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불곡,감악,노고산

550. 제42차 불곡산 등산후기(7.27 일)

영일만2 2008. 7. 27. 20:37
 

550. 등산: 제42차 불곡산 등산후기

                         (7. 27 일)


-이번 칼럼요약-

2008년 7월 27일 일요일 경기도 양주시 주내면 유양리에 위치한 양주의 진산

불곡산을 등산하고 온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191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8년 7월 27일 일요일

2. 장소: 불국산(468.7m/경기도 양주시 주내면)

3. 참여인원: 7명

4. 주요일정:

성북역(08:10~08:40/양주역도착)-대교아파트 만남(09:36)-산행시작(09:46)-

약수터(10:00)-능선(10:20)-임꺽정봉 간식(11:04~11:36)-악어바위(11:50)-

유양리 농장(12:20)-큰길 버스정류장(12:30)-택시-힐스테이트

5.. 산행시간: 2시간 2분 (간식 32분 제외)

6. 소요비용: 택시비 4200원

7. 산 이름 유래: 옛날에 회양목이 많아서 겨울이 되면 빨갛게 물든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지도에는 불국산으로 되어 있으며, 대동여지도나 기타고서에는

불곡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8. 가볼만한 곳: 투구봉, 임꺽정봉, 상투봉, 백화암, 부흥사등,

9. 불곡산 가는길: 1호선 양주역에 내려 양주시청 뒤로 올라가는 코스와

   양주역 큰길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32번(금촌행)이나 133번 버스를 타고

   대교아파트 또는 백화암, 양주별산대놀이마당 앞에서 하차하여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추억 더듬기-

1. 약속시간

약속시간이 9:00인데, 전날 한친구가 늦게까지 펐단다.

무려 46분이나 지나 산행을 시작했다.

30분 지연은 종종 있었으나, 이렇게까지는~~~

근래 보기 드문 지각 산행이었다.

근교 작은산, 자가용산행은 상관이 없으나, 기차를 이용한다던가,

단체 버스를 이용할때는 시간에 대해 좀더 생각해야겠다.


2. 자기야~~

양주역에 내려 자가용 함께 타고 다닌 죄로 이것 저것 수발을 들던 나에게,

모 여친이 모자를 안 가져 왔다며, 영이차에 모자를 나보고 갖고 오랜다.

능청스럽게 못 들은 척 했더니 가만히 있던 영이가 한마디 한다

“자기야~~내차에 가서 모자 좀 가져와!”

코맹맹이 소리로 아부의 최첨단을 걷는데, 종종 자가용 신세지는 처지에

못 들은 척 할 수도 없어 “네이~~마님!”하고는 얼른 차로 뛰어갔는데,

올라올때 늪지대에 오른쪽발이 빠져 버렸다.

“에구구구” 몇일 전 빨았던 고어텍스 등산화인데~~양말에까지 진흙이 묻었고,

발바닥에 잔돌이 마구 밟혀버린다.

그걸 보고 미안한 마음의 영이는 “자기야! 빵 먹어!”하며 권했고, 상명여친은

신발을 짝짝이 신고 왔는 줄 알았다며, 진흙덩어리인 신발을 보며, 우스개 소리를 한다.


3. 아버지와 딸

오늘 따라 영이가 아침도 못 먹고 오고, 배가 아프다며 컨디션 난조를 호소한다.

오름길 약수터까지는 봉이와 멀찌 감치서 둘이 다정한 대화를 나누며 올라오더니,

봉이가 나에게 바톤터치를 한후에는 “오빠 손!”하며 내손을 잡고 올라온다.

하도 자주 보고 만나서 그런지 여자 손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남들이 보면 힘이 있는 아버지가 연약한 딸의 손을 잡고 산행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각이 없었다. 


4. 악어능선

셀 수 없이 많이 다닌 불곡산이지만 사실 악어능선은 가보지 않고, 말로만 들었고,

저기가 악어능선이다 하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꼭 가보고 싶었다.

지원자를 모집하니 이동이와 화상명, 그리고 상명친구가 먹던 것도 팽개치고 합류한다.

악어능선 끝자락에 악어가 산능선을 향해 아가리를 벌리고 있었고,

그 밑에 하마가 유양리를 보고 하품을 하고 있었는데, 하마바위 아래 종바위가 있었다.

멋진 악어와 사진촬영을 하고 세친구들과 작별을 고한 후 악어능선을 타고

유양리 공단쪽으로 하산하였다.


5. 중도 탈락

여럿이 산행하다가 중간에 하산하면 아니한만 못한 것 같으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꼴이 되어버려 김이 팍 새버린다.

그런 날은 다음날 쉬는 날이면 다시 산에 오르기도 하는데, 모친생신이라

먼데서 동생들 가족들이 와서 오찬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지라 하는 수 없이

중간하산을 하였다.

육사모 친구들과는 담주 일요일 등선봉 산행때 더 잼 있는 산행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오늘은 요까지만 놀고 참자고 위안을 해보지만 택시속에서도

계속 열두개울이 떠오르며, 산행하는 친구들의 웃는 얼굴들이 떠오르는 것은 왠일일까?


6. 아저씨 지퍼열렸어요~~

긴암릉을 오른후 “아이스케끼”“아이스케끼”를 외치는 젊은 청년에게

하드를 하나씩 물고는 사진 촬영시간이 되었다.

임꺽정봉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부탁했는데, 막찍을려는 찰라에

화상명친구와 함께 온 친구가 한마디하였다

“아저씨 지퍼열렸어요” 그와 동시에

우리 친구들의 얼굴에는 호박꽃, 할미꽃들이 활짝 피었고,

그아저씨 대답은 더 걸작이었다.

“제청바지는 열릴 일이 없어요” 많이 당해본 솜씨였다.

그녀는 불고기와 상추쌈을 일일이 공주님들과

왕자님들께 정성껏 싸주는 성의를 보여주었다.


7. 감사말씀

번개산행을 주최한 봉이 친구와 자가용으로 양주역까지 모시러온 영이친구와

취기가 들깬 듯 술도 마다하던 이동 친구, 나를 놀리던 재미로 산행하는 목련친구와

산행선수일 것 같은 화상명 친구와 준비성 좋고, 애교많고, 센스 넘치는

그의 친구에게 산행에 대한 감사말씀 드립니다.


2008년 7월 27일 일요일 칼럼지기


*************등산: 제42차 불곡산 등산사진전(7.27 일)*****************

긴 암릉을 오른 후

 하마바위와 종바위

 

 유양리 공단

 하산하니 농장 안

 악어바위와 나

 요놈이 그렇게 찾던 악어바위

 저수지

 악어바위 왼쪽으로 임꺽정봉이 보이고

 뭘보고 웃니요?

 불곡산 주능선

 하산하여 삼거리서 본 불곡산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