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불곡,감악,노고산

595. 제68차 불곡산 등산후기(12.13 토)

영일만2 2008. 12. 14. 12:36

 

595. 등산: 제68차 불곡산 등산후기

                         (12. 13 토)


-이번 칼럼요약-

2008년 12월 13일 토요일 경기도 양주시 주내면 유양리에 위치한 양주의 진산

불곡산을 등산하고 온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217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8년 12월 13일 토요일

2. 장소: 불국산(468.7m/경기도 양주시 주내면)

3. 참여인원: 4명 ==>지인들

4. 주요일정:

녹양역만남(10:15)-32번 버스이동(10:19~10:31)-산행시작(10:32)-약수터10:50)-

369봉(11:05)-임꺽정봉(11:31)-악어바위(11:59)-중식(12:12~12:56)-상투봉(13:32)-

상봉(13:53)-백화갈림길(14:19)-철탑(14:30)-시청(15:25)-32버스 이동(15:28~15:38)-

뒷풀이(15:50~16:43)-노래방(16:50~18:15)-208번 버스이동-녹양 힐스테이트

5.. 산행시간: 4시간 53분 (중식 44분 포함)

6. 소요비용: 32번 버스비2200원(1100*2), 208번 버스비 700원, 부대찌개, 뒷풀이회비 1만

7. 산 이름 유래: 옛날에 회양목이 많아서 겨울이 되면 빨갛게 물든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지도에는 불국산으로 되어 있으며, 대동여지도나 기타고서에는

불곡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8. 가볼만한 곳: 투구봉, 임꺽정봉, 상투봉, 백화암, 부흥사등,

9. 불곡산 가는길: 1호선 양주역에 내려 양주시청 뒤로 올라가는 코스와

   양주역 큰길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32번(금촌행)이나 133번 버스를 타고

   대교아파트 또는 백화암, 양주별산대놀이마당 앞에서 하차하여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추억 더듬기-

1. 인재 모으기?

이곳 저곳 방(산행공고)을 붙이고, 참여희망자를 모집했다.

처음에는 아파트 산악회 송년회가 있는 날이라 산행을 간단하게 하고자 하여

불곡산행을 잡았으나, 아무래도 나 혼자나 많으면 두 세명밖에 안될 것 같아 그런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혹시나가 역시나로 아파트 산악회에서는 나혼자 뿐이었다.

명색이 아파트 산악회지 아무도 거들떠 보지도 않는 모임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몇군데 방을 붙였으나 주말인관계로 동갑방에서 한명, 하람방에서 한명, 회사동기한명

합해서 총 네명의 전사들이 불곡산으로 출발하였다.


2. 우습게 보기

“한시간이면 충분히 올라갔다 내려오겠네!”하며 자신만만한 표정을 보이던 친구였다.

그러나 연일 계속되는 바위와 바위속에서는 온몸을 부들 부들 떨며 주저앉고,

기어가기를 반복하더니, 결국 불곡산의 재미에 푹 빠져 버렸다.

보통 산행에서 겁 없은 사람과 겉 멋든 사람들이 많이 다친다. 산을 우습게 보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다치는데 1순위인 것이다.

“와볼만한 산이고, 괜찮은 산이네”하며 고개를 끄떡거리는 친구의 말에서 뿌듯한

보람을 느꼈다.


3. 산행코스

30분가량 오르면 주능선에 다다르는 대교아파트코스는 상당히 매력적인 코스이다.

그때부터 암릉의 연속이며 시원한 전망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암릉구간이 상봉까지 계속되어 지루한줄 모르며, 상봉아래 휴식터에서

양주시청까지는 그야말로 오솔길인 산길이 여유롭게 펼쳐져있어 하산하며

암릉으로 경직된 몸 푸는 코스로 괜찮다.

역으로 올라가려면 상봉까지 오르는데 지루함과 동시에 피로를 많이 느끼고

암릉이 힘들게 느껴진다.


4. 부대찌개

아내가 부대찌개를 해주었다. 양념과 국거리에 물만 부으면 조리가 되는 맛있는

찌개가 되었는데 4명이 먹는데 우째 남는다. 다른 사람들은 김밥 몇 줄씩

싸온 것밖에 없는데 내가 소주 한병 챙기지 않았다면 그마져도 못 먹을뻔 했다.

그런데 먹다보니 김밥이어서 그런지 찌개가 남아 버렸다.


5. 설사와 엉덩이 훔쳐보기

별산대놀이마당 갈림길을 지나 좀 더내려가는 갈림길 부근에서 여자분들이

화장실이 급하단다. 나또한 설사로 인해 나올라 말라하던 차였으므로 그럼 저쪽길

안쪽으로 들어가서 누고 오라고 하며 내가 지키겠다고 했다.

그녀들이 갔는데 나또한 급했다.

아래쪽으로 내려와 시원하게 설사를 하고 나니 전화가 울린다. 어디냐고?

곧따라 내려가겠다고 하고 만났는데 여자분들이 한분은 용변을 마치고 바지를

올릴때, 한분은 용변을 보고 있을때 내 친구가 그쪽길로 들어서서 그들의 모습을

보았단다. 허여멀건 엉덩이도 보았다고 했으며, 시커먼 것 까지는 본사람이 논평을

거부했는데 아무튼 생리현상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6. 근래 산행전날은 꼭 술

전날인 12일 오후 11시30분경 전화벨이 울렸다. 아내친구들이 모여서

술마시고 놀다가 아내가 아프다고 하니까 와서 보겠다고 온단다.

부리나케 이불을 개고 기다렸는데 맥주와 소주를 사들고 왔다. 주거니 받거니

마시다보니까 어느덧 새벽 1시가 넘었다.

잠을 청했는데 잠도 왜그리 안 오는지 5시경 깨었다가 다시 깜박 잠이 들었다.

산행을 하는데 속이 답답하고 숨이 차다. 그리고 설사를 두 번이나 했다.

요즘 산행전날 꼭 술먹을 건수가 생긴다.

나는 자중하는데 꼭 사람들이 찾아와서 먹자고 하니 안갈 수도 없는 노릇아닌가?

그래서인지 술배가 더욱더 빵빵하게 나오고 있다.

걱정이다. 날렵한 몸매는 저만큼 간 것인가?


7. 다소 부담스런

년말이며 주말이 겹친 날이다. 그래서 사실 왠만하면 다들 바쁘다.

그런 와중에 나 하나만 믿고 따라 나선 이들이다. 우연히도 짝이 맞아 2:2였다.

산행을 하면서도 수시로 손을 잡고 끌어 당기고, 밀고를 하였고, 뒷풀이에서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노래방까지 들어가니 다소 부담스런

장면까지 연출이 되었다.

물론 나와는 다들 친한 사이지만 그들 사이에는 처음 보는데도 잘 노는

모습을 보니 여러 생각들이 교차하였다.


8. 감사말씀

이곳 저곳에서 한사람씩 건져 연합군을 조직해 불곡산을 산행하고 왔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다친 사람 없이 즐거운 표정으로 함께 해준 3인의 산우님들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2008년 12월 15일 월요일 칼럼지기 드림

********************제68차 불곡산 등산사진전(12.13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