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북한산 남능선

477. 제5차 응봉능선 등산후기(2.20 수)

영일만2 2008. 2. 20. 21:30
 

477.등산: 제5차 응봉능선 등산후기(2.20 수)


-이번 칼럼요약-

2008년 2월 20일 수요일 서울에 위치한 명산 북한산의 응봉능선을 등산한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154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8년 2월 20일 수

2. 장소: 응봉능선, 구기계곡

3. 참여인원: 단독+산길사랑 9명

4. 주요일정: 힐스테이트-택시이동(09:25~09:27)-34번 버스이동(09:51~10:15)-

삼천탐방 지원센타(10:33)-산행시작(10:44)-응봉능선, 삼천사 갈림길(10:57)-

응봉(11:22)-송신탑(11:57)-사모바위(11:59)-점심(12:27~13:30)-사모바위(13:40)-

비봉능선, 승가사 갈림길(13:43)-승가샘(13:53)-우정교(14:09)-귀룽교(14:14)-

박새교(14:17)-구기탐방 지원센타(14:20)-큰길(14:32)-버스이동(14:36~15:05)-

미아삼거리역(15:14~15:37)-성북역

5. 산행시간: 3시간 33분(중식 1시간 3분 제외)

6. 소요비용: 왕복버스비1800원, 택시비 2000원

7. 산이름 유래: 응봉이 있어 응봉능선으로 불리고 있다.

8. 가볼만한곳: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용암봉, 일출봉, 문수봉, 향로봉, 비봉,

승가봉, 용출봉, 의상봉, 염초봉, 형제봉, 칼바위능선, 진달래능선, 의상능선,

상장능선, 북한산 주능선, 탕춘대능선, 형제봉 능선, 금선사, 승가사, 영추사,

도선사, 진관사, 삼천사, 노적사, 봉원사, 삼성암, 법화사, 성불사등등

9. 교통편: 녹양동~삼천사(택시, 34번 버스), 구기동~미아삼거리(버스 두 번 환승),

   미아삼거리역~성북역(4호선, 1호선 전철)


-추억 더듬기-

1. 산행스케치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던 능선 응봉능선이었다. 하산시 몇 번 삼천사 계곡으로

내려 본적은 있는데 응봉능선은 마음만 갖고 가보지 못한 미지의 능선이었는데

기대했던 이상으로 좋은 풍경을 안겨주었다. 멋진 산행이었다.

초기에 가파른 산길이었으며, 중간에 쇠줄 암릉길이 있었고,

나머지 구간은 암릉과 산길이 조화로운 무난한 능선이었다.

왼쪽으로 의상능선과 오른쪽으로 비봉에서 뻗어 나온 능선을 바라보며 등산하였으며,

의상능선 뒤로 수시로 백운대, 노적봉, 만경대, 염초봉이 얼굴을 비춰주는 산행이었다.


2. 산길사랑 산우님들과 만남

산에 올라가면 통화가 안되기에 미리 지도를 보며 산길팀과 통화를 하여

사모바위에서 12:00에 만나기로 하고 부지런히 올라갔다.

사모바위 앞에서 “영학님!”을 몇 번 외쳤더니, 사람은 안보이고

명보님 대답소리만 우렁차게 들려온다. 곧이어 영학님과 명보님,

미리내님의 모습이 보이고, 양춘님, 애실님, 달맞이님등 여성회원님들과

다른 분들의 모습이 보인다.

정확히 12시 01분경 되었나? 산길사랑 멤버들과는 올해 처음 만남이다. 

반가운 마음에 안아주기도 하고 손을 잡는 강도가 상당하다.

산행 중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만남이 이루어지니 신기할 따름이다.

오랜만에 만나 먹은 점심시간 여기저기서 싸온 맛있는 음식들로

모처럼 풍성한 산행점심시간이 되었다.

시간관계상 밥만 같이 먹고 헤어져서 죄송합니다.


3. 이쁜 둘째

전날 1시까지 술을 마셔 피곤한 가운데 주섬주섬 등산복을 입었는데,

일찍 일어나서 학원영어 숙제를 하던 초교 4학년인 둘째 종현이가 묻는다.

“아빠! 아빠는 등산 자주가는데 왜 그렇게 배가 불룩해요?”

“응 아빠 배나온데 너가 보태준거 있냐?”

“네 있어요” “뭔데”

“얼마 전 생일에 케� 사 드렸잖아요!”

“쩝쩝”(나는 할말이 없었고, 배낭을 메고 집을 나왔다)

응봉능선을 혼자 올라가는데 핸드폰에 문자메세지가 왔다

눌러보니 종현이가 보낸 문자였다.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

산행이 더욱더 신나게 진행되었다.


4. 버스 기다리기

산길사랑 모임장소인 불광역으로 가기 위해 9시 13분경 집을 나왔는데,

안골로 가는 5번 버스가 안 온다. 20여분 기다리다가 택시를 타고

안골앞에 갔더니 34번 버스가 또 안 온다.

한참 기다렸다가 버스를 타고 10:15분경 삼천사 삼거리에 내렸다.

구기동으로 하산해서 버스를 탔더니, 3호선 홍제역쪽으로 가는 버스였다.

다시 내려 버스를 기다렸는데 한참 있다가 미아삼거리역으로 가는 버스가 왔다.

출근시간 20분전에 사무소에 도착했다.

아슬아슬했고, 씻지도 못하고 근무준비 후에 근무 들어 갔다.


5. 훌랄라 치킨

나를 만나기전에 나에 대한 말씀이 많았단다.

이유인즉 훌랄라 치킨 때문이란다.

몇몇 분들이 산행후에 쏜 뒷풀이중 기억에 남는 맛있는 뒷풀이가

내가 관악산 산행후에 신림역 부근에서 쏜 훌랄라 치킨이었단다.

몇몇 여성 회원님들은 훌랄라 치킨 이야기만 나오면

일만 오빠가 생각난다며 좋아했다.


6. 소월산악회

응봉능선을 타는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10여명의 산악회원들과 함께 했다.

그중 회장으로 보이는 산우님은 아는 것도 많으셨는데,

백운대에서 이성계와 무학대사가 보름을 놀았다고 했다.

또한 북한산에는 68개 등산로가 있다고 한다.

그의 산행론에 따르면 설악산도 공룡능선이 좋다고 하지만 5시간을 타봐야

힘만 들지 개별적으로 백운대, 공룡능선을 구경하기 좋은 곳은 따로 있다고 했다.

설악산 공룡능선을 보려면 소청봉에서 보고,

백운대등을 보려면 응봉능선처럼 먼 곳에서 봐야 더욱더 좋은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빠르게 힘들게 산행하면 나중에 무릎관절

나가니 살살 다니라고 했다.

응봉능선 중반을 넘어서니 그들은 뒤에 쳐져서 보이지 않았다.


7. 위험 천만

아찔했다. 사모바위 암릉에서 막걸리 파티를 하고 있는데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밥그릇 구르는 소리가 들린다. 내발을 지나쳐 통과하더니, 명보님이 몸을 던져,

밥그릇을 잡았다. 30m 밑에 있는 암릉 아래에서는 여기저기 맛있는 식사를

하고 있었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8. 감사말씀

바빠서 참여하지도 못하고, 가뭄에 콩 나듯이 얼굴비치는 불성실한 회원인데도

불구하고, 열렬히 환영해주고 반겨주신 보현봉님, 영학님, 달맞이님, 애실님,

양춘님, 명보님, 미리내님, 도치님 그리고 새로오신 분(죄송 닉네임을 잊어버림)에게

즐거운 산행을 만들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2008년 2월 20일 수요일 영일만 드림


****************제5차 응봉능선 등산 사진전(2.20 수)***************

삼천사 계곡 입구풍경

 삼천사 전경

 진관사 전경

 올려다 본 응봉능선 전경(우측 먼곳에 비봉이 보인다)

 향로봉에서 뻗어나온 능선

 능선중간쯤 암릉과 쇠줄도 보이고......

 문수봉과 보현봉 그리고 의상능선

 멋진 의상능선군과 먼 백운대

 내려다본 응봉능선(맨끝이 응봉: 매봉)

 사모바위 전경

 승가사 전경

 보현봉과 사자능선

 승가샘

 얼어붙은 구기계곡

 구기계곡에는 요런 다리가 세군데 있다.

 구기분소와 구기탐방지원센타

 맛있는 점심먹고 배가 더나온 영일만

 멋진 풍경과 영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