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강원도 산행

등산: 제19차 팔봉산 등산후기(6월 6일 월)

영일만2 2005. 6. 7. 11:10
 

등산: 팔봉산(309m) 등산 후기(2005. 6. 6)


-이번 칼럼요약-

6월 5일 일 춘천중도와 팬션민박 후 6월 6일 월요일 팔봉산을 등산하고 온 등산 온 후기입니다.


-산행일지-

1. 일시: 2005년 6월 6일 월

2. 장소: 팔봉산(309m) 강원도 홍천군 내면

3. 주최: 이호승

4. 참여인원: 10명

5. 주요일정: 석계역 출발(10:17)-춘천시청 도착(13:47경)-중식(14:00~15:00)

   -중도유원지 뱃놀이, 자전거등(16:30~18:10)-홍천 황토방 팬션숙박,석식(19:48~

  익07:30)-팔봉산 등산(08:21~11:15)-마곡 고갯길 중식(13:00~14:30)-태릉입구역

  헤어짐(17:30)

6. 산행일정: 매표소 출발(08:21)-제1봉(08:45)-제2봉정상(09:00)-제3봉정상(09:15)

   -제4봉정상(09:27)-제5봉정상(09:38)-제6봉정상(09:50)-제7봉정상(10:20)-

   제8봉정상(10:45)-하산완료(11:18) 산행소요시간 2시간 57분

7. 소요비용: 팔봉산 주차장 주차비 2,000원(승용차),

            팔봉산 입장료 1,500원, 개인당 회비 약 3만여원

-본 문-

작고 아담하고 삼면이 맑고 깨끗한 홍천강으로 둘러쌓인 한폭의 동양화(산수화)같은

멋진 산, 동네뒷산 같이 우습게 보여도 결코 만만치 않는 기암절벽과 아기자기한

암봉들로 가득한 매서운산 팔봉산을 다녀왔습니다.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힘이 들어 다음날에도 지장이 있는 산행을 가급적 하지 않으려

했으나, 저의 외가댁 펜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1박 2일동안 춘천과 홍천일대를

멋지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추억 더듬기-

1. 인연

세상을 살면서 다양한 인연의 고리를 맺고 있지만 외가댁식구들과의 인연만큼 꾸준히

그리고 언제나 똑같은 모습으로 지내오기도 힘들 것이다.

물론 그렇게 지내게 되는 것에는 서로들 서로에게 잘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확연히 잘사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확연히 못사는 사람도 없는 것 같기도 하니,

위화감도 있지 않으며, 만나면 만날때마다 웃음과 반가움과 기쁨이 넘쳐나는

외가댁 식구들과의 만남은 내 인생에 소중한 인연중 하나일 것이다.


2. 춘천 여행

전날은 춘천 닭갈비집을 들러 중도유원지에 가서 배타고, 자전거타고 나무 그늘아래서

쉬었다가 저녁에 홍천 황토방팬션으로 들어가 야외 숯불 바비큐를 구워먹고 잤다.

9명의 인원이 소주와 닭갈비와 식사를 할인쿠폰으로 계산해서 7만여원에 맛있게 먹을수 있었다.


3. 낙법

군대생활을 하면서 특공연대 있었기에 사람을 뛰어넘고 창문틀을 뛰어넘고, 사람 7명을

눕혀놓고 뛰어 넘는 낙법훈련을 많이 했었다. 잔디밭이 좋아서 보여주려고 열심히

몇차례 했더니, 아뿔사 군대 제대 후 13년의 세월에 몸이 굳어버려 탈이 나버렸다.

허리쪽에 멍이 들었고, 팔봉산 산행과 집에 와서도 몸이 불편해있다.

예전에 내가 아닌 것은 분명한 것 같다.


4. 큰이모님은 방구쟁이

팔봉산 등산하면서 매표소를 지나면서부터 시작된 큰이모님의 방구는 수십년 썩은

변소냄새가 났다. 소리 또한 천지를 뒤흔드는 큰 소리가 났고, 난 큰 이모님의 뒤쪽에

따라가길 수회 하다보니 누구보다 직격탄을 맞았다. 그런 와중에도 큰이모님은 맛있는

방구를 골고루 나눠주기 위하여 앞쪽에 가던 이천 막내이모님의 앞쪽으로 얼른 가서

방구를 뀌는 아량까지 베풀었고, 우리 일행은 수시로 맛있고 향기로운 방구냄새와

함께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었다.


5. 해산바위

4봉을 올라가려면 10여미터의 해산굴을 빠져나가야 한다. 자주 빠져나가면 좋다는

해산굴은 덩치가 큰사람은 빠져나가지 못하고 우회해야 한다. 다들 힘들어하면서도

잘빠져 나간다. 그러나 도움이 필요해서인지 나보고 먼저 올라가서 올려달라고 한다.

이사람 저사람 특히 튼튼한 여아를 순산하는데 보탬을 주느라 조산원이 되어 열심히

해산굴에서 옥동자와 옥동녀를 쑥쑥 빼내주었다.


6. 진부이모님

오대산 월정사 부근에 2억원을 들여서 민박집을 새로 단장하셨단다.

이번달 25일 이모, 외삼촌분들의 사촌계모임과 본인의 생신과 집들이를 겸해서

초대한다며 부르셨다. 60세이신 연세답지 않게 활발하고, 말씀도 센스있으시고,

적극적이신 이모님을 뵈니 즐거운 시간이 배가된 날이었다.

오대산행과 즐거운 저녁시간이 계획된 6월 25일 밤, 시간이 되면 가보고 싶다.


7. 교통정보

늘 주말이면 경춘가도쪽은 막힌다. 그래서 더욱더 기차를 타고 다니길 희망한다.

2시간 예상했던 춘천행은 3시간 40분이 넘어서야 도착했고, 귀경길도 정체되어

주말 자가용 여행은 힘든 여정임을 느끼게 해주었다.


8. 진급

아내와 아이들이 반색을 하며 일찍온 것을 기뻐한다. 그리고 하는 말 오빠한테

전화가 왔단다. 나만 잼있게 놀다 왔기에 아내, 아이들을 데리고 집사람 오빠와

동생을 불러 숯불갈비를 맛있게 뜯으며, 진급주를 한턱냈다. 외가댁, 처가댁 진급주를

이틀만에 수십만원 쏘았다. 그래도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기에 흔쾌히 쏠 수 있는

내자신이 기쁜 하루였다.


9. 감사 말씀

바쁘신 가운데 참여해주신 많은 친척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운전해주신 큰외삼촌,

남동생 호경이, 큰이모님 내외분과 용권이, 몸이 불편하신대도 참여해주신 큰외숙모,

어렵게 전동차를 타고 오신 분당이모님, 활발하고 잼있는 산행을 만들어주신 막내이모님,

60대가 60대가 아닌 듯 했던 진부이모님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2005년 6월 7일 화요일 칼럼지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