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관악,삼성,청계산

523. 제28차 관악육봉 등산후기(5.22 목)

영일만2 2008. 5. 23. 09:35
  

523. 등산: 제28차 관악육봉 등산후기

                            (5.22 목)


-이번 칼럼요약-

2008년 5월 22일 목요일 관악산 육봉능선과 오봉능선을 등산하고 온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177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8년 5월 22일 목

2. 장소: 관악산 육봉능선, 오봉능선(서울시 관악구, 과천시)

3. 참여인원: 10명

4. 주요일정:

성북역(08:20~1호선,중앙선,4호선전철~09:26)-과천종합청사역 7번 출구(09:39)-

출발(10:34)-국사편찬위원회(10:46)-육봉입구(10:49)-산행시작(10:52)-

산불감시초소(11:22)-코끼리바위(12:09)-칼바위(12:30)-국기봉(12:39)-

중식(12:54~13:48)-구국기봉(13:56)-큰바위(14:20)-매점(14:30)-중계기 고개(14:39)

-오봉능선끝(15:30)-세족(15:52~16:07)-서울대(16:15)-공학관 2번버스(16:26~16:39)

-뒷풀이(17:12~19:17)-2차 뒷풀이(19:22~20:33)-사당역(20:43~21:28)-

4호선환승(21:34~22:00)-녹양힐스테이트

5. 산행시간: 4시간 40분 (중식 54분 제외)

6. 소요비용: 입장료 없음, 회비 1000원, 뒷풀이 1만원,  

7. 산 이름 유래: 꼭대기가 큰 바위기둥을 세워 놓은 듯한 모습으로 보여

  ‘갓모양의 산’이란 뜻의 ‘갓뫼(간뫼)’ 또는 ‘관악’이라 표기한 옛지도도 많다. 

8. 가볼만한 곳: 연주대, 연주암, 육봉능선, 팔봉능선, 오봉능선, 학능선등등

9. 관악산 가는 길: ,

가장 인기 높은 코스는 서울대 기점과 안양유원지 기점코스를 꼽을 수 있고,

사당역, 과천역, 정부청사역, 관악역, 석수역, 낙성대역등에서도 오를 수 있다.


-추억 더듬기-

1. 

산행스케치

과천 종합청사역에서 내려 육봉으로 오르는 능선부터 오봉능선 끝부분 하산

할때까지 등산화에 짝짝 달라붙는 맛있는 바위군들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남쪽에서 보는 관악산 전경과 서쪽에서 보는 관악산, 삼성산의 전경들이

잘 조망되어 산행이 지루한줄 모르고 끝마쳤다.


2. 바위산 관악산

경기 5악(관악, 송악, 운악, 감악, 삼악산)중 하나인 관악산을 그동안 사당역~

연주대~서울대 공학관 코스로만 돌다보니 그다지 큰 매력을 못 느꼈으나

이번에 처녀산행한 육봉능선, 오봉능선 그리고 팔봉능선을 접한 후

관악산행의 묘미를 새롭게 느끼게 되었다.


3. 코리안 타임

야간 근무를 마치고 처음 가는 만남 장소라서 좀일찍 서둘러 갔더니 9시 26분

도착이었고, 화장실 들렀다가 7번 출구로 올라가니 이한구님이 계셨다.

약속시간인 10시가 근접할 무렵 한분 두분 오시더니 모회원님이 약속장소를

착각하고 과천역에 내렸다가 다시 한번 더 타고 오시는 통에 34분 늦게 출발했다.


4. 그 남자의 사정

여전히 산행때 마다 명보님의 사정은 계속되었다.

육봉으로 올라가는 능선 중간에 삶은 계란한판을 펼쳐놓고 “한개 먹어”

“한개 더먹어” “한개만 더 먹어”“사이다도 먹어”하며 싸온 음식들을 먹으라고

사정하셨고, 좋은 배경, 나쁜 배경할 것 없이 “**님 여기 좀 봐!”

“야! 좋다! 여기한번 봐” “이쁘다!”“멋있다!”를 연발하며 사진찍기를

사정사정하셨는데, 어째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산에만 오르면 그 남자의 사정(?)은 계속된다.


5. 물어서 미안해요!

“**누님! 저긴 뭐예요?” “**형님! 이봉우리 저바위 이름은 뭐예요”

처음 관악 육봉, 팔봉, 오봉능선을 접한 나는 갓 입학한 신입생마냥 모든 곳이

신기하고 궁금했다. 그런데 돌아온 답들이 빙빙 돌리거나 큰 타이틀(육봉, 오봉,

팔봉등)이라고만 답을 할뿐 자세한 지명과 명칭이 나오지 않는다.

결국 손을 들었고, “**누님! 모르는 것 물어서 죄송해요!”사과 하였고,

멀찌감치서 지켜보던 명보님 말씀이 “보는 내가 안타깝구먼!”하셨다.


6. 친정식구들과의 산행

올해 28번째 산행을 했지만 겨우 세 번이나 같이 산행했을까? 그렇게 불성실한

회원이지만 안 짜르고 가끔씩 가면 밥도 주고, 반찬도 주고 맛있는 것

챙겨주시는 분들이다. 난 수년을 변함없이 나의 펜이 되어주시는 산길사랑 분들을

마음의 고향 또는 친정으로 생각하고 있다.

시집간 새댁이 친정에 자주는 가지 못하더라도 마음은 늘 친정에 가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7. 노인대학내 여고생

오랜만에 참여했는데 평균연령이 많이 높아져 노인대학생들과 산행하는 기분이다.

앗! 그런데 호적은 40대 후반인데 피부와 얼굴은 여고생 같은 분이 있었으니,

닉네임도 이쁜 모나리자님이셨다.

현봉누님의 “일만아! 모나리자 잘 챙겨서 올라와!”하시며 한 말씀 하셨고

산행내내 험한데는 우회하면서도 줄곧 날 따라다니셨는데 황산, 그리고

청옥, 두타산을 찍고 오셔서 그런지 힘들어 하면서도 재미있게 산을 타셨다.

2차 뒷풀이에서 쏘신 양장피와 고량주, 소주를 잘 먹었습니다.~~꺼억~~


8. 바위만 보면 오르기

육봉 능선과 오봉능선 가는 길 바위만 나오면 무조건 오르고 본다.

다리가 짧은 모 누님이 탑모양으로 생긴 바위에 오르는 데 기를쓰고 오르려

노력하긴 하는데 한참을 못 오르고 정체한다. 보다 못해 엉덩이를 들어 올려주니,

올라갔고, 이후에도 수차례 앞에서 힘겨워하셨다.  바위만 보면 기를 쓰고

올라가려는 그 용기와 자세가 있어 노땅분들과의 산행이지만 재밌다.


9. 배낭 구세주

내 배낭은 60리터가 넘는다. 내짐도 있지만 여차하면 다른 사람의 짐을 들고

가기 위함인데 현봉누님이 싸오신 밥을 넣고 나니 대림님이 막걸리 네통을

사오셔서 나누자고 하신다.

두 개를 주셔서 넣었더니, 현봉누님이 내베낭과 대림님 배낭을 번갈아

들어보고, 막걸리 한병을 대림님 가방에 더 넣으신다.

오랜만에 왔다고 봐주시는 건지 갑자기 눈물이 핑돈다.


10. 6월 둘째주 평방 산행 안내

6월 12일 목요일 도락산으로 갑니다.

청량리역에서 7시에 출발하는 무궁화호열차를 타고, 단양역에 내려 도락산

산행후 단양역에서 18:18출발하여 청량리역에는 저녁 9시 좀 넘어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달 말경 세부 내용을 공지하겠습니다.


11. 감사말씀

늘 따뜻한 마음으로 반겨주시는 보현봉님, 68세의 연세로 꿋꿋하게 동행하신

현봉누님 둘째 언니분, 뭐든지 주지 못해 난리인 명보님, 꿋꿋하게 어려운 곳에

든든한 힘이 되어주시는 대림님, 급히 집에서 호출받고 뒷풀이도 참여 못한

달맞이님, 첫 만남 주관이 뚜렷하신 이한구님, 산행이 많이 늘으신 순남님,

관악산에 대해 많이 설명해주신 양춘님, 덕분에 산행이 즐거웠던 모나리자님,

덕분에 좋은 산, 좋은 산행했습니다.

감사합니다...담에 뵐때까지 건강하세요




2008년 5월 23일 금요일 칼럼지기


****************제28차 관악산 육봉능선 등산사진전(5.22 목)****************

나 팔봉을 배경으로

칼바위 위에서 나래를 펴고

 산행 들머리

 노동자의 집회로 마치 나이트 클럽과 같은 분위기의 종합청사

 멋진 바위들과 함께

 언제나 모두 모이려나~~~기다리는 중

 멋진 관악산

 잼있는 육봉 풍경

 팔봉 능선

 바위위에서

 학능선과 정상

 관악산 안내도

 처음 마주친 육봉 암릉

 하늘로 올라가는 코끼리 바위

멋진 육봉 칼바위

 3봉에서 하강연습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