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6. 등산: 제9차 은석봉 등산후기
(3. 9 일)
-이번 칼럼요약-
2008년 3월 9일 일요일 도봉산 은석봉을 등산한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158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8년 3월 9일 일
2. 장소: 도봉산 은석봉(455m/도봉구, 의정부시)
3. 참여인원: 2명
4. 주요일정: 성북역(10:32~10:48)-포돌이 광장(11:13)-지원센타(11:18)-은석암(12:08)-
원도봉 갈림길(12:36)-은석봉(12:53)-원도봉 갈림길((13:00)-중간휴식(13:25)-
굴(13:47)-심원사(13:55)-주차장(14:00)-지원센타(14:06)-임진강보신탕(14:12~14:43)-
망월사역(14:49)-전철이동(14:56~15:06)-녹양 힐스테이트
5. 산행시간: 2시간 48분
6. 소요비용: 입장료 없음, 뒷풀이 10,000원(막걸리, 도토리묵, 빈대떡)
7. 산 이름 유래: 큰 바윗길이 산 전체를 이루고 있어 길道 봉우리峰으로
지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8. 가볼만한 곳: 만장봉, 선인봉, 자운봉, 신선대, 망월사, 천축사, 오봉, 여성봉, 천진사등.
9. 교통편: 성북역~도봉산역(1호선 전철), 도봉산~녹양역(1호선 전철)
-추억 더듬기-
1. 아내와의 산행
결혼한 부부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 있다면 누구일까? 두말할 것 없이
한 이불 속에서 뒹구는 아내와 남편일 것이다.
그런 아내와 함께 한 오붓한 은석봉 산행은 둘만의 오붓한 시간이었다.
애초 예상은 다락능선을 올라 포대능선을 타고 산불감시초소에서 망월사로
내려 오려 했으나, 힘들어서 내려가자고 졸라대는 아내의 성원에 힘입어 내려올
수밖에 없었고, 산행은 딱 맞았다.
2. 머리 큰 아이들
작년까지만 해도 산에 가자! 하면 먹혀들어 등산화까지 사주었건만 이제는 안 따라 나선다.
힘겹게 땀흘려 산에 오르는 것 자체가 고역이라는 생각이 드는가 보다.
그냥 놔두면 만화보고 장난치는 일밖에 없기에 PC방에 다녀오라고 허락을 해주었다는데
무려 3시간을 놀다왔다고 한다.
우리부부가 귀가한 후에도 친구들 불러 닌텐도를 하고 장난치느라 바쁘더니
저녁 10시다 되어서야 숙제를 했고, 씻으러 들어가서도 장난치느라 바뻤다.
들어가서 한대씩 쥐어박으니 그때부터 씻고 내복 갈아입고 잠자러 들어갔다.
앞으로 얼마나 잔소리를 하고 혼을 내야지 클지 걱정이이다.
3. 아이들이 걸려 고기도 못 먹는 아내
망월사역으로 하산하여 벌집삼겹살을 아내에게 먹으러 가자고 하니 집에 가서
간단하게 점심먹고 저녁에 소고기를 아이들과 함께 먹자고 한다.
반찬이라고는 김치뿐이고 고기 먹여본지 오래되었다고 하는데 전날도 치킨 파티를 했었다.
아내의 부탁을 들어 저녁은 홈플러스 앞으로 가서 소고기 왕갈비로 저녁 먹고
쇼핑후에 집에 왔다.
4. 은석봉~심원사 코스
은석봉에서 원도봉산으로 하산하는데 기암괴석들로 길이 재미있게 만들어져 있었다.
눈이 오거나 땅이 얼면 크게 다칠 수 있는 구간이었는데 하산할 때 올라가던
젊은 연인들은 장갑도 안끼고 신발도 일반운동화신고 올라가며 힘들어했다.
처음에 장갑을 안 낀다던 아내는 힘들었는지 내 예비 장갑을 주니 꼭 끼고 다녔다.
5. 산불조심
특히 봄철은 산불예방 강조기간이다. 거의 2년 가까이 코펠, 버너등을 안 갖고
산행하던 나였는데 아내에게 따뜻한 식사대접을 하려고 준비했더니, 주말이라 사람도
많고 산이 험해 마땅히 장소가 없었다. 비슷한 장소가 있어 가보니 대인지뢰(똥)가
매설되어있고, 주변에는 불만 붙이면 강력한 화력을 선보일 낙엽들이 잔뜩
쌓여져 있어 포기하고 말았는데, 배고프다는 아내에게 오랜만의 산행에 굶기며
산행하여 상당히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6. 동네산 산행
근교산 산행을 하다보면 꼭 우리직원들을 만난다.
모역에 과장으로 근무하는 장 모 과장을 만났는데, 나중에 얘기 들어보니 시산제
참여하고, 테니스 치러도 갔다고 한다.
한참 심원사 쪽으로 내려오는데 여성 셋 남성 한분이 일행이 되어 스틱을 못 접어 난리다.
내가 살살풀어 조작해주니 “역시 선수가 해야 된다며” 치켜 올려 주고는 떠난다.
동네산행은 늘 마음이 편하고 느긋하다....
7. 감사말씀
봐야 알겠지만 앞으로 한달에 한번쯤은 함께 산행하기로 한 아내와의 산행은
나에게 산보수준이지만 그래도 두 사람에게 좋은 시간이 될듯하다.
가정의 소중함과 행복을 위해 산행처럼 온갖 어려운 난코스와 악천후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두 사람의 합심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2008년 3월 9일 일 칼럼지기
***************제9차 은석봉 등산사진전(3.9 일)**************
은석봉뒤 다락능선 전망대에서 본 망월사와 포대능선
도봉 주봉과 다락능선
은석암과 은석봉
인파로 메워진 인도
하산길에 만난 멋진 바위와 소나무
심원사 윗길 능선
뭔가 이름이 있을것 같은 바위
자라바위인가?
심원사
멋진 망월사와 포대능선을 뒤로하고
심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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