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3. 등산: 제22차 소요산 등산후기
(5.4 일)
-이번 칼럼요약-
2008년 5월 4일 일요일 소요산을 등산하고 온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171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8년 5월 4일 일
2. 장소: 소요산 (587m/동두천시, 포천시)
3. 참여인원: 12명
4. 주요일정:
녹양역(09:48~10:17)-만남(10:46)-삼림욕장 입구(10:56)-능선 갈림길(11:10)-
하백운대(12:17)-중식(12:20~10:44)-선녀탕갈림길(13:00)-주차장(13:21)-
산림욕장(13:26)-소요산역(13:28)-전철(13:31~13:58)-녹양 힐스테이트
5. 산행시간: 1시간 50분 (중식 24분 제외)
6. 소요비용: 입장료 없음(원래 2000원),
7. 산 이름 유래: 서경덕, 양사언, 김시습이 자주 소요하였다 하여 소요산이라
하였고, 의상대는 원효대사와 당나라에 두차례 동행했던 의상대사 이름을
따온 것이라 한다.
8. 가볼만한 곳: 하백운대(440m), 중백운대(510m), 상백운대(559m),
나한대(570m), 의상대(587m), 자재암, 원효폭포, 선녀탕, 백운암, 금송굴, 청량폭포,
9. 소요산 가는 길: 인천에서 출발하는 전철 1호선을 타고 소요산행이 한시간에
1~3대가량 있다.
-추억 더듬기-
1. 무지 바빴던 하루
산행예정시각이 늦어지면서 하백운대 오른 시간도 조금 늦었다. 뛰다시피
내려오고 경보하듯 걸어 소요산역에 도착하니 13:28이었고, 13:31 열차를 타고
녹양역에 내려 집에 가서 샤워 후 처음 소요산역에서 탈 예정이었던 14:24분
녹양역 도착 열차를 타고 출근할 수 있었는데 그차도 승강장에 2분전에
도착하여 겨우 탈수 있었다.
애초 계획은 소요산에서 13:59 출발열차를 타고 곧바로 출근하는 것이었다.
2. 해동과 경이의 실망
전날 경이가 달아놓은 꼬리(친구 한명 데려간다!)에 잔뜩 기대를 품고
댓글도 이쁘게(경이 짱!) 달아놓았던 해동이가 우릴 만나자 마자 실망한 눈치다.
왜냐면 이쁜 경이가 데리고 나오는 친구는 더 이쁘겠지 잔뜩 기대를 했는데
그 친구가 초교 동창인 남자친구 였다.
친구를 만나는 메인 열차로 정해놓았던 열차(10:11 소요산 역 도착열차)가
도착하자 경이와 경이친구, 다이빙이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가
열차는 도착했는데 내린사람이 달랑 나 혼자뿐이니 크게 실망한 눈치다.
“이번열차에 2/3는 모일줄 알았는데…….”하고 말한다.
녹양역에서 첫 번째에서 두, 세 번째칸을 쥐 잡듯이 샅샅이 뒤져 보았던
내 마음을 그녀도 알리라
3. 정보소통의 부재
오겠거니 하고 소요산역 앞에서 눈이 빠지게 기다리는데 친구들 얼굴이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알고 봤더니 신경써서 산행공고도 올렸고,
만남 지점도 소요산역 앞 안내도로 올렸건만 중간에 정보소통의 부재로
자가용족인 독수리, 봉이, 영이팀이 주차장에서 기다린단다.
9시 50분경부터 기다린 친구들에게 미안했다.
4. 맛있는 산행
양주 친구들이 햄버거 십 여개(경이), 제육볶음과 상추 그리고 김밥,
밥한통, 양념장(영이), 담근 술(경이친구)등 많이도 준비해왔다.
물론 다른 친구들도 막걸리 몇 통과 맛있는 것들을 준비해 왔다.
하백운대에서 하산하려는 나에게 싸온 담근 술, 막걸리와 제육볶음등
안주를 꺼내주었고, 난 덕분에 맛있게 먹고 하산했다.
5. 아쉬움
나는 근무 때문에 산행 중에나 산행 후 뒷 풀이 못하고 헤어 질때가 종종
있는데, 사실 헤어지기가 싫다. 수차례 만난친구도 있고, 첫 만남을 가진
친구도 있었는데 서로 헤어지기 싫고 붙잡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인가보다.
특히 모 여친과 모 여친은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배웅하는데 서운함에
가벼운 포옹까지 하고 헤어졌다.
늘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 법, 우리는 살면서 이별을 슬퍼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면 우리에겐 또 다른 만남이 있으니까!
6. 닉네임과 법 지키기
닉네임을 수차례 바꾼 친구가 참여했다. 그를 보니 뭐라고 불러야 할지 헷갈린다.
그래서 이름을 부르기로 했다. 닉네임을 얼마 전 바꾼 여친이 있다.
다행히 처음 본 친구여서 새 닉네임으로 적응이 되었는데 산행내내
닉네임으로 장난을 치기도 했다.
입장료를 안내기 위해 산림욕장쪽으로 가야 하는데 주차장에 있던 친구들이
귀찮아 한다. 내려와서 하는 말 “정당하게 입장료 내고 가야해! 난 그럴 수 없어!”
“입장료 얼마 한다고 그렇게 가니? 그냥 내고가자!”고 하는데, 조사 들어가 보니
한사람은 뻥이고, 한사람은 동두천 시민으로서 무료입장 대상이었다.
소요산 입장료는 1인당 2000원으로 상당히 비싼 축에 들어 동두천 주민을 제외한
수도권 산사람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는 곳이다.
여하튼 우린 12*2000=24000원을 번 셈이다.
7. 후미 3인방
산행 중 내내 닉네임에 끝자가 “이”자로 마치는 친구들이 맨 뒤쪽에 있었다.
처음에는 동네 산이니까 50점 먹고 들어가는 모양이다.
후미 봐 주는 모양이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하백운대가 가까워
올수록 뒤에서 기진 맥진하는 모습이었다.
후미를 보는 게 아니라 쳐져서 그들이 와야 출발하는 기이한 현상이 계속 되었다.
8. 감사말씀
카페지기의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참여해준 봉이, 산행대장으로 꿋꿋하게
산방운영을 맡고 실행하는 이동이, 운영자로 이번산행에 큰힘을 쓴 영이,
제집인 동두천에 오신 손님 접대로 돈을 많이 쓴 경이, 첫 만남에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려준 경이남친, 작년 검봉산 이후 처음 보았으나,
여전히 씩씩한 독수리, 비박전문으로 몸매가 날씬해진 바일이, 예리한 관찰력과
감수성을 가진 연한블랙, 운동을 얼마나 했는지 산에서 날라 다니는 목련이,
옛날 시골 마당쇠 같은 느낌의 다이빙, 여전히 코믹하고 잼있는 해동이등
함께한 친구들아 모두 모두 즐겁고 고마웠다.
다음 산행때 보자꾸나! 안녕!
2008년 5월 5일 월요일 칼럼지기
****************제22차 소요산 등산사진전(5.4 일)****************
능선 전망대서 본 나한대, 의상대, 공주봉
하산길 멋진 나무
하산길 계단(경사가 급하다)
선녀탕 가는 길
나한전
청량폭포(옥류폭포라고도 함)
자재암 경내
원효대에서 본 일주문쪽 녹음
자재암의 유래
하백운대에서 한장 찍음(난 여기가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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