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소요,마차,칠봉산

481. 제6차 소요산 종주 등산후기(2.28 목)

영일만2 2008. 2. 28. 19:54

481. 등산: 제6차 소요산 종주 등산후기

                        (2. 28 목)



-이번 칼럼요약-

2008년 2월 28일 목요일 동두천시에 위치한 소요산을 종주 산행하고 온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155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8년 2월 28일 목

2. 장소: 소요산(587m/동두천시, 포천시)

3. 참여인원: 10명

4. 주요일정: 녹양역 전철(09:40~10:09)-산행시작(10:38)-야외무대 갈림길(10:52)-

전망대(11:20)-하백운대(12:00)-중백운대(12:10)-상백운대 중식(12:26~13:30)-

칼바위정상(13:45)-선녀탕 갈림길(13:54)-나한대(14:12)-의상대(14:29)-

하산 갈림길(14:50)-공주봉(15:10)-기도처(15:41)-일주문(15:57)-매표소(16:13)-

소요산역(16:27)-소요산 전철(1^:53~17:19)-녹양 힐스테이트

5. 산행시간: 4시간 41분(중식 1시간 4분 제외)

6. 소요비용: 간단한 뒷풀이 13,000원,

   입장료 2000원(입장료1200원, 문화재관람료 800원)이나 무료, 

7. 산이름 유래: 서경덕, 양사언, 김시습이 자주 소요하였다 하여 소요산이라 하였고,

   의상대는 원효대사와 당나라에 두차례 동행했던 의상대사 이름을 따온 것이라 한다.

8. 가볼만한 곳: 하백운대(440m), 중백운대(510m), 상백운대(559m/12:48),

   나한대(570m), 의상대(587m), 자재암, 원효폭포, 선녀탕, 백운암, 금송굴


-추억 더듬기-

1. 말한마디 잘못해서 덤태기 쓴 하루

수도권 전철의 대부분 시간은 평일과 토요일 시간이 같고, 휴일과 공휴일 시간이 같다고

생각하고 있던 나는 핸드폰에 입력된 토요일 시간표를 보고는 16:29분 차가 있다고 했다.

16:00대에는 그차 한대뿐이어서 뛰어가야 탈수 있다며 거의 속보로 뛰다시피

역으로 향했는데 일부는 개표를 끝내고 들어 가고 있었다.

사실인즉 오후 4시경에는 16:13에 한대 있고, 16:53에 또 한대가 있었다.

힘겨운 산행을 마친뒤라 다들 피곤한데 불구하고 뛰다 걷다를 반복하며 나를 원망하는

회원님들께 따뜻한 오뎅국물과 막걸리 한사발 대접해드렸는데, 일부 회원님들은

분식점 음식을 안먹는다며 뻥튀기 사달라고 졸라 현금지원까지 해드렸다.

결산해보니 구내식당 2500원 기준 5끼를 사먹고도 남는 거금 13,000원이 지출되었다.

몇끼를 라면 먹어야 하는지........

2. 잔반처리조

아내가 새벽부터 김밥을 싸주었다. 보온통에 들고 와서 찌개가 되기 전까지 돌려가며,

먹는데 다들 맛있게 잡수신다. 이윽고 김밥파티는 끝나고 미안해서들 이사람 저사람

밥 한숟가락씩 주시는데 찌개를 다들 돌리다가 남으니 몽땅 내것이 되어 말아버렸다.

마치 개밥마냥 비벼진 밥을 뒤로 돌아서 먹고 있는데, 라면 남았다며

또 먹으라고 하신다. 조금은 퍼진듯한 라면이다.

그라면은 가다가 가다가 갈데 없으니 나한테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에고 산길사랑 산행에서 가장 재밌는 시간이 밥 먹는 시간이었는데,

오늘따라 잔반 처리만 하려니 서글퍼진다. 의상대를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3. 군대이야기

남자들이 만나면 군대이야기 반, 여자이야기 반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붓하고 잼있는 산행은 누구와 만나도 이런 저런 이야기가 통하는데 있는 것이다.

함께 산행했는지 기억도 안나는 용재님과 함께 의상대를 떠나며 대화를 나누었는데,

비슷한 군대생활을 해서 그런지 이런 저런 대화가 통했다.

오랜만에 군대생활과 예비군생활등을 해보았다.


4. 지겨운 산길사랑

명보님이 산길사랑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신다.

다른 산방에 가면 갈때마다 못 보던 사람들이 많아서 서먹 서먹한데 산길사랑은

그런 점이 없다며 애정이 돈독하신가 보다.

나는 “1년 있다가 와도 똑같은 멤버, 몇 달 있다가 와도 똑같은 멤버뿐이라서,

산행해도 재미도 없고, 지겹다!“고 했다.

그랬더니, 주위에서 듣고 계시던 보현봉님과 달맞이님, 양춘님이 “뭐라고?”하시며,

눈에 쌍심지를 켜고 쳐다 보신다.

에고고고……. 찍혀버렸네요


5. 완주

그동안 소요산을 7차례정도 다녀왔는데 참전기념비능선을 타고 하, 중, 상백운대를

거쳐서 칼바위, 나한대, 의상대, 공주봉까지 거쳐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겨울인데도 따뜻했고, 땀도 안 났으며 날씨가 너무 좋고, 산행멤버도 너무 좋았던

관계로 힘도 하나도 안 들었다.

소요산 완주를 하고 오니 기분이 뿌듯하다.

특히 공주봉은 전망도 좋고, 지형도 좋아 갈때마다 한번씩은 가볼만한 곳이었다.


6. 뒷풀이

뒷풀이를 쌍문동에 있는 삼합집에 가서 한단다.

나를 떼어 놓을 작정인 가부다(^^*^^) 에고

저녁 근무라서 그곳 까지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현봉누님은 3월 2일 북한산 시산제가 걱정이신지, 전철안에서

오는 내내 나에 대한 설득작업에 여념이 없으시다.


7. 감사말씀

늘 집안식구처럼 편안하게 대해주시는 누님들과 형님들에게 이번 소요산행도

덕분에 잘했다는 감사말씀을 드립니다.


2008년 2월 28일 목요일 이호승 드림


**************제6차 소요산 등산사진전(2.28 목)***********

소요산 역앞에 있는 소요산 안내도

 소요산 역 전경

 중백운대에서 본 의상대와 나한대

 중백운대 소나무

 칼바위와 등산객

나한대에서 본 의상대

 공주봉에서 본 의상대 능선

 공주봉

 공주봉에서 본 동두천 시내

 공주봉 정상

 눈길에 꽤 미끄러운 하산길

 기도처

 일주문 앞 약수터

 의상대 능선을 뒤로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