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이야기/영화 이야기

407. 디 워(8. 6 월)

영일만2 2007. 8. 8. 09:28
 

407. 영화: 디 워                (8. 6 월)


-이번 칼럼요약-

2007년 8월 6일 월요일 영화 “디 워”를 보고 온 후기입니다.



-영화소개-

감독: 심 형 래

배우: 제이슨 베어(이든), 아만다 브룩스(세라), 로버트 포스터(잭) 

장르: SF, 판타지

상영시간: 92분 상영

흥미도: 별다섯개 중 네개 추천(아이들은 다섯 개)

국내개봉: 8월 1일


-영화 줄거리-

LA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의문의 대형 참사, 단서는 단하나, 현장에 발견된

정체불명의 비늘뿐, 사건을 취재하던 방송기자 이든(제이슨 베어)은 어린시절

잭(로버트 포스터)를 떠올리고, 여의주를 지닌 신비의 여인 세라(아만다 브록스)와의

만남으로 인해 이무기의 전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한다.

전설의 재현을 꿈꾸는 악한 이무기 ‘부라퀴’무리들이 서서히 어둠으로 LA를 뒤덮는

가운데 이들과 맞설 준비를 하는 이든과 세라, 모든 것을 뒤엎을 거대한 전쟁 앞에

펼쳐지는 현실같은 CG의 연속이 펼쳐지며, 결국은 착한 이무기가 여의주를 얻어

승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 더듬기-

1. 코미디언과 영화감독

심형래씨가 영구로 알려진 코미디언인데 영화감독을 잘할 수 있을까?

그런 우려는 “용가리”란 영화로 현실로 다가왔고, “그럼 그렇지 별수 있겠어!”

“그렇게 하면 아무나 다하게”하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그런 그가 한국에서 실패한

“용가리”가 미국 비디오 가게에서 찾아보고 용기를 내어 7년만에 와신상담 끝에

만든 영화가 “디 워”였고, 그의 기대에 걸맞게 흥행최고를 달리고 있다.

그는 이 한편으로 이전의 실패를 딛고 성공한 것이다.


2. 허리우드 겨냥과 한국적 영화

남여주인공도 미국인이며, 주요배경도 뉴욕과 미국이 대부분이다.

CG와 스케일등도 허리우드 영화를 쏙 빼닮았다. 그런데도 지극히 한국적인 영화다.

처음 이무기가 여의주를 찾아 내려 왔을때도 조선시대였고, 그때의 성곽풍경과

서민생활 등이 고스란히 한국화마냥 펼쳐졌다.

“심씨네 동물원” 얼마나 웃기는 이야기 인가? 뉴욕에 심씨네 동물원이 있다니…….

끝나며 엔딩 노래가 “아리랑”이었다. 그의 조국애와 영화에의 집념을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3. 재미와 흥미

조조할인으로 갔는데 자리가 꽉찼다. 거의 대부분 조조할인으로 영화를 봤던

나는 종원이에게 이런 얘기를 들었다.

“아빠! 조조영화인데 자리가 꽉 찬 거 보니까 영화가 재미있긴 재미있나 봐요?”

“그런가보네 하하하” 그런데 영화도중 아내는 졸고 있었고, 나또한 스토리가 뻔하고,

CG화면에 익숙해진 관계로 큰 재미는 못 느꼈으며, 봐줄만한 영화란 생각은 들었다.


4. 이해 안 되는 화면

물론 영화니까 그렇겠지 하며 이해할 수 밖에 없지만 여자가 제단에 올려져 부라퀴가

완전히 이기기 직전에 이든의 목걸이에서 나오는 정기로 그 많은 대군과 공룡들이

모두 죽는 장면, 미국방장관을 보좌관이 권총으로 살해하는 장면, 브라퀴가

남여주인공을 집어삼키면 되는데 안 먹고 있다가 경찰의 총격을 받고 놓치는

장면등은 영화니까 그렇거니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5. 주가 올리기

영화가 개봉되자 미디어 플렉스와 미주소재등 디워를 만드는데 지분을 갖고 참여했던

회사들이 연일 상한가 내지는 상승세를 보였다. 딴소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들의 이야기는 오히려 영화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켜 주가를 올리는데 혁혁한

전과를 세우고 있다.

3일만에 200만 돌파하고, 5일만에 295만을 돌파하는 등 여태껏 없었던 흥행신기록이

주무대인 미국과 예비 무대인 일본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까 기대감에서 오르는

것이겠지만 뭐가 좋다고 하면 머리부터 쑤셔 박고 보는 증권가의 개미투자자들의

습성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6. 트랜스 포머와 똑같다.

트랜스 포머는 착한 로봇과 악한 로봇과의 싸움이었다.

이번 영화는 착한 이무기와 악한 이무기와의 싸움이었다.

결국 착한 이무기는 승천을 하였고, 착한 로봇인 오토봇 군단이 승리하였다.

두 영화를 보면서 스토리나 영화전체 진행상황 등이 모두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7. 온라인의 악평과 칭찬의 글들

이영화도 좋은 글과 나쁜 글들이 극한적으로 대립한다.

네이버에서 영화전문가들의 평가는 지극히 낮은 점수(4.0/10점 만점 중)인데 비해

네티즌의 평가는 매우 높은 위치(8.4/10점 만점 중)에 있다.

여하튼 상반기 우리 영화계가 침체되어 허리우드 영화에 잠식 당하고 있었는데,

디워와 함께 화려한 휴가 두 편이 우리 영화 상영율을 높여주는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다.

많이 본다는 것은 일부러 시킨일도 아니고, 그만큼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심형래 감독의 멋진 영화들을 더 보고 싶다.



2007년 8월 8일 수요일 칼럼지기 드림

 

************디 워 사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