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천보,빡빡,홍복산

415. 제20차 홍복산 등산후기(8.31 금)

영일만2 2007. 8. 31. 20:38
 

415. 등산: 제20차 홍복산 등산후기

                   (2007. 8. 31 금)



-이번 칼럼요약-

2007년 8월 31일 금요일 의정부시 녹양동 뒷산인 홍복산을 등산하고 온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128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7년 8월 31일 금요일

2. 장소: 홍복산(463m/경기도 양주시)

3. 참여인원: 2명

4. 주요일정: 힐스테이트 서문 출발(09:45)-입석마을 11번 종점(10:14)-

첫번째송전탑(10:40)-두번째 송전탑(10:55)-헬기장(11:20)-정상(11:28)-

하산능선길(11:37)-통나무집갈림길(11:42)-호명산 갈림길(11:55)-배구장(12:11)-

수련원 아스팔트길(12:15)-중식(12:25~13:20)-저수지(13:30)-

말고기집(13:42)-버스정류장(13:50)-버스이동-힐스테이트 도착(13:58)

5. 산행시간: 2시간(중식 및 샤워 55분 제외)

6. 소요비용: 컵라면 및  과자 2100원

7. 산 이름 유래: 없음 

8. 가볼만한 곳: 한강봉, 호명산, 한마음 수련원등


-추억 더듬기-

1. 홍복산 산행

한북정맥 제9구간에서 살짝 곁에 위치한 산으로 녹양동의 뒷산에 해당된다.

오를때는 계곡을 타고 오르다가 능선철탑을 끼고 능선으로 오르며 산꾼 산행으로는

정상까지 1시간도 못 걸리는 작은 산이다. 북쪽으로 내려가면 우측으로는

급경사이며, 능선 길에서는 호명산과 한강봉 갈림길이 있으며, 내려오는 길에

두군데 갈림길이 있는데 한번은 통나무집으로 가는길, 한번은 배구장,

농구장으로 가는 길로 되어있다. 이정표 내용은 천주교 의정부교구의

한마음 수련원에서 설치한 것으로 아마도 수련원 입소하는 사람들의 산행을

도와주기 위해 설치한 듯 싶다.

가족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 산행하는 데는 무리가 없는 산이었으며, 능선에서

보는 북한산, 도봉산, 사패산, 불국산등의 모습이 멋지다.


2. 아내와의 산행

요즘 이곳저곳 내몸이 내몸이 아닐 정도로 아프고, 가족과 친인척분들이

틈나면 병원신세를 지며, 철도 성과급에 대해 마구 떠들어 대는 언론과

앞으로 인생살이, 철도 구조조정등에 대해 생각하니, 몸과 마음이 찌뿌둥 하다.

아내에게 뒷산(홍복산)에 올라가자고 하니, 선뜻 따라나선다.

단둘이 산행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아이들과 같이 다니는 것은 있었지만 둘이 산행하는 것은 손에 꼽을 정도도 없었다.

알려지지 않은 산이고, 평일이어서 산행하는 사람도 없어 단둘이

오붓한 산행을 해서 좋았는데, 아내는 사람이 없으니 겁이 난다고 한다.

가다가 쉬고, 가다가 쉬고, 하산길은 호명산 고개에서 10여분 내려오니,

한마음수련원 아스팔트길이 잘 닦여 있어서 거져 먹는 산행이었다.

귀가하자마자 푹 퍼진 아내의 모습에 운동부족인 한 여인이 보였다.


3. 유통기한이 지난 컵라면

첫 번째 마트에서 컵라면을 비롯해 과자를 샀는데 계산원이 어디가고 딴전을 피운다.

속으로 “이집 말고 살데 없는 줄 아냐” 생각하고 그 마트를 나와서 공설운동장앞

사거리에 있는 마트에 갔더니, 영세수퍼 였다. 날짜를 못보고 계곡에서 물을 부어

다먹고 나니, 아내의 농심 육개장 컵라면은 날짜가 8월26일까지였고,

내 것 삼양컵라면은 유통기한이 아예 없었다. 잘먹고 나서 봤으니, 겨워

낼 수도 없고……. 한동안 찝찝 그 자체였다.


4. 계곡 물놀이

이제는 계곡 물놀이 할 때는 없겠지! 생각했더니 한마음 수련원 계곡은 깊은

저수지까지 있었다. 사람 그림자라고는 우리둘 밖에 없는데 그곳에서 수영하다가

만일 어떻게 될까봐 못하겠다. 그아래 70여 센티미터의 계곡물에서 온몸을

물에 담그고 머리까지 적시니 피로가 한번에 짝 풀렸다.

아내 왈 “올해는 계곡물 놀이와 물 구경 많이 하네”


5. 천주교 한마음 수련원

늘 산에 다니다 보면 절이 위치한 곳은 풍경도 좋고, 물길도 좋고, 약수도 있는 등

종교시설중 괜찮은 곳에만 있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가본 천주교 한마음 수련원도 정말 잘되어 있었다. 축구장,

배구장, 농구장, 족구장, 수영장, 통나무집, 저수지와 낚시터, 최신시설을 갖춘

숙박시설, 초가로 만든 옛날 평상 등 골짜기 전체가 휴양지 요새화되어 있었다.

정말 아는 친척과 가족과 고기 구워먹고 몇 일 동안 푹 쉬다가 오고 싶은 그런 곳이었다.


6. 많이 보던 곳

천주교 한마음 수련원을 나서서 몇 분을 내려오자 많이 보던 풍경이 있었다.

축사가 있고, 논이 있는데 그사이에 밭이 있었다. 그곳은 처고모네 밭이었다.

더 내려오니 말고기 집도 있고, 몇 분 더 내려오니 8번과 5번 버스가 많이

다니는 큰길이었다. 교통 좋고, 전망 밝은 곳에 넓은 땅을 사놓으신 처고모님

내외분의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에 또 한번 놀랬고, 버스를 타자 8분도 채 안되어

우리아파트 앞에 버스가 섰다.


7. 감사말씀

늘 함께 하는 아내와 산행도 함께하니 좋았고, 힘들어도 가끔은 함께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즐거운 산행해줘서 고마워요~~ 종원 엄마~~~


2007년 8월 31일 금요일 칼럼지기

 

******************홍복산 등산사진********************

정상 미군 안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