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9. 등산: 제45차 지리산 종주 첫째날 후기
(6.25~27)
-이번 칼럼요약-
2009년 6월 25일 목~6.27 토까지 대한민국 내륙의 최고봉이자 명산인 지리산국립공원을
다녀온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267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9년 6월 25일 목~27일 토
2. 장소: 지리산(1915m/하동군, 산청군등)
3. 참여인원: 3명 리딩: 첫째날==>우이리님, 둘째날==>영일만
4. 주요일정: 전철(09:16~22:20)-무궁화호이동(22:52~03:29)-시내버스(03:38~03:43)
-버스이동(04:00~04:35)-산행시작(04:50)-노고단산장 아침식사(05:22~06:55)-
노고단령(07:07)-헬기장(07:40)-헬기장(07:52)-피아골삼거리(08:03)-임걸령(08:12)
-노루목(08:55)-반야봉 갈림길(09:07)-반야봉정상 간식(09:28~10:04)-
반야봉 갈림길(10:24)-삼도봉(10:40)-화개재(11:00)-헬기장(11:52)-
연하천 중식(13:28~14:38)-멋진바위(15:22)-벽소령산장((16:00~16:30)-선비샘(17:42)-
세석산장 도착(19:48)-삼겹살 석식(20:00~21:55)-취침(10:20~03:45)-
조식(04:35~06:40)-출발(06:45)-촛대봉(07:05)-연하봉(08:00)-장터목산장(08:13)
-연하봉(08:24)-암릉(08:31)-연하봉(09:00)-장터목산장(09:24)-두분과 재회(10:35)
-장터목산장 하산시작(10:53)-중간 전망대(11:14)-소지봉(11:36)-평택아가씨들과
만남(11:42)-참샘(11:49)-하동바위(12:02)-계곡에서 세족(12:07~12:26)-
하산도로(12:48)-매표소(12:49)-막걸리 파전뒷풀이(12:55~13:25)-버스출발(13:30)
-죽암휴게소(15:52)-동서울터미널 도착(17:38)-전철이동(17:50~17:55)-
순대국 수육 뒷풀이(18:04~18:51)-전철이동(19:05~19:58)-마을버스(20:01~20:06)-귀가
5. 산행시간: 총 21시간 2분(산행중 식사, 휴식, 세면, 세족포함)
첫째날(6.26 금) 26.8km 14시간 58분 산행(조식, 중식, 휴식 3시간 49분 포함)+
둘째날(6.27 토) 12.6km 6시간 4분 산행(세족 19분 포함)=>21시간 2분
6. 소요비용: 기차운임 21800원, 열차내 캔맥주 7000원, 역->터미널버스비 1000원,
터미널->성삼재버스비 3200원(화엄사입구 1500원), 우유*3개 3000원,
술, 찌개등 준비 20400원, 손수건지리산지도*3개 9000원, 지리산지도 1500원,
산장숙박비 7000원(비수기 요금: 성수기8000원), 모포 2장 대여 2000원,
귀경버스비(백무동~동서울) 20200원, 뒷풀이 순대국등 10,000원
마을버스비 700원 총합계=>106,800원
7. 산 이름 유래: 산명은 두류산, 방장산이라고도 불려 졌는데, 이성계가 왕위를
찬탈할 야심으로 기도를 올렸더니, 백두산, 금강산과는 달리 지리산의 산신만은
이를 승낙하지 않았다고 하여 지혜가 다르다는 뜻으로 지리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8. 가볼만한 곳: 노고단(1507m), 반야봉(1732m), 토끼봉(1533m), 명선봉(1586m),
형제봉(1433m), 연하천산장, 벽소령 산장, 덕평봉(1521m), 세석산장, 촛대봉(1703m),
연하봉(1651m), 제석봉(1806m), 천왕봉(1915m), 중봉(1875m), 써리봉(1612m)
9. 지리산 성삼재 가는 길: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전라선 열차(22:50 출발)를 타고
남원역이나 구례구역(03:23 도착)에서 내려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면 되는데
구례구역에 내리면 역앞에서 시내버스(03:30 출발)가 터미널까지 가며, 그버스가
그대로 터미널에서 성삼재로 출발(04:00 출발~04:30경 도착)한다.
10. 식사메뉴:
6.26 목 아침 ->밥, 김치찌개, 반찬 5가지, 커피, 과일(자두, 사과, 참외)등
6.26 목 점심 ->라면4개, 아침밥, 반찬두가지, 커피, 과일(오렌지, 사과)등
6.26 목 저녁 ->밥, 삼겹살 2근 반, 반찬 5가지, 상추, 양념셑트, 과일, 꼬냑,
소주, 막걸리, 커피등
6.27 금 아침 ->밥, 꽁치 묵은지찌개, 계란후라이, 에스프레소커피, 소주, 과일등
6.27 금 점심 ->파전에 현지 막걸리 2통, 과일등
6.27 금 저녁 ->순대국, 수육, 소주등
-지리산 종주 산행 스케치-
지리산 종주 산행이라고 하면 정확히 화엄사입구에서 대원사계곡까지 42km의 구간이
되겠으나, 워낙 화엄사계곡과 대원사계곡 산행이 힘들다고 소문났기에, 성삼재에서
천왕봉찍고, 중산리나 백무동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짝퉁 종주코스로 애용되고 있는데,
사실상 주능선길을 대부분 섭렵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노고단령 일대에서의
풍경감상과 반야봉에서의 경치, 벽소령 넘어 전망대서 보는 경치, 영신봉에서
보는 주능선 풍경을 빼면 사실상 줄기차게 하늘이 나무로 덮인 숲속 길을 걸어야
하는데, 계단길, 흙길, 나무길, 바위길등 세상에 없는 길이 없이 다양한 산행로 였다.
산장에서 일찍 잤고, 담날 산행하면서는 몇번 갔던 길이라 낯이 익었고, 특히
하동바위쪽 백무동 하산코스는 속도를 내기에는 딱 좋은 코스였다.
그래서 하산길에는 장터목에서 백무동까지 1시간 34분에 내려오며 신기록 경신했다.
우리나라 최고, 최장의 하늘금과 종주능선을 가진 지리산이기에 한달전부터
꾸준히 준비해 산행에 임했는데도 불구하고 부족한점이 많았고, 담에는 실수
없도록 해야 하겠다.
*****어머니(지리산)에게 다녀오다****
우리나라가 가진 보배로운 산이 있다면 단연 설악산과 지리산이다.
이 두산을 다녀오면 뭔가 얻는 것이 많고 오랫동안 그추억이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
내자신의 체력을 테스트해보기도 좋고, 웅장하고 멋진 자연미를 한눈에 만끽하며
속세를 떠나 자연과 함께인 자신과 자신의 힘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지리산과 설악산을 다녀오면 가벼운 산들을 수십 수백번 다녀봐야 느낄수 없는
가슴 뭉클한 초자연의 웅장한 힘과 아름다움에 반해 그곳에 살고 싶을때가 많다.
젖줄과 같은 샘들이 3시간 이내의 거리에 수시로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도 마다 않는 산 지리산, 그러나 거리나, 산행시간, 산세가 호락호락하지만은
않기에 더더욱 그리운 산이다.
-추억 더듬기-
1. 정예멤버 세명
지리산 종주산행을 한달전 부터 올렸다.
10여년간 워킹산행, 큰산산행, 암벽산행, 릿지산행, 빙벽산행등을 1년에도
백수십여회를 하시는 우이리님과 1년중 6개월은 밖에서 지내며 늘 걷는 게 일인
702 가리산 특공대원이었던 강북님과 세사람이 함께 했다.
큰산 경험이 짧고 세석까지의 산행은 해보지 않은 관계로 우이리님에게
대장(리딩)을 부탁드리고, 초보인 강북님을 가운데 모시고 난 후미에 나섰는데
걱정했던 강북님(20KG 베낭 무게 재고 나오셨다고 함)이 의외로 잘 다니셨다.
용산역에서 만남부터 나와 강북님은 주눅이 들었는데, 80리터짜리의 큰 그레고리
베낭을 갖고 오셨는데 사실 먹고 마시고 입는 것이 들어 있는 만큼
잔뜩 기대가 되기도 하였다.
2. 평택아가씨들과의 만남
노고단에서 사진찍기를 서로 부탁하며 만난 평택아가씨 두분이 우리와 코스가
비슷하였는데, 노고단산장을 출발한 이후 연하천산장에서 점심먹을때 잠깐 보고는
산행중에는 도통 볼 수 없었다.
세석산장에 가서 저녁 준비하려고 자리잡으니 어라! 바로 우리옆에서 고기 구워
먹고 있는 것 아닌가? 반가이 우리를 맞이하며 고기도 주고, 막걸리도 주고,
커피도 끓여주고 하는데, 산행실력이 만만치 않은 산우님들이었다.
담날 새벽 4시에 출발해서 천왕봉 찍고 백무동으로 하산했는데 내가
장터목 산장에 가니 한아가씨가 전날 무리한 때문인지 다리를 절며 천왕봉에
못 올라가고 기다리고 있었으며, 하동바위로의 하산시에 또 만나 사진도 찍고
인사를 나누고는 헤어졌다.
3. 반야봉 오름
대장님이 노루목 삼거리에서 거침없이 반야봉으로 오른다. 가긴 가야 하는데
짐을 좀 두고 가면 안되나 생각하고는 불렀다. "다시 돌아와야 하는데 꼭 가야하나요?"
"네 여기까지 와서 안가면 똥누고 뒤를 안 닦은 것 같을 거예요" "넵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올라갔다 다시 내려올 것이니 베낭을 어디 놓고 가고 싶은데 틈을 주지 않는다.
결국 1시간 넘도록 베낭메고 다녀왔고, 지리산 동쪽에서는 가장 출중한 반야봉을 올라
주변 경치를 감상했는데, 다녀오지 않았으면 후회할 뻔했다.
(반야봉과 천왕봉은 지리산 어디에서고 보이는 봉우리임)
4. 장암동 찜질방
화개재에서 여인네 네분과 남자분 리더 한분이 쉬시며 우리와 대화를 나눴는데
몇일뒤 장암동 찜질방에 가신단다. 척보니 남자분은 80리터 이상의 베낭이었고,
나머지 여성분들은 개나리 봇짐이었다.
속으로 "고생길이 훤합니다! 아저씨""하고는 강북님이 갖고온 과일농장에서
참외와 귤등을 드리니 아줌마들이 좋아 죽는다.
우이리님 말씀 "내일모레 장암동 찜질방 꼭 오셔요" 아줌마들이 박장대소하며 웃는다.
그들은 벽소령에서 잠을 잔다고 하는데 이후에는 도통 보지 못했다.
5. 광주아가씨들과의 만남
벽소령에서 쉬고 있자니 삼정쪽에서 세아가씨가 올라오더니 단체사진을 찍는데
손을 쭉내어 세사람 사진을 찍으려고 한다.
얼른 가서 찍어주고 몇 마디 나누고 헤어졌는데, 그쪽에도 왕초보가 있어
산행때 수차례 만났고, 산장에 도착하니 어라! 또 우리곁에 와서 앉는데 렌턴도
없어 빌려주고, 삼겹살도 갖다 주고 하니 꼬냑을 갖다 주고 커피도 타주는 등
성의를 베푼다. 담날에도 그들과의 인연은 수시로 계속되었는데 우리카페
주소를 알려주었고, 들어오면 VIP로 모실 것을 약속했다.
평택아가씨들이나 광주아가씨들이나 사진을 같이 찍자니까 주저 없이 귀엽고
깜찍한 모습을 보여주고 사진찍어 주었는데 두분의 형님들도 따로 산행할때
수시로 만나 재회의 기쁨을 나눴단다.
6. 대장님의 컨디션
쉬었으면 생각하는데도 쉬지 않고, 몇차례 쭉쭉 빼더니 대장님이 결국은
안하시던 스틱도 짚고, 다리가 풀렸다며 몇 번을 꼬꾸라지시더니 힘을 못 쓰신다.
걱정했던 강북님은 짱짱하고 해서 무거운 짐들을 나와 강북님이 나눠 들었는데
그래봐야 여전히 짐이 크다. 하도 힘들어 하셔서 "강북님이 큰베낭 메셔요
제가 베낭 제 것과 강북님 것 멜께요" 했는데 우이리님이 그것만은 안 된다며
천천히라도 꾸준히 가시는데 뒤에서 보기에 안타까웠다.
작년 지리산에서 아줌마 두분을 살려낸 파워젤을 드렸는데도 기력을 회복을
못하시고 저녁 먹는데도 술이나 삼겹살, 밥을 많이 못드시고 일찍 산장에
들어가 주무시는데 곧바로 주무신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때가 있다고 아무리 선수도 컨디션에 따라
힘겨울 때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담날 산행에서는 몇차례 가봤기에
내가 리딩을 했고, 우이리님도 컨디션을 회복하고, 강북님도 여전하셔서
장터목에서 백무동까지는 운동되게끔 쭉쭉 빼버려 신기록 경신했다.
7. 트로 시작되는 등산화
산꾼들에게는 운동화로 취급되는 트로 시작되는 메이커의 등산화가 있다.
주로 바위에서 많이 미끌어지므로 신지 말라고 했는데, 우리앞에 가던
젊은 학생들이 못가고 주저 앉아 있기에 청도 복숭아를 권하고
어떤 연유인지 물어보니 트로 시작되는 등산화를 몇번 신지 않았는데
밑창이 떨어져 나갔다며 어찌했으면 좋으냐고 묻는다.
80리터, 100리터를 짊어져도 무겁지 않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등산베낭이
있는 반면 30리터 베낭을 짊어져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베낭이 있는데,
특히 등산화나 베낭은 선택을 잘해야 한다.
8. 세석산장 풍경
저녁에 9시에 야외 의자있는 곳에는 불을 꺼버렸다. 미쳐 렌턴을 준비 못했거나,
고장난 사람들이 렌턴을 빌려달라고 하기도 하였는데 하루종일 보니
지리산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들의 원리원칙 지키기와 지리산 가꾸기가 남다른 것 같다.
잠자리에 들려고 하니 여기저기 코골고 떠들고 난리다.
우리팀 일행은 들어 가자 마자 이내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3시 30분되니
더이상 잘 수 없는 환경이 되어 버렸다. 자는 사람들이 있으면 조용히 일어나서
갈 것이지 살림 쫑난 것 처럼 난리 법석이다.
9. 첫날 감상
정말 지리한 지리산 주능선길, 그러나 가야할 그길을 두분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산행시간 95%이상이 나무와 숲으로 가려진 산길을 걷고 또 걸어야하는 길,
모처럼 큰맘 먹고 잘 다녀온 것 같아 뿌듯 합니다.
둘째날 후기는 따로 올리겠습니다.
2009년 6월 28일 일요일 영일만 드림
**********다산 화요방 6월, 7월산행예정알림(6.25 현재)**********
1. 6.30 화==>도봉산 냉골 바위타기 4탄 산행(도봉산역 개표구 10:20만남,
10:30 출발 리딩=> 방장 영일만)
2. 7.5 일==> 도봉산 오봉, 여성봉 일요산행(도봉산입구 포돌이 광장 10:20 만남
10:30 출발 리딩=>방장 영일만)
3. 7. 7 화==>인제 아침가리계곡 트레킹(7호선 태릉입구역 7번출구 8:00만남 리딩==>부방장 모래시계님)
4. 7.11 토==>홍천 팔봉산 번개산행(7호선 태릉입구역 7번 출구 9:00출발 예정 리딩==>방장 영일만/
선착순 마감예정입니다. 꼭 가실분만 쪽지나 문자, 산행때 얘기해주셔요/총원 9명중 잔여석 2석)
5. 7.14 화==>양평 백운봉 산행(지상 청량리역 대합실 10:00만남 리딩==>방장 영일만)
7. 7.21 화==>남양주 주금산 비금계곡 삼겹살 산행 예정(리딩==>방장 영일만)
8. 7.28 화==>수락산 청학동 몸보신과 물놀이 산행 예정
(7호선 수락산역 1번 출구 오후 12시 30분 출발 리딩==>방장 영일만)
상황에 따라 취소되거나 변경 될 수 있읍니다
********************제45차 지리산 종주 첫째날 사진전(6.25~27)*******************
어둠이 내려 앉은 지리산 종주 시작점 성삼재휴게소 노고단 산장 아침에는 김치찌개와 과일로~~~ 멋진 노고단정상 서북능선의 작은고리봉도 보이고~~ 왼쪽에 반야봉, 오른쪽 높은 곳에 천왕봉도 보이고~~ 여기는 노루목 반야봉에서 본 가야할 주능선길 반야봉정상 삼도봉 삼도봉 하산길의 240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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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재 점심 먹은 연하천 대피소 점심은 간단히 라면으로~~ 위치 안내도 멋진 바위와 바람골 이정표 벽소령 대피소 선비샘(물이 잘 안나온다고 하나 이날은 많이 나옴) 멋진 전망대에서~~ 운해와 산군 지나온 주능선 길로 석양이 물들고~~ 우리들의 안락처 새석산장과 평원 맛있는 저녁 식사와 음주가 곁들여지고~~ 에고 이제 들어가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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