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북한산 남능선

493. 제13차 상장능선 등산후기(3.21 금)

영일만2 2008. 3. 21. 20:53
  

493. 등산: 제13차 상장능선 등산후기

                            (3.21 금)


-이번 칼럼요약-

2008년 3월 21일 금요일 서울에 위치한 명산 북한산의 상장능선을 등산하고 온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162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8년 3월 21일 금

2. 장소: 상장능선 (534m/서울시)

3. 참여인원: 2명

4. 주요일정:

성북전철(10:53~11:00/창동역 1번출구)-1161번 버스(11:06~11:21)-

육모정 지킴터(11:45)-법안사(11:49)-용덕사(11:53)-샘터 점심 식사 (12:13~12:55)-육모정고개(13:15)-역적봉(13:50)- 도봉산 전망대(14:42)-간식((14:52~15:23)-상장4봉(15:29)-상장3봉(15:36)-

상장봉(16:05)-하산전망(16:17)-참호(16:38)-날머리 밭((16:51)-

34번 버스(17:13~17:27/환승 5번 버스 17:39~17:47)

녹양 힐스테이트

5. 산행시간: 3시간 53분 (중식 1시간 13분 제외)

6. 소요비용: 입장료 없음, 버스비 2000원, 

7. 산 이름 유래: 북한산성이 있어 북한산으로 불리고 있다.

8. 가볼만한 곳: 백운대(837m), 인수봉, 만경대, 용암봉, 일출봉, 문수봉,

향로봉, 비봉, 승가봉, 용출봉, 의상봉, 망운대, 염초봉, 형제봉, 칼바위능선,

진달래능선, 의상능선, 상장능선, 북한산주능선, 탕춘대 능선, 형제봉 능선,

금선사, 승가사, 영추사, 도선사, 진관사, 노적사, 삼천사, 봉원사, 대성암,

삼성암, 법화사, 성불사등등


-추억 더듬기-

1. 멋진 상장능선

북한산 능선중 멋진 두 군데를 꼽으라면 의상능선과 상장능선을 들 수 있다.

그중 의상능선은 아무데나 많은 산모임에서 가기 때문에 쉽게 갈수 있으나 상장능선은

개방 된지도 얼마 안 되었고, 가기도 쉽지 않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비교해 보건데

두 능선은 서로에게 견줘도 빠지지 않는다. 의상능선은 날렵한 몸매와 맵시로

각선미와 산뜻함을 뽐내며 상장능선은 북한산 가장 북쪽에서 늠름한 모습으로

웅장미와 함께 듬직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봄철에 진달래와 가을철의 단풍은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로 멋진 코스인 것이다.


2. 무리수

큰 이모부님께서 약속 때문에 나오긴 나오셨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속이 편치 않아

설사를 두 번이나 하시고 수시로 휴식을 해가며 힘든 산행을 한다.

산행초기부터 내려갔으면 하는 이모부님을 모시고 올라가려니 미안하기도 했지만

나나 이모부님이나 이번에 못 보면 상장능선을 몇 년 후에 볼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을 것 같아 달래며, 쉬며 산행을 했는데 힘드셨는지 뒷풀이도 담에 하자며

버스에 오르신다.


3. 역적바위에서의 하산

서울을 등지고 있다고 하여 역적바위로 통한다. 그곳에서 하산은 암릉 절벽

구간이어서 상당히 위험하고 가파르다. 물론 밧줄은 있지만 여성노약자와 함께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4. 한가한 평일 산행

역시 주중산행이 한가하고 좋다. 특히 외딴곳에 있는 상장능선은 길이도 긴데

사람은 가뭄에 콩 나듯 보니까 적적하기까지 하다.

서울 주변 산행은 평일산행이 할만하다.


5. 반장갑 기증

역적바위에서 하산하는데 이모부께서 장갑을 안 끼시고 따라오신다.

반장갑을 빌려드렸다가 없다고 하여 그냥 끼시라고 했다. 그 장갑을 끼면

 든든함이 있었는데 서운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다. 그래도 이모부께서는

산행때마다 그 장갑을 끼시면 내 생각을 하시겠지!


6. 우습게 봤다간 큰코 다침

북한산 능선중 상장봉, 원효봉, 의상봉, 응봉등은 그 봉우리를 따서

능선명을 지었는데 그 능선의 가장 서쪽 끝에 자리 잡고 있으며 송추가는

외곽도로와 인접해있다. 그래서 그 봉우리까지 내려오면"다 왔구나!“하고는 긴장을

풀고 느긋해진다. 하지만 위험천만의 말씀이다. 평지에서 봉우리를 올리느라

경사도 급경사이고 길이도 길기 때문에 힘든 산행이다. 큰이모부 말씀

“이제 다 왔다고 우습게 봤더니 급경사에 길이도 길어 힘든 코스네”하셨다.


7. 큰이모님의 배려

한달에 한번 정도는 산행초보인 큰이모부님을 모시고 산행해주는 조카가

든든하신가보다. 아침 일찍부터 준비해 맛있는 것을 많이 싸 보내셨는데 돼지고기

삶아서 마늘, 고추, 장, 젓갈을 주 메뉴로하여 열무김치, 계란찜, 김, 깍두기등의

반찬과 밥두통에 소주 한병까지 보내셨다.

나는 처고모네 밭에서 캐온 2년산 더덕을 한봉지 보냈다. 무거운 밥과 반찬,

보온물통 등은 내가 짊어졌고, 내용물을 완전히 비운 뒤에는 이모부가 가지고 가셨다.


8. 감사말씀

왜진작 이렇게 좋은 운동인 산행을 못했을까 하시는 큰이모부님. 함께하면

산행수준이 좀 언밸런스하지만 그런들 어떠하리 혼자 가는 것 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하면 더 좋지 않는가? 늘 여유롭고 느긋한 산행을 함께 해주신

이모부님께 감사드립니다.


2008년 3월 22일 토요일 칼럼지기


*******************제13차 상장능선 등산사진전(3.21 금)*****************

멋진 소나무와 함께

 이제 막 상장능선 진입함

 꽃인줄 알았는데 사실 단풍잎이었음(육모정가는 길입구)

 육모정 지킴이

 용덕사 전경

 듬뿍 싸오신 점심식사

 멋진 북한산 뒷모습

 멋진 도봉산 앞모습

 역적바위에서 본 수락산과 불암산

 역적바위에서 내려오는 암릉길

 오봉과 석굴암

 배경좋고~~

 상장4봉

 코끼리같기도 하고 개같기도 하고....상장 4봉이래나

 영봉, 하루재 삼각산이 보이고 

 초라한 상장봉

 군부대에서 훈련중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