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이야기/영화 이야기

670. 영화: 해운대(7.24 금)

영일만2 2009. 7. 24. 13:42

670. 영화: 해운대(7. 24 금)


-이번 칼럼요약-

2009년 7월 24일 금요일 영화 “해운대”를 보고 온 후기입니다.


-영화소개-

감독: 윤제균

배우: 설경구(최만식 역), 하지원(강연희 역), 박중훈(김휘 역) 엄정화(이유진역), 이민기(최형석역)등,

장르:  드라마

상영시간: 120분 상영

흥미도: 별다섯개 중 네개 반 추천

국내개봉: 7월 22일


-영화 줄거리-

2009년 여름 거대한 쓰나미가 대한민국 부산을 덮친다. 2004년 역사상 유례 없는 최대의 사상자를 내며 전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인도네시아 쓰나미, 당시 인도양의 원양어선을 타고 나갔던 해운대 토박이 만식은 예기치 못한 쓰나미에 휩쓸리게 되고, 단 한순간의 실수로 그가 믿고 의지했던 연희 아버지를 잃고 만다. 이사고 때문에 그는 연희를 좋아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숨길수 밖에 없다. 그러던 어느날, 만식은 오랫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로 결심하고 연희를 위해 멋진 프로포즈를 준비한다.

만식의 동생이자 해운대 해양구조대원인 형식은 해양 순찰을 돌던 중 바다 한 가운데에 빠져 허우적대던 희미를 발견하고 우여곡절 끝에 그녀를 구출한다. 자신을 구해준 순수 청년 형식에게 첫 눈에 반한 희미. 그녀는 형식을 향해 저돌적인 애정공세를 펼치고, 형식 역시 그런 그녀가 싫지만은 않다.

국제해양연구소의 지질학자 김휘는 해운대 일대 지각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해 해운대를 찾는다. 그는 그 곳에서 7년 전 이혼한 아내 유진과 딸 지민을 우연히 만나지만 지민이 자신의 존재를 모른다는 사실에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일에 성공한 커리어우먼 유진은 바쁜 일로 인해 어린 지민을 혼자 두기 일쑤다. 한편, 그 순간에도 바다의 상황은 시시각각 변해가고 마침내 김휘의 예상대로 일본 대마도가 내려 앉으면서 초대형 쓰나미가 생성된다. 한여름 더위를 식히고 있는 수백만의 휴가철 인파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부산 시민들, 그리고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이들에게 초대형 쓰나미가 시속 800km의 빠른 속도로 밀려오는데…

 

-추억 더듬기-

1. 모처럼 볼만한 한국영화

 한국사람이지만 한국영화는 별로 안좋아한다.

물론 태극기 휘날리며 같은 영화는 참 감동깊게 봤다.

모처럼 괜찮은 영화 같다. 마지막 쓰나미가 부산 해운대를 덮칠때 송재호가

물에 휩쓸려 죽거나, 박중훈과 엄정화가 딸을 헬기에 태워보내고 죽거나,

구조대원이 자신의 끈을 끊어버리고, 바다에 떨어져 죽을때는 눈물까지 흘렸을 정도였다.

기승전결, 앞뒤 내용과 문맥이 맞는 모처럼 볼만한 영화였다.

 

2. 현실감 있는 소재

2004년 인도네시아에서 일어난 쓰나미로 인해 30만명의 사상자가 났다고 한다.

그것을 빚대어 2009년 여름 일어난 부산 해운대 쓰나미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렸지만

사실감 있게 그렸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실제 있었던 쓰나미,

그것은 정말 대단했다. 정말 같았다. 과학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연은 위대하다! 아무리 잘난 인간이라고 하지만 자연을 이기지 못한다.

 

3. 심리를 꿰뚫은 영화

사람들의 심리를 낱낱이 파고 들었다. 한사람 한사람의 연기도 출중했고,

나무랄데가 없었다. 설경구, 하지원, 엄정화, 박중훈, 송재호, 이민기등은 말할것도 없고,

삼촌역의 웃긴 정의의 사도와 구걸하던 꼬맹이의 감초같은 역할도 볼만했으며,

재난방재 실장의 말도 웃기는 감초였다.

박중훈과 엄정화의 감정싸움이랄까? 유진이를 두고 서로 설전을 벌이다가도

어려움에 닥치자 결국 아이를 위해 둘의 인생을 포기하는 부모로서 돌아가는 모습도

볼만했다.

 

4. 결국 위험할때 써먹게 되는 군경, 소방

부산시내가 물바다 되고, 고층빌딩의 옥상에는 서로 살려달라고 손짓하는

난민들로 꽉차있고, 헬기는 어느곳부터 구조해야 할지 헤메고 다니고,

이런 와중에 119소방대와 군인, 경찰등은 자신은 쓰나미에 휩쓸려 갈것을

뻔히 알면서도 시민을 한사람이라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는

생을 마감한다.

정말 멋진 인생이다! 1회용 인생, 평소에는 그냥 놀고 먹는 것 같아도,

전쟁때 한번 써먹기 위해 우리는 군인을 양성하고 봉급주고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군인, 경찰, 소방의 존재이유는 뭘까? 국민을 위해서~~~?

글쎄다! 하여튼 최후의 보루는 그들이란 생각을 해본다.

 

5. 꿋꿋하게 사는 모습들

시장 난전에서 그만한 인물로 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원과 같은 인물로도 시장바닥 인생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녀에게 빚진게 있어서 늘 그녀를 감싸고 도는 설경구의 모습,

사실 같은 영화의 모습을 보며, 내고향 부산 사람들의 귀에 익은 사투리를

들어가며, 많은 생각을 하였다.

 

6. 졸음

근래 본 영화중 유일하게 졸지 않았다.

아니 잘려고 해도 잠잘 틈을 별로 안준 영화였다.

어차피 컴퓨터 그래픽이지만 실제같은 이런 영화가 종종 나와주면 좋겠다.

광안대교위에서 큰 유조선이 걸려 컨테이너들이 걸려 넘어져 떨어지는 모습,

기름에 불이 붙어 폭파하는 모습, 사람들이 둥둥 떠내려가는 모습등

한장면 한장면 잊을수 없는 장면들의 연속이었다.

 

 

******************영화: 해운대 사진전(7.24 금)********************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