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북한산 북능선

613. 제8차 북한 칼바위, 의상능선 등산후기(1.13토)

영일만2 2009. 2. 1. 10:48

613. 등산: 제8차 칼바위, 의상능선 등산후기

                           (1.31토)


-이번 칼럼요약-

2009년 1월 31일 토 서울시에 있는 북한산 칼바위능선과 의상능선을 산행한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229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9년 1월 31일 토

2. 장소: 북한산 영봉, 숨은벽 능선

3. 참여인원: 9명 ==>다음/ 3040 하람평일산악회

4. 주요일정: 전철이동(08:41~4호선환승~09:17)-1번버스(09:44~09:59)-

산행시작(10:09)-구천약수(10:23)-칼바위능선갈(10:48)-칼바위정상(11:20)-

주능선(11:38)-보국문(11:45)-중식(12:05~12:48)-대성문(12:50)-대남문(12:56)-

문수봉(13:08)-청수동암눈(13:13)-장군봉(715m/13:20)-나한봉-나월봉(13:40)-

부왕동암문(14:00)-증취봉(14:15)-용혈봉(14:36)-용출봉(14:51)-

가사동암문(15:22)-국녕사(15:29)-북한동계곡(15:45)-뒷풀이(15:50~16:42)-

봉고이동(16:43~16:50)-34번버스(17:06~5번버스 환승~17:42)-녹양 힐스테이트

5. 산행시간: 총 5시간 41분(중식 43분 포함)

6. 소요비용: 버스비 1000원, 회비 1만원, 막걸리 2600원

7. 산 이름 유래: 북한산성이 있어 북한산으로 불리움등 여러 가지 설이 있음

8. 가볼만한 곳 :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용암봉, 일출봉, 문수봉, 향로봉, 비봉,

승가봉, 용출봉, 의상봉, 망운대, 염초봉, 형제봉능선, 칼바위능선, 진달래 능선,

의상능선, 상장능선, 북한산 주능선, 탕춘대 능선, 도선사, 승가사, 노적사, 삼천사,

봉원사, 대성암, 법화사, 성불사등등

9. 칼바위쪽 가는 길: 수유역 1번출구에서 1번 버스를 타면 20여분 소요


-추억 더듬기-

1. 안타까운 사고

“너무 힘든 산행이다! 그만 가고 계곡으로 내려가요”“기왕 온 것 의상봉까지 가자!

담에 언제 또 이 코스 타보겠니?”등등 의견이 분분하였으나 의상봉을 넘기로 했다.

바위에 약한 사람은 우회하라고 하였는데 가장 튼튼하고 씩씩한 모회원이

여회원분들을 바위로 당겨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게 하여 올라 오겠거니 하고는

의상봉으로 가는 선두를 따라가는데 뒤에서 사고났다! 다쳤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신속하게 내려가 보니 아니나 다를까 손마디와 볼 여기저기가 피멍들고

살점이 떨어져 나간 곳도 보인다. 십여미터 됨직한 곳을 마지막으로 오르다가

배낭에 장착한 스틱이 소나무에 걸려 바위에서 굴러 떨어진 것이다.

불행중 다행인 것은 외관상볼때 볼과 손마디에 찰과상뿐인 것 같아

천만다행이었으나 산행을 주최한 나는 물론이고 함께한 회원 모두 안타까움에

어쩔줄 모르는 것이었다. 다치고 싶어서 다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누구나

사고로부터 노출된 것은 사실이다.

이번사고를 계기로 더욱더 안전한 산행을 우선해야겠다.


2. 어려운때 서로 돕기

추락사고가 있자마자 지나던 노인산우분이 압박붕대와 구급약을 갖고 오셔서

내가 갖고 간 약품과 함께 응급처치를 했다. 또한 환자가 무거운 자기베낭을

짊어지고 내려오자 여성회원들이 앞장서서 환자의 배낭을 짊어지고 환자를

편하게 해준다. 뒤에서 그모습을 보니 참 아름다운 모습이다.

안 났으면 좋은 사고지만 어차피 났다면 그상처를 빨리 아물게 치료해야한다.

함께한 우리는 한배를 탄 것이다.


3. 안티영일만 클럽

이번 산행중 나에게 이래저래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여회원 세분이

일명 “안티 영일만 클럽”을 조직했단다. 얘기인즉 내가 농담으로 던진 몇마디에

오랜 펜이었던 그들은 심한 충격(?)을 받았고, 이에 격분해 공동대응을 위해

결성했다는데 헤어질 무렵 물어봤다.

“안티 영일만 클럽 회원이라면서요?” 그녀들의 대답“아니에요 영일만

펜클럽회장이예요 ^^*^^”이래서 하루종일 나를 반대했던 안티 영일만 클럽은

결성 하루만에 끝이 났다.


4. 산과 겸손

그와 함께라면 언제나 든든하고 믿음직했기에 뒷일을 그에게 맡기고 싶었다.

산행경력은 짧았지만 강력한 힘과 추진력이 있었기에 거칠 것 없다 생각했었다.

그런데 산은 넘치는 힘과 강건한 용기, 파워풀한 자신감과 아울러 무한한

양보와 겸손을 요구했다. 좀더 신중하게 좀더 차근 차근 알았어도 괜찮았는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


5. 약속

수없이 문자나 대화를 통해 약속을 한다 해도 지키지 않으면 소용없는 일이다.

몇월 몇일 몇시에 만나기로 했는지도 기억못하고 있거나 늘 그시간에

만났는데 이번에 왜 빠르지? 등은 공지를 제대로 보지 못했거나 문자를

제대로 보지 못했거나 딴생각을 하며 대화를 한 결과 인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시간 공지를 자세히보고, 문자를 자세히 보고,

약속을 소중히 생각해야 겠다.


6. 북한산의 매력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북한산은 특별한 매력이 넘치는 산이다.

어디를 불러봐도 똑같은 모습이 한 곳도 없으며 자신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산행을 할 수 있는 곳 또한 북한산인 것이다.

처음 갔던 회원, 몇 번 갔던 회원할 것 없이 “역시 북한산이야!”하며 흐뭇해하는

모습을 보니 나또한 그의 매력에 취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7. 산행중 안내

모회원 왈 “산행하러 왔지! 교육받으러 왔남!” “산이름, 봉우리 이름,

바위이름, 절이름 알아서 뭐해! 걷고 운동하러 왔지!”하신다.

물론 좋은 공기마시고 걷고 운동하러 왔다. 그러나 기왕이면 무슨 산,

무슨 봉우리, 무슨 절, 무슨바위와 유래가 있는지 알면서 가면 더 좋지 않을 까?

그때그때 포인트를 잡아 안내와 설명을 해도 갈때는 간다.

쭉빼면 못 따라오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니 더 답답한 노릇이다.

열 번 넘게 그길을 다녔어도 몰랐다며 기쁨과 감사의 눈물(?)까지 흘리는

회원들이 많고, 많이 따라 다녔지만 나처럼 자세한 설명을 곁들어 산행하는

리딩은 처음이라며 고마워할 때 보람을 느낀다.

주지가 싫으면 그절을 떠나면 되듯이 내가 안내하는게 싫으면 안 오면 되지 않겠는가?


8. 자제

1월 한달 하람산악회에서 8회의 산행을 리딩했다. 다른방 리딩하던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코스, 좋은 산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뜻하지 않게 산행중 불미스런 사고를 당한 모회원의 다친 부위가 완쾌되어

함께 할 수 있을때까지 만이라도 내가 리딩하는 산행은 자제하고 싶다.

물론 다른 모임산행이나 우리모임 다른 분의 리딩에는 시간되면 따라가겠지만

책임이 수반되는 산행은 당분간 자제하려하니 회원여러분, 펜여러분 이해해주셔요^^*^^


9. 감사말씀

내가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가사당암문까지는 날씨좋고, 멤버좋고, 코스좋아

멋진 산행을 했던 것 같다. 다친 회원이 발생하여 대단히 죄송하며, 추후산행에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더 안전산행에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함께해주신 신흥님, 얼레지님, 들푸리님, 수기님, 구슬비님, 은빛물결님, 이한님,

경희님 감사합니다.

 

2009년 2월 1일 일요일 영일만 드림


*******제8차 북한산 칼바위, 의상능선 등산사진전(1.31 토)******

 칼바위능선에서 본 형제봉 능선

 지형설명중?

 칼바위정상과 산성주능선, 남장대지

 대동문과 삼각산 용암봉

 산성과 주능선

 보국문쪽에서본 칼바위능선

 점심식사

 대성문

 문수봉

 구름과 어우러진 삼각산

 강렬한 의상능선

 나월봉 후사면

 국녕사와 산성계곡

 계곡을 사이로 다정한 원효봉과 의상봉

 멋진 나월봉

 

 국녕사 불상

 간단한 뒷풀이

 가사당암문위에서 용출봉을 배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