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여주 신륵사를 다녀와서
(2004년 7월 24일~24일)
-이번 칼럼요약-
7월 24일~25일 양일간에 걸쳐 가족과 함께 쌀의 고장인 여주의 신륵사와 외가댁에 다녀온 후기입니다.
- 본 문 -
가족과 함께 여행하는 것은 즐겁다.
그들이 좋은 것을 보고, 좋은 느낌을 가지고, 좋은 생각을 한다는 생각을 하면
내기분 마져 상쾌해진다.
가장으로서의 책임은 돈만 벌어갔다 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가족들에게 문화적, 정서적 풍요도 안겨주어야 한다.
지난달과 이번달 들어 특히 여행이 잦고, 쇼핑이 잦아 사실 경제적으로는
무척 어렵다.
그렇지만 궁핍한 경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는 싫다.
내가 친구나 직장동료들과 술한잔 걸죽하게 먹었다고 생각하면 그만인 것이다.
아이가 아파 병원에 입원이라도 하면 더 많은 경제적 부담이 오는 것이다.
그저 건강하고 밝고 명랑하고 활기차게 생활하는 것만이 즐거운 인생이 아닐까 생각한다.
1. 생각보다 초라한 신륵사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유명사찰 치고는 조금 작은 절이었다.
5~8개 가량의 건물들로 이뤄져 있었고, 고려시대때 만들어 졌다는 탑과 종,
공덕비, 남한강변의 영월루등이 기억에 남는다.
2. 남한강 황포돛배
신륵사 영월루에서 내려다 보니, 황토빛 남한강위에 황포돛배가 떠서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두형제는 “아빠 나도 타고 싶다!”며 졸라댔다.
3. 구경보다 배고파 죽겠어
신륵사 들어갈 때부터 아침을 10시 50분경 먹고 아무것도 못먹은 모친과 아내,
아이들은 배고프다고 난리였다. 결국 신륵사 구경을 마치고, 나오면서 생활도자기
전시관에 들르지도 못하고 외가댁에 가야만 했다.
4. 신기한 개새끼들
아파트에 살면서 작은개는 가끔 보기도 했지만 종원형제는 그렇게 큰개는 처음 보았다.
몇시간을 작은 외가댁 개 두 마리와 장난 치고 노는 시간을 가졌다.
5. 키우던개를 어떻게 먹어
작은 외가댁에서 개를 잡았다. 차마 키우던 개를 잡지 못해 키우던 개는 다른 집에 주고, 그집 개를 잡아 왔단다.
어쨌거나 푸짐하게 원없이 보신탕을 잘 먹었다.
7. 깜짝 놀랐지롱
짖궂기로 소문난 나와 큰 이모는 동네 초등학교에 운동 내려간 식구들을 놀려주기로 하였다.
어둠이 내려 앉은 밤 11시경 시골길은 가로등하나 없었고, 코스모스와 잡초가
우거진 길옆에 두귀신은 잠적해 있었다.
이윽고 아이들 떠드는 소리가 들렸고, 가까이 접근하자 “왁”이란 기합소리와 함께
뛰쳐나갔다. 그런데 뛰어나가다 넘어져 무릎이 까져 아팠다.
뒤이어 둘째이모와 큰외숙모가 멀찌감치 오고 있어 재탕했더니, 효과 만점.
집으로 돌아온 우리는 그 이야기로 또 한번 웃음꽃이 피었다.
2004년 8월 3일 화요일 칼럼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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