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3. 등산: 제50차 북한 칼바위 노적봉 후기
(9.4 목)
-이번 칼럼요약-
2008년 9월 4일 목 서울시에 있는 북한산 칼바위능선과 노적봉을 산행한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199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8년 8월 31일 일
2. 장소: 북한산 의상능선
3. 참여인원: 6명
4. 주요일정: 성북(09:30~09:43/수유1번 출구)-1번 버스이동(10:20~10:32)-
산행시작(10:45)-구천약수(11:06)-칼바위능선 갈림길(11:33)-칼바위 정상(12:05)-
주능선(12:21)-대동문 중식(12:29~13:20)-동장대(13:35)-용암문(13:54)-
노적고개(14:10)-노적봉(14:25)-노적고개(14:45)-약수암 약수(15:08)-
대동사(15:28)-계곡 세족(15:31~15:48)-보리사(16:04)-금강식당(16:10~17:53)-
34번 버스(18:11~18:28)-5번 버스(18:33~18:40)
5. 산행시간: 총 5시간 25분(중식, 세면세족 1시간 8분 포함)
6. 소요비용: 도움비 1,000원, 뒷풀이 회비 1만원
7. 산 이름 유래: 북한산성이 있어 북한산으로 불리움등 여러 가지 설이 있음
8. 가볼만한 곳: 백운대(837m), 인수봉, 만경대, 용암봉, 일출봉, 문수봉,
향로봉, 비봉, 승가봉, 용출봉, 의상봉, 망운대, 염초봉, 형제봉, 칼바위능선,
진달래능선, 의상능선, 상장능선, 북한산주능선, 탕춘대 능선, 형제봉 능선,
금선사, 승가사, 영추사, 도선사, 진관사, 노적사, 삼천사, 봉원사, 대성암,
삼성암, 법화사, 성불사등등
9. 교통편: 4호선 수유역 1번출구 1번버스
-추억 더듬기-
1. 멋진 노적봉
코스가 짧아 연장하면서 노적봉을 올라가게 되었는데, 이번 산행에서 가장
멋지고 좋은 곳이었다. 오래전에 가보고 안가본 곳이어서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다섯분을 모시고 올라가니 모두들 눈이 휘둥그래지며 탄성과 환호,
기쁨의 도가니였는데 역시나 내가 좋으면 남도 좋은 법인 것 같다.
2. 폭탄주
뒷풀이 장소인 금강식당에 들어와 만석장 주인의 한소리에 기분이 꿀꿀해
있는 차에 맥주잔에 맥주를 반쯤 따르고, 소주잔을 넣고 소주를 돌아가며 부어
떨어지면 마시는 게임을 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모두들 웃음꽃이 활짝 피었고, 모모 누님들은 두 번씩이나 걸려 드셨다
또 명보님은 한번도 안 걸리고 잘 넘어 가셨는데, 내가 하도 안 걸리니까
식탁을 현봉누님이 쾅쾅쾅 쳐서 소주잔이 잠수했는데 너도 나도 박수치고,
기뻐하였다.
또한 양미누님이 한번 더걸리자 현봉누님이 흑기사라며 넙죽 받아 마셨는데,
조건도 안달고 마시는데 술이 매우 고팠던 가부다.
3. 코스변경
올라가기 전부터 코스가 짧아 내내 맘에 걸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밥 먹고는
현봉누님이 코스변경하자고 하신다. 뭐~~우짜겠는가? 변경해야지~~~
그래서 위문까지 갔다가 산성계곡으로 하산하려고 했는데, 노적봉 올라갔다가
내려와 고개에 이르니 양미누님이 더 올라가기 싫다며 그대로 하산하잔다.
그래서 지름길로 코스를 변경해 약수암 약수터쪽으로 내려왔다.
상황에 따라, 날씨에 따라 언제나 코스변경은 가능한 것이다.
4. 만석장 주인의 상술
“막걸리에 파전하나 시켜먹고 차태워 달라고 하는 사람들은 안 붙잡아!”
식당을 찾아 왔다 갔다 하는 우리가 들으라는 듯이 우리 뒷통수에 떠든다.
나는 못들었지만 몇몇분들은 듣고 기분이 무척 상한 듯 금강식당에
앉자 마자 읍소를 하며 기분나빠한다.
아무리 싼거 시켜놓고 차태워달라고 해도 그렇지 들으라고 그럼되겠는가?
그래서인지 더욱더 금강식당 음식들이 맛있었고, 우린 보란 듯이 맥주와
소주를 잔뜩시켰으며, 안주도 세 개씩이나 시켜 빨간티의 만석장 사장
보란 듯이 맛있게 먹었다.
금강식당은 손님들로 인산인해(?)였으나, 만석장은 막걸리 하나
시켜 먹는 두 연인뿐이었다.
5. 미안함
사실 대장이라고 막걸리나 소주를 샀어야 하는데, 아카데미 하우스 종점에서
살 요량으로 있었더니, 가게가 하나도 없다.
퇴근하며 곧바로 오던 터라 점심식사도 김밥두줄을 갖고 왔는데,
다들 많이 준비해왔다. 내심 미안에 미안이 더해졌고, 챙피하기까지 하다.
비번날 근무 잡았다가 덜컥 근무 걸릴까봐 퇴근때 잡았더니, 이런 경우까지 있다.
6. 도토리 풍년
몇일전 일요일 의상능선을 타고 내려 올때도 도토리가 풍년이었는데
이번에는 더 심하게 떨어져 있었다. 아예 도토리 묵을 만들기 위해 마당에
널어놓은 듯 도토리가 많았다.
다람쥐 양식이라는데 저많은 것을 다람쥐가 어떻게 먹을까 고민스럽겠다.
7. 역쉬 대장산
산성주능선길을 산성과 함께 걷노라면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진다.
정말 편안한 길이다. 역사가 떠오르며, 선조들의 삶과 현재 우리들의 삶이
고스란히 엿보인다. 능선마다 특징이 있고, 계곡마다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산 북한산, 수도권에서는 따라올 산이 없는 대장산인 것이다.
8. 갑작스런 비보
뒷풀이 마지막 무렵에 **누님핸폰이 울렸다.
집에 낭군님이 다쳐서 서울대병원에 계신다는 비보였다.
언제나 사람들에게 근심, 걱정, 아픔이 없어질까?
부리나케 짐을 싸서 먼저 내려가는 누님의 얼굴에 근심어린 표정이 자욱하다.
9. 감사말씀
함께 해서 즐거운 산행, 저를 믿고 잘 따라주신 보현봉, 양미, 모나리자등
누님들과 명보형님과 처음 참여해 기분 좋고 잼있는 산행을 해주신
은숙누님께 감사드립니다.
2008년 9월 5일 금요일
**************등산: 제50차 북한산 노적봉 등산 사진전(9.4 목)*****************
구천계곡
멋진 만경대
멋진 구름
칼바위서 본 삼각산
멋진 의상능선
보현봉과 먼의상 그리고 산성주능선
왼쪽부터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점심식사
먼 도봉산, 영봉, 진달래능선
삼각산 용암봉, 대동문
산성입구서 본 의상봉과 의상능선
칼바위능선 하산전
풍년든 도토리
폭탄주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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