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도봉산 산행

603. 제1차 도봉산 원효사, 포대후기(1.3 토)

영일만2 2009. 1. 4. 12:51

603. 등산: 제1차 도봉산 원효사 포대후기

                            (1.3 토)



-이번 칼럼요약-

2009년 1월 3일 토요일 서울 도봉산 원효사에서 포대능선을 등산하고 온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222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8년 1월 3일 토

2. 장소: 도봉산 원효사능선 및 포대능선, 도봉대피소

3. 참여인원: 12명 ==>3040 하람 평일산악회/다음

4. 주요일정: 전철이동(10:00~10:11/망월사 3번출구)-산행출발(10:55)-쌍용사

갈림길(11:19)-원효사입구(11:29)-약수터(11:43)-전망대(12:10)-중식

헬기장(12:35~13:20)-산불감시초소(13:30)-민초샘(14:00)-포대정상(14:11)-

계단입구(14:30)-만월암(14:49)-갈림길(15:00)-인절미바위(15:14)-

서원교(15:34)-매표소(15:44)-뒷풀이(16:00~17:50)-전철이동(18:03~18:15)-귀가

5. 산행시간: 4시간 49분(중식 45분 포함)

6. 소요비용: 입장료 없음, 전철무임 

7. 산 이름 유래: 큰 바윗길이 산전체를 이루고 있어 도봉으로 지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8. 가볼만한 곳: 만장봉, 선인봉, 자운봉, 신선대, 망월사, 천축사등

9. 도봉산 원효사능선 가는 길: 전철 1호선을 타고 망월사역 3번출구(남부역사)에서

내려 곧바로 올라가면서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추억 더듬기-

1. 뚜껑 열어봐야

근교산행은 늘 공지초기에는 참여리플이 적거나 없다. 그러다가 한두건 리플이

달리면서 이틀 전부터 전날자정까지 피크를 보인다. 특별한 코스도 아니고,

특별한 리딩도 아닌데 저의 2009년도 새해 첫 산행, 첫 리딩에 많은 회원님들께서 참여해주셔서  무척 고마웠다.

작년에 72회의 산행을 했는데 올해는 몇회의 산행을 할지, 하람산악회에서는 또

몇회의 산행을 함께할지 자못 기대가 크다.


2. 공장이야기

어떤 모임에서나 같은 직장사람들을 만나면 반가움과 함께 긴장이 교차한다.

현 정부들어 특히 국민들에게 안주거리마냥 씹히는 직장인지라 가급적이면

공장이야기를 안했으면 하는데 특히 다른 사람들이 들어서 덕보는 일이 아니면

삼가는 편이다. 이번 산행에 처음만난 회원중에 같은 공장사람도 있었는데

예의바르고 코믹하고 특히 여자분들에게는 애교가 철철넘치는 동료였다.


3. 리딩의 어려운점

적은 인원은 산행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으나 10명이 넘는 인원이 산행하면

산행선수들과 초보자 양쪽에서 몰매 맞기 십상이다. 그 중간 지점을 잘 생각해

적절한 휴식과 적절한 속도를 가미해야 양쪽에서 호평을 받을수 있는데

이번 산행도 산행수준차가 상당했으나 휴식과 속도가 절절히 가미된

알찬산행이었다고 자부하고 싶다.


4. 이산가족

구슬비님을 후미로 세웠다. 그의 아들 현규는 후미하느라 꼴찌로 올라가는 아빠의

산행이 못 마땅한 모양이다. 커다란 배낭을 등에 매고 잘도 올라간다.

현규에게는 대장이고 뭐고 필요 없었다. 자꾸 미끄러지길래 앞에 가지 말라고

몇차례 주의를 줘도 막무가내였다. 등, 하산길에 십여회에 걸쳐 미끌어져

엉덩방아를 찧었고, 다른길로 가려다 제지를 당하기도 했는데 체력과

불굴의 의지, 적극성은 높이 살만했다.


5. 몸이 안 좋은 예스맨

엄홍길기념관에 산아님 혼자 좀 늦게 왔다. 곧이어 산행 시작하는데 전화가

왔는데 몸이 안좋아 집으로 돌아가려던 예스맨님이 그차를 타고 와서 기념관을

지나쳐 한참위에 주차장에 있다고 한다. 수시로 구역질을 하며 힘들어하더니

식사를 조금먹고 진통제를 먹고 세시가 넘으니 대화를 하기 시작한다.

늘 밝고 쾌활한 모습으로 앞서나가던 그가 뒷풀이때도 맥을 못추는 모습을

보인 안타까운 하루였다.


6. 보온통 세 개

배낭꾸리는데 있어 본래 보온통은 무겁다. 그무거운 보온통을 세 개

(항아리갈비 4인분, 낚지볶음 1통, 밥 1통) 갖고 가고 첫 산행인지라 입맛대로

소주 1500ml, 콩막걸리 1통, 맥주 한캔을 준비하고, 겨울철 필수품인

아이젠을 여벌포함 두개 넣으니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큰산 산행을 위한 예행연습이라 생각해보지만 힘든건 힘들다.


7. 사진 한 장

선두와 후미 간격조정, 지형지물 안내, 단체 개인사진 촬영, 휴식장소, 중식장소

물색등으로 바쁘게 돌아다니다 보니 진작 내개인 사진은 달랑 한 장뿐이다. 

혼자 다녀도 이것보다 더 많이 찍는데 이번 산행에는 이런일도 다 있다.


8. 회비면제

맥토님 아시는 술집에 가서 고갈비, 해물파전, 과메기 등을 먹고 서비스로

막걸리 두병에 순두부찌개까지 얻어 먹었는데 합계 10만원이 나온 것 같다.

임시 총무인 산아님이 산행대장이라고 특별히 면제해주신단다.

물론 현규도 면제되고~~~

세상에 살다보니 이런일도 다 있네요


8. 적당한 뒷풀이

나는 저녁 출근하고 맥토님은 가족모임이 있고, 얼레지님은 친구모임이 있고,

예스맨님은 컨디션난조고, 파란하늘님은 집이 멀어 갈길이 멀고, 수기님은 집에서

빨리 오라고 전화가 오고, 하늘&장군님도 만남약속으로 1차 뒷풀이로 쫑 나버렸다.

아쉬운 복분자님은 근처에서 술자리를 하는 친형님 찾아가고 모두 헤어졌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발걸음이 가볍다.

산행 후 적당한 뒷풀이는 술안마셔 몸도 덜 피곤하고, 돈도 적게 쓰며,

다음날 일과에 지장을 주지 않아서 좋다.


9. 감사말씀

몇 개월만에 편한 마음으로 산행하신다던 맥토님, 항아리갈비 때문에 아픈 몸을

끌고 왔다는 예스맨님, y계곡이 없어 왔다며 코스가 좋다고 환호성을 외치던 승철님,

오름길이 힘들어 담 산행에 보기 어렵겠다고 하시다가 하산길에는 기분좋은 산행

감정을 표현하신 파란하늘님, 산행실력이 날로 발전하는 수기님, 김밥싸와 한마디

듣고 10일 숨은벽 산행에는 김치찌개 예약하신 얼레지님, 산행에선 날렵하고

신속하게 계산은 확실하고 철저하게 하신 산아님, 왠만한 여자 뺨치게 애교와

재롱이 넘치는 구슬비님, 산행이 신난 현규, 여전히 묵묵히 말이 없는 하늘&장군님,

후반으로 갈수로 파워와 말이 넘치는 복분자님등 2009년 저의 첫 산행에 함께 해주신 분들과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2009년 1월 4일 일 영일만 드림

 

***********제1차 도봉 원효사, 포대능선 사진전(1.3 토)**************

 어렵게 한장 건진 내사진

 원효사 일주문

 힘겹게 오르는 대열

 아랫쪽이 거북바위

 베낭에서 꺼낸 물건들

 산불감시초소

 649봉에서 본 도봉삼봉

 도봉산에서 가장오래된 절 망월사

 포대능선

 원도봉의 발원수인 민초샘

 포대정상에서 본 도봉삼봉

 산불감시안테나

 다정히 하산하는 여회원님들

 과매기 안주

 두부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