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북한산 남능선

488. 제11차 구기계곡 등산후기(3.16 일)

영일만2 2008. 3. 16. 22:07
  

 


 

488. 등산: 제11차 구기계곡 등산후기

                            (3.16 일)


-이번 칼럼요약-

2008년 3월 16일 일요일 서울에 위치한 명산 북한산의 구기계곡과 비봉을

등산하고 온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160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8년 3월 16일 일

2. 장소: 비봉, 구기계곡 (560m/서울시)

3. 참여인원: 13명

4. 주요일정:

성북전철(10:23~10:47/길음역 3번출구)-7211번버스(11:00~11:17)-비봉탐방지원

(11:35)-상명갈림길(11:55)-비봉능선(12:11)-친구들 만남(12:26)-순수비(12:41)-

중식(13:05~14:02)-사모바위(14:06)-문수봉아래 하산길(14:30)-대남문

 갈림길(15:17)-구기탐방지원(15:33)-큰길(15:53~16:11)-불광역(16:30)-

삼겹살 식당(16:35~18:45)-불광역전철(18:56~19:00/1번출구)-

34번버스(19:11~19:38)-5번버스(19:40~19:45)-녹양 힐스테이트

5. 산행시간: 3시간 1분 (중식 57분 제외)

6. 소요비용: 입장료 없음, 버스비 1,100원, 회비 15,000원

7. 산 이름 유래: 북한산성이 있어 북한산으로 불리고 있다.

8. 가볼만한 곳: 백운대(837m), 인수봉, 만경대, 용암봉, 일출봉, 문수봉,

향로봉, 비봉, 승가봉, 용출봉, 의상봉, 망운대, 염초봉, 형제봉, 칼바위능선,

진달래능선, 의상능선, 상장능선, 북한산주능선, 탕춘대 능선, 형제봉 능선,

금선사, 승가사, 영추사, 도선사, 진관사, 노적사, 삼천사, 봉원사, 대성암,

삼성암, 법화사, 성불사등등


-추억 더듬기-

1. 계획과 산행

언제 어디서나 산행계획과 실제는 변경될 수 있으나 이번산행처럼 변화도 드물 것이다.

공고에는 연신내 만남, 응봉능선 들머리였으나 당일 독바위로 곧이어 불광 만남으로

 변경되었고,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이 통제되어 구기동으로 산행한단다.

길음역에서 버스를 타고 대성이와 전화해보니, 구기동에서도 중간에 통제되는

암벽으로 가고 있었다. 밀어주고 당겨주고 잡아주는 스킨십이 가능한 릿지산행을

원하는 친구들이 방향을 바꿨나보다.


2. 재회

누군가 만남을 기대한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비봉에서 친구들과의 만남을 위해 비봉매표소에서 비봉까지 숨도 안쉬며

올라갔더니 딱 35분 걸렸다.

입구에 공단직원이 안전모 쓰지 않은 등산객들의 진입을 막기에 반대편으로 올라가니

윤진이가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고 뒤이어 로사, 경식, 미자, 성완, 경진, 종남,

정옥, 광진, 범석, 대성등 친구들이 올라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3. 식당찾기

주말산행 그중 북한산에서는 대형식당으로 통하는 사모바위 주변인지라 식당 찾기가

쉽지 않다. 경진, 대성이를 보내 만만한 장소를 찾는데 첫 번째 자리는 좁고

길가라서 안되고, 두 번째 장소는 곁에 대소변을 본 화장실이 있어 왠만하면 참겠는데

밥을 먹는 건지 냄새를 먹는 건지 구분이 안 갈 것 같아 그아래로 이동해 식사를

 했는데 세 번이나 이동한 셈이다.


4. 김밥의 푸대접과 식사풍경

익명을 요구한 한 친구가 김밥을 싸왔는데 고급음식에 길들여진 친구들의 손이

가질 않는다. 그러던 중 윤진왈 “**야! 김밥 사오려면 그냥 와! 그냥와도 먹을 게

많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알았지?” 결국 그 김밥은 최후의 생존자가 되었다.

새벽같이 일어나 다양한 음식을 준비해온 로사, 라면, 숭늉, 커피 끓이느라

제밥도 제대로 못 먹은 범석, 엄청난 양의 밥을 싸와 골고루 퍼준 윤진,

카레 10인분을 싸와 나만 빼고 다 돌려 먹은 **, 내가 싸간 소고기 비빔밥(동결건조)

한 숟가락에 맛있다며 눈물을 훔친 로사, 그 옆에서 맛없다고 질투내던 대성,

커피인지 스프인지 푸짐한 잡탕커피를 만든 종남, 먹다가 먹다가 배불러 남긴

막걸리 10통등은 우리들의 점심시간을 즐겁게 해준 풍경들이었다.


5. 사부작 사부작

승가봉에서 보니 문수봉을 넘어 대남문을 거쳐 문수사 쪽 구기계곡으로 넘어가려니

문수봉을 오르는 인파가 장난 아니게 많다. 통과하고 대남문 가려면 최소 한시간 이상

걸릴듯하여 문수봉아래 우측 통제된 산길로 하산하였는데 우리들만의 막걸리파티와

화장실 타임, 자연관찰시간 등을 가지는 등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6. 뒷풀이

구기계곡 야외식당에서 1차 먹고 2차로 불광 가자는 남친들과 곧바로 불광 가자는

여친들과 히미겨루기가 계속될까 싶더니 남친들이 식당 앞문으로 들어갔다가

옆문으로 나와버렸다. 불광역 부근 삼겹살집에 들어서서 먹는데 풀만 뜯을줄

알았던 말들의 식성이 장난아니다 소주도 다양하게 먹었고, 맥주, 사이다,

콜라등과 돼지껍데기, 볶음밥까지 웃고 떠들고 때로는 싸우는 듯 해가며 주위를 압도했다.


7. 구기터널 통과

“존남아! 얼른 따라오거라! 잉!”하며 뒤에서 버스 타고 가려는 몇 사람을 제촉하는 정옥,

먼발치서 쌍심지 켜고 보는 경진과 로사의 압력에 못이겨 구기터널을 통과하기로 했다.

너도 나도 급조한 마스크를 입에 막고 모자를 꾹눌러쓰고 통과했는데, 딱 5분 30초 걸렸다.


산행시간이 짧아 구기계곡에서 구기터널을 통과해 불광역까지 걸어왔는데 걷는데는

 아스팔트나 보도가 산길보다 훨씬 못하다.


8. 부담감

산악회 산행중 시산제를 앞두고 참여하는 산행은 부담간다. 왜냐하면 그 산행에서는

어차피 시산제 참여압박이나 권유가 들어오기 때문이다.

시간되면 오겠지 하고 생각해주면 좋으련만 운영진이라고 생각되는 친구들마다

오라고 한 말씀 하신다.

산행도 좋지만 생업이 우선이라고 했더니, 일당의 반을 내놓으라는 협박도 들어온다.

칼만 안 들었지 강도수준이다. ^^*^^

다다익선이라고 송년회, 시산제, 총회등은 회원으로서 의무이겠지만 모임도 많고

먹고 사는 문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에 갈등도 있기 마련이다.


9. 감사말씀

쉽게 말을 놓을 수도 있고, 쉽게 말을 할 수도 있는 동갑친구들과의 산행과

뒷풀이가 즐거웠습니다. 특히 산행을 주관한 산행대장 대성이와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우리들의 입을 즐겁게 해준 윤진, 로사, 시간이 모자랐던 대화를 나눈 범석,

돼지껍데기 킬러 광진, 산행이면 산행 총무면 총무 못하는 게 없는 정옥과 경진,

안보는 사이에 산행실력이 많이 나아진 경식과 미자, 털털하면서 냉정하게

편 가르던 종남이, 건강을 위해 담배를 줄여야 할 성완이등 친구들과 함께

한 산행이기에 더욱 즐거웠습니다.

다음 산행때까지 안녕히…….


2008년 3월 17일 월 이호승


********************제11차 구기계곡 등산사진전(3.16 일)*****************

구기계곡에서 본 이북 5도청과 향로봉, 비봉

 하산하며 겨우 찍은 독사진 한장

 비봉매표소 전경

 연화사전경

 금선사 연혁

 멋진 향로봉

 등산길 물개바위인듯

 비봉능선 이정표

 비봉

 

 코뿔소 바위와 멋진 북한산

 구기동 모습

 북한산 순수비

 봄 계곡 풍경

 구기계곡 매표소

 하산길 다리 5개정도 있음

 북한산 안내도

 구기터널을 걷는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