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불곡,감악,노고산

등산: 제36차 불국산 등산후기(12. 6 월)

영일만2 2005. 12. 6. 18:26
 




등산: 제36차 불곡산(468.7m/양주시)

             등산후기(2005. 12. 6)



-이번 칼럼요약-

2005년 12월 6일 월요일 양주시 주내면 유양리에 위치한 양주의 진산

불국산에 등산하고 온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78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5년 12월 6일 월

2. 장소: 불국산(468.7m/양주시)

3. 참여인원: 2명

4. 주요일정: 양주시청(10:20)-갈림길-보루성(11:02)-십자고개(11:17)-

삼봉정상(11:45)-상투봉(12:08)-420봉 중식(12:25~13:18)-임꺽정봉(445.3m/13:28)

-갈림길(13:57)-도로(14:20)-버스이동(14:30~14:50)

5. 산행시간: 3시간 7분(중식 53분 제외)

6. 소요비용: 버스비 왕복 1600원(25번 버스), 입장료 없음  

7. 산 이름 유래: 옛날에 회양목이 많아서 겨울이 되면 빨갛게 물든다하여 붙여진 이름

지도에는 불국산으로 되어 있으며, 대동여지도나 기타 고서에는 불곡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8. 가볼만한 곳: 투구봉(468.7m), 임꺽정봉(450m), 상투봉(403.6m), 백화사, 부흥사


-본 문-

수도권 주위에 아기자기 한 산으로 수락산과 불국산을 손꼽을수 있다.

암봉과 오솔길, 계곡, 밧줄, 쇠줄등을 골고루 경험할 수 있으며 경치 또한 멋진 산

불국산에 친구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불국산 산행은 언제나 즐거움과 부담없음을 느낍니다.

너무나 정겨운 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추억 스케치-

1. 우여곡절 끝의 산행

차가 있는 친구와 운악산 가기로 했다가 폭설과 강추위로 국도와 지방도의 결빙이

우려되어 근교산행으로 변경되었고, 올해 최고 춥다는 뉴스와 함께 하기로 한

또 다른 친구의 불참으로 내심가기 싫은데 억지로 간 산행이었다.

추위와 폭설등 악천후시에는 몸과 마음이 경직되고 산행 중 응달에는 얼음과

눈등이 얼어붙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여차 잘못하면 다치기 쉬워 아니한 만

못한 경우가 많다.





2. 널 만난건 행운이야!

전라도 광주에서 올라온 영수는 서울생활이 2년도 채안된다고 한다.

우연찮게 인터넷 동갑방에서 나를만나 산을 좋아하는 공통의 분모를 찾았고,,

우리는 종종 산행을 함께 하고 있다. 산행 중 녀석 왈 “친구도 없는 삭막한

서울생활에 널 만난 건 나에게 행운이야!”


3. 재미

사람과 사람이 만날때는 뭔가 재미가 있어야 한다. 술마시기 부담없는 술친구,

춤추고 놀때는 춤친구, 등산 갈때는 산친구등등 필요한 때마다 필요한 친구가

필요하게 마련이다. 산행할 때 함께 했던 친구의 재미는 틈틈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풀어헤치는데 있었다.


4. 근육통

하루가 지나니 이곳저곳 알이 배기고 아픈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다. 등선봉 산행이후

거의 20일만에 등산한지라 그럴만도 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몸에 부대끼는 것은

눈과 얼음으로 덮인 암릉과 산길을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 산행했던 후유증이리라~~


5. 갑상선 암과 보험

친구는 1997년도에 갑상선암에 걸려 수술했다고 한다. 그래서 보험금을 3,000만원

탔다고 한다. 운전하는 이 친구는 자동차 보험을 최고액 VIP보험으로 들고 있단다.

이유는 가진 것 없는 사람이 다치면 믿을게 보험뿐이란다. 보험이 아니었다면 생돈

3,000만원이 병원비로 투입되었을 것이고 그만큼 친구와 그 가족은 모든 면에서

핍박받는 삶을 살았을 것이다.


6. 개운함

산행을 하면 힘이 들지만 개운하다.

후유증도 있지만 몇 일 동안은 산의 전경과 주위풍경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산은 우리의 안식처이자 휴식처이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만 밟지 말고

산으로 떠나자!


7. 감사말씀

언제나 날 불러주는 산 친구들이 있어, 난 그들의 청을 거절할 수 없다.

내가 산행하고 싶을때 그들에게 손을 벌리면 주저없이 와주고,

그들이 필요할 때 내가 그들의 손을 잡고 안내하게 된다.

언제까지인지 모든 게 끝은 있지만 오래오래 함께 좋은

인생의 추억을 쌓게 되길 바란다.




2005년 12월 6일 화 칼럼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