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관악,삼성,청계산

577. 제58차 관악 육봉, 팔봉 등산후기(10.17 금)

영일만2 2008. 10. 17. 21:49

577. 등산: 제58차 관악 육봉, 팔봉 등산후기

                        (10.17 금)



-이번 칼럼요약-

2008년 10월 17일 금요일 관악산 육봉과 팔봉능선을 산행한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207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8년 10월 17  금

2. 장소: 관악산 육봉능선, 팔봉능선(서울시 관악구, 과천시)

3. 참여인원: 4명

4. 주요일정: 전철(08:16~4호선)-정부과천청사역(09:47)-출발(10:06)-

보광사(10:43)-입구출발(10:54)-문원폭포(11:25)-코끼리(12:30)-

칼바위(12:48)-6봉정상 중식(13:11~14:13)-팔봉 중간 휴식터(15:11)-

일봉(15:42)-무너미고개(15:58)-삼거리약수(16:04)-세족(16:32~16:41)-

호수공원(16:52)-관악산입구(17:08)-501번버스(17:12~17:21)-2호선

전철(18:27~4호선18:35~19:49)-녹양 힐스테이트

5. 산행시간: 5시간 14분(식사, 세족 1시간 11분 포함)

6. 소요비용: 입장료 없음, 뒷풀이 2만 5천원,  

7. 산 이름 유래: 꼭대기가 큰 바위기둥을 세워 놓은 듯한 모습으로 보여

  ‘갓모양의 산’이란 뜻의 ‘갓뫼(간뫼)’ 또는 ‘관악’이라 표기한 옛지도도 많다. 

8. 가볼만한 곳: 연주대, 연주암, 육봉능선, 팔봉능선, 오봉능선, 학능선등등

9. 관악산 육봉능선 가는 길: ,과천종합청사역 6번 출구나 7번출구로 나와 국사편찬위원회쪽으로 도보 14분가량 가면 용문암 입구 안내판이 있다.


-본 문-

1. 헤맨 시간들

정부과천청사역 7번 출구에서 만나 6번출구로 돌아 쭉가긴 갔는데, 한참 가다보니

풍경이 영 낯설다. 큰맘먹고 빠꾸를 외쳤고, 좀 돌아오다가 주민에게 물어보니

학교 옆으로 해서 보광사로 들어가면 큰길이 나오는데 그쪽으로 가랜다.

그리하여 까먹은 시간이 35분 넘었다. 시작부터 그러니 육봉 입구에 와서도

내말을 안 듣고 전에 이모부 오셨던 곳이라며 다른 곳으로 갈려고 한다.

산행이나 길가다가 왔던 길 되돌아가는 것 만큼 싫은 게 없다. 그걸 알기에

상당히 미안했다.


2. 인기짱

“15년을 관악산 다녔어도 이렇게 멋진 곳은 처음이야 ”

“관악산 같지 않고, 설악산이나 다른 멋진 산같애”

“몇 번 와봤지만 이런 곳이 있는 것은 첨이다”

“관악산을 숱하게 와봤지만 관악산이 이렇게 큰 산인줄 첨 알았다”등등

육봉과 팔봉을 타는데 칭찬일색이다. 이모님과 이모부님, 이모친구 분은

관악산하면 서울대입구와 사당에서 출발하고 하산하는 것으로 여태껏 알았었던 것이다.

사당 쪽은 육산이다.


3. 밥이 남아돌아

각자 밥을 싸오고 또 큰이모네와 둘째이모 모두 내밥까지 싸온다고 2인분씩을

싸왔는데 내가 내 밥을 먹고 보쌈을 먹으니 배가 불러 더 이상 먹지를 못하겠다.

결국 밥이 남아 돌아 집에 다시 챙겨가셨다.

둘째 이모님 말씀 “**야! 담부터는 밥이나 반찬 싸오지 말아라” “네 하고 대답했다”


4. 집에가 밥해야해!

살림꾼 두분이 바쁘신가 보다! 뒷풀이로 서울대 입구역에서 호프에 치킨을 먹었는데,

한잔 마시자 마자 “집에 가서 밥해야해! 담에 보자!”하고는 일어서신다.

엊그제 명성산에서도 뒷풀이 없이 집에 가서 밥을 먹었는데, 오늘저녁도 집에

와서 밥을 먹었다. 뒷풀이가 없어도 너무 없는 것 같다.


5. 다람쥐 새끼

팔봉 중간쯤 길가에 다람쥐 새끼 한 마리가 이리저리 헤메고 있었다. 불쌍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다가가 잡으니 쉽게 잡히는걸 보니 음식을 못먹어 허기진 것 같기도 하다.

집에 갖고 가서 키우고 싶은 맘이 굴뚝같았으나, “안돼 자연에서 크게 내버려둬!”

“다람쥐는 병균이 많대요”하는 반대의견에 방사하고 말았다.


6. 칼바위 포기

이래 저래 꼬드겨서 둘째이모님과 친구분, 큰이모부님을 칼바위 정상까지는 올라왔는데,

내가 먼저 내려가서 기다리는데 둘째이모님이 “어머 안되겠다! 너무 무섭다!” 하며 기권하신다.

앞에서 못내려가니 뒤에 분들도 돌아가자!는 의견을 내고 결국 육봉의 상징물인

칼바위를 포기하고 말았다. 그리고 아래로 돌아 오시는데 원길이 아니고 한참 아래로

올라오시면 날 찾았는데 잘못하면 이산가족이 될뻔 했다. 왕관바위도 먼데서

구경만 하고 포기하고 말았다.


7. 감사말씀

여행과 산행에 대해서 두분다 이것 저것 물으시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오랜만에 산행이어서 그런지 힘들어 하신다. 육봉을 타고 나서는 나에 대한 믿음이

생겼는지 올라가라면 올라가고 내려오라면 내려오는 말 잘 듣는 산행이었고,

많이 쳐지는 사람없이 무난한 5시간의 산행이었다.

함께 산행에 협조해주신 큰이모부님과 둘째이모님, 친구분에게 감사말씀 드립니다. 


2008년 10월 17일 금요일 칼럼지기 드림


*****************등산: 제58차 관악 육봉, 팔봉 등산후기(10.17 금)******************

아기코끼리 바위 앞에서

관악육봉

관악육봉 칼바위

정부종합청사 앞 갈대밭

육봉 올라가던중

이쁜 단풍

팔봉의 상징물인 왕관바위

육봉 서폭포에서 올라오는 길

예전에 없던 밧줄도 세개 매어져 있고~~

관악산 호수공원 분수

호수공원분수

 입구로 가는 길

앗 위험하다!

푸짐한 점심한상

단풍과 일만 도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