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군립,도립공원 산행

640. 제29차 도락산 등산후기(4.28 화)

영일만2 2009. 4. 29. 22:35

640. 등산: 제29차 도락산 등산후기

                              (4.28 화)


-이번 칼럼요약-

2009년 4월 28일 화요일 도락산을 등산하고 온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250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9년 4월 28일 화

2. 장소: 도락산 (964m/단양군),

3. 참여인원: 23명==>다음/카페/3040다음매일산악회

4. 주요일정: 전철(06:28~07:36/광화문 6번출구)-버스출발(08:08)-문막휴게소(09:38~09:52)

    -상선암휴게소주차장(11:06)-산행시작(11:20)-작은선바위(11:43)-큰선바위-

    범바위(12:38)-안부삼거리(13:20)-중식(13:35~14:14)-안부삼거리(14:38)-

    제봉(15:06)-하산(16:05)-버스이동(16:20~16:50/단양착)-쏘가리탕 뒷풀이(16:52~18:22)-

   버스출발(18:47)~북단양IC(19:01)-여주휴게소(20:05~20:11)-서울종각도착(21:11)-

  종각역 전철(21:15~22:06)-얼레지님 상가(22:15~23:05)-녹양힐스테이트

5. 산행시간: 4시간 45분 (중식 39분 포함)

6. 소요비용: 입장료 없음, 회비 25,000원,  1차 쏘가리 뒷풀이 50만원 메피스토님 지원해주심

7. 산 이름 유래: 우암 송시열이 “깨달음을 얻는데는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는 또한 즐거움이 뒤따라야 한다”라는 뜻에서 산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짐

8. 가볼만한 곳: 상선암, 신선봉, 채운봉, 검봉, 형봉, 큰선바위, 작은 선바위등

9. 도락산 가는길: 단양터미널에서 방곡행 시내버스가 07:05, 09:00, 10:30, 13:15,

14:50, 17:45등 여섯차례 있으며, 기차로는 단양역에 내려 택시이용 17000원가량 나온다.

자가용으로는 단양 IC에서 나와 상선암 휴게소 이정표를 보고 가면 된다.

 

-추억 더듬기-

1. 원정산행과 리딩

원정산행을 다녀오면 부담가는 부분이 있다. 차안에서의 음주, 흡연, 소란등으로 다툼이

일거나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부분인데, 오랜만에 만난 친구나 회원들끼리 웃고

떠들고 놀다보면 술이 과하기 마련이다. 이때 회원들을 유심히 관찰하여 사건, 사고가

안생기도록 해야함이 리딩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술을 좋아하여 뒤에 가서

함께 어울려 술마시고 놀고 싶었으나 리딩하고 통제, 통솔해야 하는 나까지 술에

취해 비틀거리거나 흐느적 거린다면 얼마나 보기 추하고, 난장판이 될까?

 

2. 이산가족

화장실 갈 시간을 주고는 출발부터 쭉빼버렸다. 작은선바위쪽으로 올라가는

입구에서 후미를 기다려 모아서 가려고 했는데 부방장 핸드폰이 울린다.

길을 못찾는 회원이 있다는 것이다. 대수롭지 않게 후미다왔냐고 뒤쪽에 물어보니

다 왔다하여 올라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모회원님이 슈퍼다녀오니 안보여

상선암에서 전망바위쪽으로 등산했다고 한다. 쉬지도 않고 달려~~~우리와 접선했다.

 

3. 재밌는 후미

선두에서 전쟁난것 피해가는 피난민도 아닌데 열심히 올라가며 안내하랴 바쁜 리딩을

산행할 기분이 안나 부방장에게 떠 밀었다.

수*, 도**, 홍*, 소**, 준, 강**, 뽀*, 개*등 6~8명의 회원님들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

농담도 재미있었다. 몇발자국 걷다가 쉬고, 몇발자국 올라가다가 쉼을 반복하니

힘도 안들고 정말 관광산행이었다.

 

4. 슬픔속의 산행

함께 하면 좋았을 얼레지누님의 초상을 전날 치르고 1시넘어 들어가서 새벽에 나왔는데,

내려가는 길에도 줄곧 그녀 생각에 아무 생각도 안난다.

뒤에서는 웃고 떠들고 술마시고 화목한 시간을 보내고 있고, 산행입구에 들어서

각자 소개 인사를 하고 구슬비와 메피님에게 리딩을 맡기고 난 산행기분이 아니며,

관광차 살살 갈테니 산행하실 분들은 부방장을 따라가라고 하였다.

수시로 생각나는 그녀생각에 머리가 복잡했지만 다행히 여럿이 웃겨주는 바람에

무난히 산행을 마칠수 있었는데 안그런것 같으면서도 웃겨버리는 소나기님의

입담은 여태껏 보던 다른 분들의 농담과는 질적으로 틀린 수준높은 농담이었다.

뭐라고 할까? 좀 생각을 해야 하면서도 막가는 농담이 아닌 생각있는 농담이었는데,

모두들 너무너무 좋아한다. 특히 식사시간에는 밥먹는 것을 잊고 그의 입만

쳐다보는 사람이 많았을 정도였다.

 

5. 맛있는 산행

사실 뒷풀이에 맛잇는 매운탕집이나 다른 음식들을 메피님이 준비했다고 다들

알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많이 싸왔다. 특히 개꽃님은 볶음밥을 본인은 3인분이라고

했는데 5인분은 넘어 보였고,  뽀뇨님은 과메기와 김, 오디술등을 갖고 와 입이

즐겁게 해주었다. 김밥은 천대를 받아 10개정도 그냥 그대로 들고 내려와 버렸을 정도였고,

모처럼 강행군이 김치찌개를 해왔는데 대부분 밥을 많이 먹은 터라 일부 회원들만

맛보는 정도로 끝나버려 아쉬웠다.

 

6. 기대가 커서 약간 실망

올라가는 길이 전망도 별로고 숲속을 거니는 관계로 1시간 20여분동안은 별 재미없다.

"일만님! 뭐예요 별로 볼게 없잖아요~~심심하고 잼이 없어요""어그래 조금만 기다려봐라!"

마침 경상도 창원에서 오신 노인분들이 하산하고 있었다.

"어르신! 도락산 어땠어요? 멋있었어요? 잼이없었어요? 우리 회원이 재미없다고 하네요"

하나같이 이구동성으로 하시는 말씀 "너무 멋진 산이예요"

"정말 좋아요! 여기는 아무것도 아니예요 올라가면 죽여줘요~~"

"걱정마시고 올라가세요"등등 산행후 감상과 만족이 모두들 대단했다.

헤어질때 모회원님께 "어떠셔요? 잼있었나요?"물으니

 "산이 멋진 산이고, 함께한 사람도 좋아서 멋진 산행이었답니다"하셨다.

 

7. 많이 가고 싶지만 호응이 없어서~~

버스를 대절해서 가는 산은 하루를 투자해서 그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산을 가야한다는게 나의 지론이다.

그리고 어느정도 회원이 확보되어 적어도 버스비만큼은 걱정을 하지

않아야 추진할수 있다는게 내 이론인데, 이번처럼 말로만 가는 사람들이 많고,

결정적인 순간에 꼬리를 내리는 사람들이 많아서는 안되겠다.

적자가 뻔한줄 알면서 추진하는 것도 한두번이 아닐까?

동네산행도 좋지만 원정산행에 적극적인 참여를 해주셔야 또다시 추진하며,

더 좋은 곳 먼곳도 추진할수 있는 것이다.

 

8. 감사말씀

23인의 회원님들 감사드립니다. 특히 얼떨결에 리딩하며, 김밥준비까지 해주신

구슬비 부방장님, 50여만원어치의 저녁 식사를 멋지게 차려주신, 메피스토님,

계산하고, 떡을 준비해주느라 고생하신 핫쵸코님, 어렵게 탑승한 준친구,

술만 마시면 노래방 쏴줄려는 강행군 친구, 이것 저것 많이 싸오신 뽀뇨님,

친구생각에 수시로 눈물을 글썽이던 카라꽃님, 선두권이어서 보기 힘들었던

갈대님, 미리내님, 코코님, 성란님, 태산맘님, 태산맘 옵션님, 용아님,

다른 루트로 바빴던 브룩공주님, 그리고 앙가님, 이번에도 툭탁거린 수기님,

그동안 산행을 많이 안하고 일이 힘들어 체력이 많이 떨어진 이쁜 홍도님,

후미를 든든하게 봐주신 개꽃님, 거의 후미전담이었던 도로시님,

멋진 말과 코믹한 언어로 재밌는 산행을 이끌어주신 소나기님등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담산행때 뵈어요~~~~

 

2009년 4월 30일 목요일 영일만 드림

 

***********************제29차 도락산 등산사진전(4.28 화)**********************

 작은 선바위

 오름길에 본 서쪽 월악산 쪽 풍경

 범바위

 소나무와 채운봉 철계단의 조화로운 풍경

 신선대와 멀리 정상

 형봉과 신선대 일부

 형봉

 채운봉과 검봉

 점심시간

 구름걸린 검봉인듯

일대 고산준령들

  멋진 소나무들이 곳곳에 펼쳐진곳

 

 

 급경사 하산계단길

 

  전망바위

 

 

 군대식 밥상인듯!!!

 신선대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