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이야기/영화 이야기

영화:괴물(8. 23 수)

영일만2 2006. 8. 23. 22:32
 

329. 영화: 괴물 (8. 23 수)

-이번 칼럼요약-

2006년 8월 23일 수요일 영화 “괴물”을 보고 온 후기입니다.


-영화소개-

감독: 봉준호

배우: 송강호(강두), 변희봉(희봉), 박해일(남일), 배두나(남주), 고아성(현서)

장르: 모험, 스릴러, 코미디, SF, 액션,

상영시간: 119분 상영

흥미도: 별다섯개 중 다섯개 추천

국내개봉: 7월 27일


-영화 줄거리-

햇살 가득한 평화로운 한강둔치 아버지가 운영하는 한강매점, 늘어지게 낮잠 자던

강두는 잠결에 들리는 아빠라는 소리에 벌떡 일어난다. 올해 중학생이 된 딸 현서가

잔뜩 화가 나있다. 꺼내놓기도 창피한 오래된 핸드폰과 학부모 참관수업에 술냄새

풍기며 온 삼촌 때문이다. 강두는 고민끝에 비밀리에 모아온 동전이 가득 담긴

컵라면 그릇을 꺼내 보인다. 그러나 현서는 시큰둥 할 뿐, 막 시작된 고모의 전국체전

양궁경기에 몰두해버린다. 그곳에서 괴물이 나타났다. 한강둔치로 오징어 배달을

나간 강두, 우연히 웅성웅성 모여 있는 사람들 속에서 특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생전 보도 못한 무언가가 한강다리에 매달려 움직이는 것이다. 사람들은 마냥

신기해하며 핸드폰, 디카로 정신없이 찍어댄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은 둔치 위로 올라와 사람들을 거침없이 깔아뭉개고, 무차별로 물어뜯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돌변하는 한강변, 강두도 뒤늦게 딸 현서를

데리고 정신없이 도망가지만, 비명을 지르며 흩어지는 사람들 속에서,

꼭 잡았던 현서의 손을 놓지고 만다. 그순간 괴물은 기다렸다는 듯이

현서를 낚아채 유유히 한강으로 사라진다.

어딘가에 있을 현서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 갑작스런 괴물의 출현으로

한강은 모두 폐쇄되고, 도시전체는 마비된다. 하루아침에 집과 생계, 그리고 가장

소중한 현서까지 모든 것을 잃게 된 강두 가족..돈도 없고, 빽도 없는 그

들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지만, 위험구역으로 선포된 한강 어딘가에 있을 현서를 찾아 나선다.


-영화후기

1. 괜찮은 영화

나와 아내와 아이들 모두 손에 땀을 쥐며, 때로는 코미디에 웃어가며

두시간을 즐긴 영화였다.

한국영화지만 외국영화 못지 않은 영화였다. 꼭 추천하고 싶다.

25일 만에 1100만을 돌파한 영화답게 볼만한 영화였다.

송강호의 어벙하지만 부성애 가득한 연기, 변희봉의 열성적 연기,

박해일의 욕쟁이 연기, 배두나의 치밀한 연기, 하이라이트 고아성의

연기가 돋보인 영화였다.


2. 군인 경찰은 무용지물

송강호 가족이 쏜 총에 맞거나 화살에 맞고는 움찔거리며 도망가는 괴물을

왜 군인 경찰이 출동해서 아무역할도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영화이기 때문일 것이다.

예리한 것은 그곳에서도 여러 가지 한국사회 병폐(공무원에게 뒷돈주기,

친구 신고해서 보상금 받기, 보이기 위한 부검과 개요 발표, 멀쩡한 사람

바보 만들기, 경찰의 시민 무시태도등)가 여러 곳에서 보였다.

한마디로 한국사회의 치부를 보여준 것 같았다.


3. 괴물

정말 잘 만들었다. 한강교각을 360도 회전하며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모습이나

사람을 잡아먹는 장면, 유유히 헤엄치는 장면, 고수부지에서 한강으로 뛰어드는 장면,

현서가 도망가는 것을 잡아먹는 장면등 이놈이 주인공이었다.

얘기로는 수백, 수천대 1의 경쟁을 뚫고 선정되었다고 한다.


4. 11000원의 행복

조조할인 4000*4=16000원, 예매 수수료 500*4=2000원 합 18000원,

국민카드 영화할인 7000원 총 11000원이 소요되었다.

가족4명이 모두 자전거를 타고 신곡동에서 의정부동에 있는 영화관에 다녀오며,

즐거운 영화와 점심과 자전거여행을 한 행복한 시간이었다.


2006년 8월 23일 수요일 칼럼지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