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이야기/영화 이야기

영화: 태풍 (1.3화)

영일만2 2006. 1. 5. 10:27
 

영화: 태풍(1. 3 화)


-이번 칼럼요약-

2006년 1월 3일 화요일 영화 “태풍”을 보고온 후기입니다.


-영화소개-

감독: 곽경택

배우: 장동건, 이정재, 이미연

장르: 액션, 모험, 전쟁

흥미도: 별다섯개중 세 개정도 추천


-영화줄거리-

동남아 해역에서 미국의 핵연료를 실어나르는 상선이 해적들에게 납치되며

그해적의 우두머리인 씬은 러시아 마피아와 거래를 하려 한다. 청와대,

국정원등에서는 해군대위인 강세종에게 임무를 맏겨 핵연료를 수거하려 하며,

이과정에서 씬의 누나인 이미연을 인질로  대결하게 된다. 씬남매를 없애 흔적을

없애려 하는 한국 정부요원들을 피해 씬은 누나와 함께 탈출하며

핵연료(방사능 오염물질)를 담은 풍선을 태풍의 북상과 함께 한반도 전역에

뿌리려 상선을 싣고 북상한다. 이에 강세종은 미혼 동기들을 규합해 배를

장악하게 되고, 미국의 잠수함에서는 어뢰가 발사되고 한국으로 날라간

4개의 풍선은 터지지 않는다. 남과 북 양쪽에서 버림 받았지만 결국 어쩔수 없는

양심을 가진 한 인간 씬을 보여주며 막을 내린다.


-영화 후기-

1. 국산영화

380만 돌파했고, 박스 오피스 1위다! 뭐다! 엄청난 홍보를 해댔다.

어느 신문보니 킹콩과 동시 개봉했으나 킹콩의 두배 되는 개봉관수 차이를 인식하면

킹콩보다 못하다고 폄하했었다. 킹콩보러 갔는데 매진되어 자리가 없으니 할 수 없이

태풍 본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태풍은 허무한 진행과 결말을 보여주었고,

짜임새 있는 진행이 아쉬웠다.

태극기 휘날리며, 댄서의 순정, 실미도 등 멋진 국산영화들이 많았는데 태풍은

많은 돈 들이고 노력한 흔적은 보이나 허술한 구성으로 그다지 호응을 받지 못할

영화인 것 같다.


2.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

러시아에서 씬이 누나와 만나고 한국정보요원들과 죽고 죽이는 싸움을 할때

강세종의 향방과 상선내에서 씬이 아끼고 사랑하는 누이를 죽이는 이유, 그리고

그 직후 강세종과 씬이 그방에서 서로에게 총을 겨누고 쏘았는데 아무도 안 죽고

한동안 나타나지 않다가 풍선 저장고에 나타나 싸우는 모습, 서로 칼로 싸우다가

맥없이 자신의 배를 찔러 자살하고 마는 허무한 주인공인 씬의 모습, 선상에서

싸울때 보이지 않는 씬과 강세종의 모습, 어뢰맞고 침몰하지 않는 상선과

귀환연료 없다던 헬기의 복귀모습등등 상황반전 틈틈이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너무 많았다.


3. 남북의 특수성 인정

그래도 칭찬하고 싶은 점은 있었다. 씬의 말 “동무! 사람고기 먹어본 적 있음메?”하며

자신이 탈북할 때 망명을 거부했던 정부요원을 살해하는 모습은 탈북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대변한다고 보여진다. 씬의 누이가 빵과 정조를 바꾸는 모습이나 중국공안에

쫒기고 북한 공안, 군인에 쫒기는 모습등을 보여준 것은 6.25를 느껴보지 못한

현세대의 젊은이들에게 북한 실상에 대한 색다른 생각을 갖게 할 것이며,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4. 장동건의 카리스마.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원빈과 참호속에서 다투며 보여주었던 냉정한 대좌모습이

누나와의 전화통화전 강세종과 전화통화에서도 느껴졌다. 그러나 종횡무진 멋지게

싸우던 태극기 휘날리며 와는 달리 이번영화에서는 맥없이 자살하는 것으로

끝나버려 허무했다.


5. 해군사관생도의 긍지

나도 한때 가정형편상 사관학교를 지원하려 하기도 했었다. 300점 만점에 240점정도면

되었던 해사가 가장 만만했었고, 흰 제복과 모자를 쓰고 해양대 뚝을 건너는

해양대생들과 진해 해사생들이 부러웠었다. 영화 첫머리에 나오는 강세종 대위의

말인즉 “저희 사관생도 출신들에게 돈이나 보상문제는 이야기 하지 마십시오”

그렇다 그들에게는 돈인 사후 보장등의 문제보다는 철저한 국가관과 명예, 자존심,

충성으로 싸우는 것이다. 부친없는 설움을 느껴본 그이이게 미혼인 동기들을 뽑았고,

끈끈한 동기애로서 자신들의 생명까지 바치는 동기들의 모습이 멋있었다.

각군 사관학교는 그나라의 국방의 주역을 배출하는 곳이다.

다시봐도 멋진 사람들이 사관생도들이다.


2006년 1월 5일 목요일 칼럼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