별 인간들이 다 들어와 활개치니, 별의 별일이 다 생기게 마련이다.


7. 돌씹힌 상추쌈

전날저녁 열심히 쇼핑해서 장을 봐왔고, 상추와 오이, 고추를 씻어 큰통에 담아갔는데,

이상하게 손을 안탄다. 나중에 옆에분이 이야기하는데 처음 싸먹은 상추에서

돌을 씹었단다. ~~에구구구 미안한마음~~~



8. 감사말씀

좋은 코스로 안내해주신 코만도 대장님과 함께해주신 21명의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2008년 7월 5일 토요일 칼럼지기 드림


****************제38차 관악산 등산사진전(7.5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