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군립,도립공원 산행

593. 제67차 대둔산 등산후기(12.07 일)

영일만2 2008. 12. 8. 09:27

593. 등산: 제67차 대둔산 등산후기

                        (12.07 일)


-이번 칼럼요약-

2008년 12월 7일 일요일 충남 금산군과 전북 완주군에 있는 대둔산 산행하고

온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216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8년 12월 7일 일

2. 장소: 수락산(878m/충남 금산군, 전북 완주군)

3. 참여인원: 21명 ==>66말들의 사랑과 우정/다음

4. 주요일정: 버스이동(06:37~06:49)-전철이동(06:53~07:41)-고속철도(08:10~09:08)-

봉고이동(09:16~10:03)-매표소(10:35)-동심휴게소(11:02)-케이블카 휴식(11:22~11:44)-

구름다리(11:50)-능선삼거리(12:33)-정상(12:42)-중식(13:06~14:28)-용문굴(13:11)-

칠성봉전망대(13:15)-신선암(13:40)-도로(16:05)-자가용 이동(16:22~17:15)-

식당(17:17~19:36)-봉고이동(19:39~19:48)-고속철도이동(20:01~20:57)-전철이동-

피맛골 뒷풀이(09:31~10:55)-전철이동(11:06~11:52/서울역)-버스이동(12:06~12:20)-귀가

5. 산행시간: 5시간 30분(중식 1시간 22분 포함)

6. 소요비용: 교통비 3만원, 뒷풀이 비용 1만원, 사전준비 1만원, 서울 뒷풀이 2만원

             버스비 900원, 총소요비용 70,900원 준비한 음식물=> 만두국, 라면등

7. 산 이름 유래: 산세가 좋아 원효대사가 3일동안 발길이 떨어지지 않은 산으로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운다

8. 가볼만한 곳: 삼선계단, 금강구름다리, 칠성봉, 용문굴, 개척탑, 태고사등

9. 교통편: 신곡~회룡(11번 버스), 회룡~서울역(1호선 전철),


-추억 더듬기-

1. 산행스케치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대둔산은 2004년 산행때 완주에서 금산으로 넘어갔었는데

이번에는 정상을 오른후 능선삼거리에서 오른쪽 산길을 따라 칠성봉 아래 계곡으로

하산하였는데 설악산 금강암옆 마등령 하산길을 연상케 하는 급경사 길이었다.

올겨울 처음보는 눈 쌓인 산하는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었으며, 날씨가 포근하고

따뜻해 즐겁고 상쾌한 산행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2. 친구죽음의 여운

고속철도를 타고 대전내려갈 때 내옆에 앉은 목련이 갑자기 눈물, 콧물을 흘리며

얼굴이 붉어진다. 내가 뭐 잘못한일이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는데 궁금해서

물었더니 봉이 친구에게 온 문자메세지를 보여준다. 얼마전 고인이 된 친구 여동생이

보낸 문자였는데 우리 친구들 덕분에 초상을 잘 치렀으며 남은 세 딸을 데리고

마음 꿋꿋하게 먹고 열심히 살겠으며 여러모로 도와준데 대해 감사하다는 내용이었다.

마음이 여린 그녀의 따뜻한 면모가 돋보였다.


3. 동심의 세계로

주차장에 내리니 눈이 십여센티미터 쌓인 것 같다. 홍진, 정우, 병호등 짖궂은

친구들이 눈싸움을 하는데 사진찍느라 바쁜 나에게도 눈폭탄이 떨어졌다.

뒤늦게 합류한 섹시~걸 딸내미도 만만한 아저씨인줄 알고 수시로 앞서가며

눈폭탄을 나에게 던진다.

맞아도 아프지 않은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4. 부부와 연인

40년만의 산행이 힘에 부쳐 힘들어하는 혜자를 열심히 끌고 올라가 금강구름다리를

건너 전망대에 올라서니 이곳 저곳 사진찍기 바쁘다. 혜자가 사진찍자 하길래

그러자고 했더니, 중년아줌마들이 질투나는 목소리로 “어머 부부인가봐요”하더니

우리가 “맞아요” 하며 더욱 붙어서 사진찍으니까 아줌마들 왈 “아냐! 부부는 아닌 것

같고 애인 같다!”고 하는데 우린 모두 큰소리로 웃을 수밖에 없었다.


5. 푸짐한 점심식사

얼마 전 번개모임에서 화상명과 대둔산 식사준비를 논의했고, 난 만둣국과 라면,

우동, 잡탕찌개를 끓였다. 화상명친구는 순두부찌개와 부대찌개를 했는데 추운날씨에

따뜻한 찌개와 국물을 이날처럼 다양하고 맛있게 먹어보긴 처음인 것 같았다.


6. 윗집 부자와 아랫집서민

엔돌핀이 건희, 레오와 함께 동네사는 이쁜 여친두명을 모셔왔다. “점심자리가 좁네”하더니

우리가 먹고 있는데서 10여미터 떨어진 위에 자리를 잡더니 이것저것 맛있는 것을

수시로 갖다 주고 가져 간다. 우리는 소주와 막걸리를 먹는데 그친구들은 약주를 먹었고,

우리는 참맛있는 라면, 진라면, 용기우동 등을 먹는데 그녀석들은 쭈꾸미볶음, 대하,

누룽지등을 먹었는데 빈부격차가 느껴졌다.


7. 겨울산행과 기사도 정신

이동이가 식사 후 내려오며 아이젠을 누구 빌려줬는지 한쪽 뿐이다.

수시로 미끌어지며 엔돌핀에게 몸을 맡겼는데 그야말로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부축을 하다하다 안되겠던지 엔돌핀은 아이젠 하나와 스틱을 이동이에게 주었는데

이번에는 잊을만하면 넘어지며 엔돌핀이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겨울산행에는 아이젠과 스틱, 헤드레턴, 방풍의는 필수품이다.


8. 황태전문 식당

뭉치가 아는 식당에 갔다. 그식당이 휴일인데 갑자기 전화받고 문을 열었단다.

단지 우리만을 위해 문을 연 것이다. 황태구이와 황태전골을 맛있게 먹고 나올때

“오늘 쉬는 날인데 나오셨다면서요?”“네 갑자기 연락받고 온거예요”

“아구 민폐끼쳤군요 담부터는 절대 안그럴께요”“아니에요 괜찮아요”하며

손사래를 치고 환한 미소로 답한다.


9. 말 잘듣는 친구들

고속열차를 타고 대전 내려갈때는 주위자리가 많이 비어있어 시장바닥인양

왁자지껄 떠들며 웃음 꽃이 활짝 피었는데, 올라 올때는 좌석마다 꽉 찼다.

자리 앉자 마자 “여기는 고속열차로서 사람들의 수준이 높단다.

조금만 크게 떠들어도 곧바로 민원이 들어오는 곳이니까 조용조용 이야기해”라고

했더니, 착한 친구들의 말소리가 거의 속삭이는 수준으로 목소리가 낮아진다.

이쁜 녀석들! 기분 좋아 서울올라와 피맛골에서 한잔 쏘았는데 먹는 것도

기분좋을 만큼만 먹고는 끝낸다.


10. 감사말씀

산행을 주최하고 이것저것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수고한 산행대장 화상명, 모임대장으로

봉고(자칭 그랜져)운전하랴 산행하랴 식당 맞추랴 고생한 뭉치,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에서와 이번산행을 위해 귀국을 늦춰 친구들 보고 산행까지 한 비너스, 아이들 셋

자가용으로 모셔와 무제한 방목과 분양을 한 섹시걸, 배려와 장난기 넘치는 홍지니,

선두와 후미를 왔다갔다 하며 사진찍고 아이들 돌보기 바빴던 솔향, 순진한 듯

안순진하고 잼있는 산지기, 부부같이 다정한 봉이와 목련, 아이를 보호하는 건지

보호받는 건지 끌려올라가던 영국이, 전북, 충청지역장으로 그랜져 몰고 나타난

산들바람, 코믹하고 즐거운 표정이 압권인 레오, 산행자체를 즐기는 건희,

맛있는 것 많이 싸와 약만 올리던 엔돌핀, 너하고 산행하면 신경쓸 것 없고

편하다던 이동, 예쁘고 아름다운 얼굴을 처음 보여준 영희와 숙자, 잠시나마

눈길을  함께 뒹굴었던 철민이등 함께한 산우님들께 대둔산 추억을 만들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다음 산행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요.


****************제67차 대둔산 등산사진전(12.7 일)****************

주차장에서 본 대둔산 전경

 대둔산 안내도

 울친구들 어묵으로 속을 풀고~~

 하도 추워 고드름도 주렁주렁

 마치 덕유산에 온듯한 기분도 맛보고~~

 케이블카위 휴게소

 금강 구름다리를 지나고~~

 위에서 본 금강구름다리

 밑을 보면 아찔한 삼선계단

 정상에 있는 개척탑

 밥먹은후 하산길 찰칵

 먼 개척탑

 칠성봉 아래 능선

 경사가 상당한 하산길

 

 

 하산후 여장을 챙기고~~

 황태구이와 황태국

 뽀글 라면

 부대찌개

 원효대사가 여기서 발이 안떨어졌다고 함

 케이블카

 부부로 보이는 다정한 한쌍과 눈길

 여기가 뒷풀이 한 장소

 KTX안에서도 맥주한잔하시고~~

종로 거리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