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북한산 남능선

561. 제48차 의상능선 등산후기(8.31 일)

영일만2 2008. 9. 2. 09:05

561. 등산: 제48차 의상능선 등산후기

                           (8.31 일)


-이번 칼럼요약-

2008년 8월 30일 토 서울시에 있는 북한산 의상능선을 산행한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197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8년 8월 31일 일

2. 장소: 북한산 의상능선

3. 참여인원: 6명

4. 주요일정: 5번버스(09:25~09:30)-34번버스(09:38~10:03)-산행시작(10:30)-

의상입구(10:35)-의상봉(502m/12:00)-가사당암문(12:13)-중식(12:18~13:00)-

용출봉(13:14)-용혈봉(13:33)-하산시작(13:52)-계곡(14:50)-상가(15:05)-

세면세족(15:27~15:40)-매표소(15:53)-삼거리(16:05)-34번버스(16:07~16:27)-

133번버스(16:40~16:46)-뒷풀이(16:50~18:05)-녹양힐스테이트

5. 산행시간: 총 5시간 23분(중식, 세면세족 55분 포함)

6. 소요비용: 버스비 2200원, 뒷풀이 회비 1만원

7. 산 이름 유래: 북한산성이 있어 북한산으로 불리움등 여러 가지 설이 있음

8. 가볼만한 곳: 백운대(837m), 인수봉, 만경대, 용암봉, 일출봉, 문수봉,

향로봉, 비봉, 승가봉, 용출봉, 의상봉, 망운대, 염초봉, 형제봉, 칼바위능선,

진달래능선, 의상능선, 상장능선, 북한산주능선, 탕춘대 능선, 형제봉 능선,

금선사, 승가사, 영추사, 도선사, 진관사, 노적사, 삼천사, 봉원사, 대성암,

삼성암, 법화사, 성불사등등

9. 교통편: 5번버스, 34번 버스


-추억 더듬기-

1. 삼고초려

“녹양힐스테이트 산악회”초창기 멤버였던 내가 탈퇴한지도 1년이 넘어섰는데

다행스럽게도 여러 가지 여건이 무르익어 다시 산행대장으로 복귀하게 되었고,

이번 북한산의상능선 산행을 시작점으로  활동을 재개하게 되었다.

여기에는 잊지 않고 거리에서나, 전철에서, 식당에서 만남과 전화를 통해

들어오라며 설득작업을 펼친 회장님, 총무님, 그리고 현주님, 선환님, 성철님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


2. 당신들의 기쁨이 곧 내 기쁨

수도권 최고명산 북한산, 그중 최고 능선으로 치는 의상능선을 첫 재회 산행지로

잡았는데 회원들의 호응이 대단하다. 산행 중에는 힘겨움에 땀으로 범벅이 되면서도

그들의 얼굴에는 즐거운 웃음과 만족감이 떠나지 않았으며 뒷풀이때는 산행 중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과 에피소드를 얘기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3. 산행실력을 알고 봤더니…….

저번 총회모임에서 내가 없는 동안의 산행에 대해서 물었더니 산행을 길게

타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눈 비오거나 겨울엔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가기가

어려운 북한산 의상능선을 첫 산행지로 선택해 산행을 했는데 처음엔 선두로

쭉쭉 올라가더니 의상봉이 가까워갈수록 쉬는 시간과 비니도가 많아지고

용혈봉을 넘으니 더는 못가겠다며 통제 불능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알고 봤더니 아직까지는 장거리 산행수준은 안되는 것 같았다.


4. 미안함

산행대장을 하다보면 길을 못 찾거나 헤메게 될 때가 가장 미안하다.

나는 길을 잘 못 들었구나! 하고 긴장을 하면서도 회원들에게 쉽게 얘기해줄 수 없다.

회원들은 산행대장이니 알고 가겠거니 생각하고 묵묵히 따라오는데 길 잘 못 들었다고

얘기하면 당황하기도 하고, 무능한 대장으로 보여지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하는데

이번 산행에서 용혈봉에서 부왕동암문까지 가서 왼쪽 길로 하산했어야 했는데,

지친회원들의 성화에 못 이겨 한번 가봤던 샛길을 이용해 하산 하던 중 길을 잃을 것이다.

희미하게 없는 길을 개척하려니 힘은 배가 더 들고 여기저기서 미끌어지고 넘어져

다치기 일수 였는데 미안한맘 그지 없었다.


5. 회장님의 포기

용혈봉에서 하산하는데 암릉구간에 끈이 없다. 마땅히 잡을 곳도 마땅치 않았는데

회장님이 내려오면서 “에라이 될대로 되라!”하며 두손 두발을 다 놓았단다.

다행히 현주씨가 뒤에서 목덜미를 붙잡아 주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두고 돌아오는 길과 뒷풀이때 계속 놀려먹으며 앞으로도 약 3개월을

더 울궈 먹을 예정이란다. 아들을 데리고와 보호를 해주어야 할

회장님께서 본인 감당도 힘든 산행이 줄곧 계속되었다.


6. 너하고 산행하면 잼있다.

“내가 니하고 산행 몇 번 해봤잖냐! 니하고 산행하면 재밌다 아이가?”하며

한껏 치켜 주시는 회장님이다. 위험한곳이 있어서 들어서 옮겨주니

“아저씨 짱! 이예요” 하던 자륜이 말과 회장님 말씀처럼 함께하면

든든하고 믿음직한 산 친구로서 존재하고 싶다.


7. 슬리퍼

힘들다며 집에 빨리 가야 한다는 자륜이를 우여곡절 끝에 설득하여 계곡에서

세면세족을 하게 되었는데 몸을 물에 담그고 열을 식힌뒤 등산화는 배낭에 넣고

상의만 갈아입고 슬리퍼를 신고 하산했는데 회원모두 처음 보는 광경에 눈이 동그래진다.

난 맨날하던 버전인데 그들의 눈엔 신기한 일이었다.


8. 고참과의 만남

열심히 의상봉을 오르다보니 낯익은 두분이 산행하고 계신다. 그전 소속에서

날 이뻐 해주던 이광* 선배와 동료였다. 자륜이를 보더니 맛있는 고급 빵 세 개를

손에 쥐어주었고, 덕분에 전회원이 포식을 했는데 의상봉 이후에는 볼 수가 없었다.


9. 감사말씀

재회 후 첫산행에 참여해주셔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회장님과 총무님,

현주님 내외분, 자륜이에게도 감사말씀 드립니다.


2008년 9월 2일 화요일 칼럼지기 드림


********제48차 의상능선 등산사진전(8.31 일)*********

 하산중인 회원님들

 만남 장소인 돌고래 조각

  멋진 삼각산 

이런 길도 있고~~~ 

힘겨운 의상능선 타기 

의상능선서 본 은평뉴타운 

맛있는 점심 식사 

토끼바위 

 

 열심히 오르는 회원님들

 나 계곡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