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5. 등산: 제34차 등선봉 등산후기
(5.14 목)
-이번 칼럼요약-
2009년 5월 14일 목요일 강촌역 앞에 있는 등선봉을 등산하고 온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256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9년 5월 14일 목
2. 장소: 등선봉 (632m/춘천시 서면)
3. 참여인원: 20명+1명=21명
4. 주요일정:
전철(08:43~09:10/성북역)-무궁화호 기차여행(1809열차/09:43~11:13)-
산행시작(11:36)-돌탑 휴식-412봉(12:24)-능선고개 중식(11:56~13:30)-
전망대(14:36)-정상(14:10~14:22)-하산갈림길(14:36)-주막집(15:10)-
세족(15:13~15:28)-매표소(15:58)-뒷풀이(15:59~17:49)-봉고(17:53~17:58)-
기차여행(18:11~19:40)-뒷풀이(19:55~20:50-노래방(20:57~22:33)-귀가
5. 산행시간: 4시간 22분 (중식 및 세족 52분 제외)
6. 소요비용: 열차운임(8800원/대납), 레몬맥주(3700원), 강촌 뒷풀이 회비 1만원,
성북 뒷풀이 회비 2만원, 노래방 맥주 보탬 18000원, 택시비 18000원
총 78,500원 (이러다 살림 거덜나겠당!)
7. 산 이름 유래: 등선계곡과 등선폭포로 인해 등선봉이라 한 듯 함
8. 가볼만한 곳: 등선봉, 흥국사, 등선계곡, 등선폭포등
9. 등선봉 가는 길: 청량리역에서 경춘선열차를 타고 강촌역에 내려 등선교를 지나자
마자 육교를 건너 곧바로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추억 더듬기-
1. 완벽한 산행
날씨도 좋고, 함께 산행하는 산우님들도 좋고, 음식도 맛있고, 교통수단 이용도
그때그때 적절하고, 무엇보다도 산행후에 함께 산행한 산우님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아야 산행을 잘했다 하고 생각한다.
이번 등선봉 산행은 모든 회원분들이 이구동성으로 정말 좋은 산, 덕분에
정말 잘 다녀왔습니다. 하며 인사를 한 그런 산행이었다.
앞으로도 쭈욱~~~ 가까우면 가까운대로 멀면 먼대로 편리한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값싸고, 저렴하게 좋은 산을 산행하고 보여드리고 싶다.
2. 1인당 20만원 보증건
산행들머리에 플랭카드가 쳐져 있으며, 5.15까지 산불방지 기간인 관계로
통제되며, 들어가면 1인당 20만원의 벌금을 물린다고 되어 있다.
입구에 그렇게 되어 있으니, 나와 회원모두가 뜨끔하다.
모두 불러 모아 상황이 이런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하고 여쭤보니,
모두들 다른 산으로 변경해달랜다. 그래서 다리를 올라가는데,
아까 역에서 보았던 식당 주인이 뛰어오며 왜 그냥가십니까? 하고 물어본다.
통제 때문에 못가고 검봉산으로 가렵니다. 했더니, 본인이 20만원
벌금 물면 모두 내 드릴테니 저희 식당에 오셔요 하고는 든든한 상술을 발휘한다.
모두들 수긍하고 나또한 안심푹 놓고 산행을 시작했다.
3. 개인소개와 산소개
내가 리딩하는 산행에서는 산행초기에 회원모두 빙둘러 세워서 각자 이름이나
닉네임 소개와 더불어 오늘 산행하는 산의 이름, 높이등 개략적인 사항과
소요시간, 비상의약품안내, 산행시 주의점을 일러주는데 이번산행에서는
그전에 다른 산방에서 있었던 산행중 뱀이 나와 여회원이 내 품에 안겼던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412봉을 오르기 전 북한강이 잘 조망되는 포토라인에
여회원분을 세우고 사진 찍으려고 보냈는데 “까 악~~~~~!!!”하는 괴성과
함께 울음을 터트린다. 알고 봤더니, 푸르스므리한 뱀이 또아리를 틀고
있다가 놀래서 달아나고 있었다.
참! 난감했다. 어째 각자 소개하고 올라온 지 10분도 안되어 똑같은 일이 일어나다니~~
4. 난관
412봉을 넘어서 능선 타는 중간쯤에 암릉이 있고, 우회로가 있는데 각자
선택해서 가라고 했다. 그랬더니 대부분 암릉으로 가는데 반대편 상황을
제대로 모르고 올라간다.
반대편 하산길이 좋지 못해 시간이 무지 소요되었다.
그 후로는 쓸데없고 시간많이 걸리는 암릉은 피해갔다.
5. 보람
요소 요소에 숨어있는 전망 좋은 곳과 나무들, 북한강과 산세들을 소개했고,
등선봉 능선에 있는 산성도 소개해주고 했더니, 모두들 감탄사 연발이다.
좌우에 펼쳐진 푸른 산맥들도 우리들의 산행을 반겨주고, 산행길엔 산을
전세낸 우리들뿐이라 호젓하고 풀 내음도 무척 좋았다.
더구나 술도 별로 가져 가지 않아서 술주정하는 회원도 없고, 크게 떠드는
사람도 없었다. 나도 리딩하기 편하고, 회원 분들도 만족하며 기뻐하니
이것이 리딩하는 사람의 보람인 것이다.
6. 좋은 정보
역에서 내려 만난 등선집 식당 사장은 의식이 깨어있는 젊은 사람이었다.
미리 먼저 가시는 분들 태워달라니 흔쾌히 오케이 하고 태워 주셨다.
또한 실 컷 먹고 21만 7000원 가량 나왔는 음식값에서도 짜투리 17000여원을
안 받는 등 호의가 대단하다. 앞으로 오봉산, 팔봉산 등 근처의 좋은 산행을
할 때는 필히 이용하기로 했다. 그전에 가던 식당은 회원들의 음식에 대한
반응이 시원찮고, 종류가 닭갈비 하나뿐이어서 사실 망설여지던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7. 기차여행
난 여러 사람들과 함께 기차여행을 하면 상당히 긴장한다.
지난번 모요일 모 산행 후 귀경길에서는 승무원에게 대들기도 하고, 큰소리로
떠들어 다른 손님들이 민원을 내어 승무원에게 주의를 세차례 나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에도 20여명의 회원이 계신데 어떻게 하나 하고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만 약간의 큰소리가 날뿐 다른 분들은 잠자기 바빴고,
얼마나 열심히 잤으면 내가 화랑대역을 지나며 깨우기까지 했다.
여러모로 이번 산행에서는 이쁜 사람들뿐이었다.
8. 뒷풀이
모처럼 뒷풀이에 대부분의 회원님들이 참여했다. 또 모처럼 서울 뒷풀이
장소도 청량리가 아닌 성북역에서 했다.
돼지 불고기가 참 맛있는 집으로 소개를 했고, 노래방도 갔다.
둘둘 짝을 맞춰 노래방에 갔는데 어라! 주인 아줌마가 노래방 시간을 자꾸 넣어준다.
자꾸 맥주를 시켜 먹었는데, 집이 먼데 있는 여회원님들인지라 노래 그만
넣어달라고 사정을 하고, 나왔고 보내드렸는데 낮에 산행했던 모여회원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나와 모회원은 열심히 달려갔고, 거기서 또한 잼있는 시간을
가진 후 결국 오랜만에 택시타고 집에 갔다.
9. 감사 말씀
나도 모르고 우리가 다 모르지만 잼있는 산이 많습니다.
모르는 산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 우리 다함께 해보지 않으시렵니까?
저와 함께 좋은 산 좋은 곳, 우리의 산야를 맘껏 다녀보셔요.
이번 산행에 함께 해주신 레온님(가끔 나오지만 나오면 좋은 시간 만들어주는 산친구),
호박잎우산님(계란한판과 시원한 사이다 15캔을 갖고 와주심),
풍경님(너무 조용하신 분), 호빵맨님(뒷일을 책임지는 목요방 부방장님),
솔잎향기님(즐거운 산행과 뒷풀이 감사), 금강야차님(늘 든든한 목요방 방장님),
초록여우님(총무를 맡아 고생해주심), 어쩌믄 잔돈근님(조용조용 빙긋이
웃는 게 매력임), 태산맘님과 옵션님(늘 내산행에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빼놓지 않고 하시는 분), 필바다님(이번산행에 목소리가 유난히 컷던 이쁜님),
대포총님(이번 산행이 제일 잼 있었다고 하심), 늘예솔님(어느덧 내 펜이 됨),
라임님(본인이 안가봤던 산이면 무조건 오케이인 님), 인순님(다수의 옵션 분들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신 님), 준님(먼데서 오느라 고생했고, 바쁘게 가야할 일이 있어
먼저간 매정한 친구), 그리고 인순 옵션님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운악산은 차량관계로 25명만 선착순으로 받습니다. 빨리 신청해주셔요
정말 멋진 산! 후회 없는 산입니다. 운악산의 모든 것 속속들이 영일만이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5월 15일 금요일 영일만 드림
**************제34차 등선봉 산행사진전(5.14 목)***************
북한강
등선봉
첫번째 포토라인
두번째 포토라인
강선봉과 검봉산
식사중
강촌 유원지
전망대에서~~
한적한 산길
삼악산과 마주치는 주막집
선녀탕(우리 여회원님들은 옹녀탕이라고 함)
등선폭포
매표소
강촌 닭도리탕
성북역 돼지 불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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