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9. 등산: 제65차 도봉냉골 등산후기
(11.28 금)
-이번 칼럼요약-
2008년 11월 28일 금요일 서울시 도봉구와 의정부시에 위치한 도봉산 냉골을
산행하고 온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214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8년 11월 23일 일
2. 장소: 도봉산 냉골, 은석봉(455m/도봉구, 의정부시)
3. 참여인원: 8명 ==>3040 하람평일 산악회/다음
4. 주요일정: 전철이동(10:17~10:29)-매표소(10:52)-녹야원입구(11:00)-냉골초입(11:26)-
은석봉 중식(12:50~13:35)-하산(14:05)-석굴암(14:25)-계곡(14:43)-서원교(15:05)-
매표소(15:32)-1차 뒷풀이(15:40~16:43)-2차 뒷풀이(17:00~18:08)-
전철이동(17:03~17:16)-3차 뒷풀이(17:22~19:14)
5. 산행시간: 4시간 40분(중식 45분포함)
6. 소요비용: 입장료 없음, 1차 뒷풀이 신흥님계산, 2차 뒷풀이 복분자님 계산,
3차 뒷풀이 10,000원(소주, 부추전)
7. 산 이름 유래: 큰 바윗길이 산 전체를 이루고 있어 길道 봉우리峰으로
지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8. 가볼만한 곳: 만장봉, 선인봉, 자운봉, 신선대, 망월사, 천축사, 오봉, 여성봉, 천진사등.
9. 교통편: 녹양역~도봉산역(1호선 전철),
-추억 더듬기-
1. 산보다는 사람
도봉산은 올해 다녀온 산행이 너무 많았다. 똑같은 산의 산행은 가급적 자제하지만
연이틀 놀기에 하루쯤은 산행을 하여야할 필요가 있고, 하람회원님들을 뵌지도 좀
된 것 같기에 산보다는 사람을 뵈러 산행에 참여했는데 역시나 하람회원들과의
만남은 즐거운 하루를 선사해주었다.
2. 해송아님의 김밥
꼴찌로 10시 30분경에 만남 장소에 도착하니 김밥 6개가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들 개인당 한개씩의 김밥을 넣었다는데도 남은 것이다.
해송아님이 김밥약속을 해서 갖고 왔다는데 보기에도 맛있게 생겼고,
실제 먹어보니 맛이 있었다. 은석봉위 중식시간에 몇 개가 남아서 컵라면 꺼내 먹는
옆집에 드리니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맛있게 먹는다.
늦게 가서 얼굴은 못뵈었지만 해송아님! 잘먹었습니다.
3. 땀한방울 안흘린 산행?
냉골산행은 사실 릿지 초급코스로 바위와 친해지는 코스이기도 하다.
바위란게 윗사람이 올라가야 나도 올라갈수 있기에 쉬는 시간이 많다.
더구나 나부터 시작해 모두들 바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관계로 더더욱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이번 산행은 땀 한방울 안 흘리고 잼있게 했다며 모두들 고맙다는 인사를 연발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산행이 짧다는 생각이 들고 운동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4. 위험 천만
냉골 중간쯤 암릉에서 먼저 올라간 회원에게 자일을 던져주고는 묶으라고 했다.
“나도 매봤으니까 걱정마셔!”하며 매듭을 지었는데 믿어 의심이 갔다.
내앞에 들푸리님이 그 자일을 잡고 올라가는데 웬걸 쿵하면서 떨어진다.
매듭을 보니 나무 밑둥에 바짝 조여 매어야 하는데 중간쯤에 매여져 있고,
나무 밑둥과 1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매여져 있다가 쑥 빠져 버린 것이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으나 큰일날 뻔 했다.
5. 옆구리타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 그러나 사람이 덜 다니는 길은 어디나 있기 마련이다.
느닷없이 리딩을 하라는 신흥님의 부탁을 받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보다는
나와 함께가 아니면 가보기 어려운 길 또는 한적한 길로 안내하고 싶었다.
냉골로 올라가 다락능선을 타고 전망대에서 사진찍고 만월암 옆으로
선인봉밑을 끼고 돌아 석굴암앞쪽으로 해서 푸른샘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했는데 회원님중에는 아무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이었다.
6. 시험문제
맹목적으로 하는 산행은 싫다. 수십번 다녀왔다는 산이 어느 곳에 위치하는지,
무슨 절이나 볼거리가 있는지 모르고 다니는 것은 단지 앞사람 뒷꿈치만 보고 따라
다니는 산행이다. 그래서 항상 미리 산행가기 전 조사하고 현지에서 눈여겨 보며
다니고 있다. 갈때마다 다른 코스를 타보기도 한다.
내가 리딩하는지라 하산해서 시험 본다고 했다. 60점이하는 다시 도봉산 올라갔다
와야 한다고 했다.
다행히 과락맞은 회원은 없었고 일등은 뽀님이 차지했는데 모두 주관식인
그 시험문제를 공개해본다.
가. 도봉산역에서 내려 곧바로 올라갈 수 있는 산은? 정답: 도봉산
나. 도봉산에서 가장 맛있는 샘으로 소문난 푸른 빛을 띤 샘은? 정답: 푸른샘
다. 만월암 계곡에서 하산하며 볼수 있는 인절미 같이 생긴 바위는? 정답: 인절미 바위
7. 근심걱정과 뒷풀이
신흥님이 밤새도록 걱정을 했다고 한다. 무슨 걱정인가 했더니, 4~5시간에 맞춰
산행코스를 짜야 하는데 어디로 갈까 몹시 걱정했단다. 다행히 내가 온다는 이야기를
아침에 듣고 걱정을 덜었다고 한다.
산행이 짧으니 뒷풀이가 길었다. 1차는 신흥님이 오래전부터 사신다고 하여
두부찌개와 보쌈에 소주, 막걸리, 맥주를 사셨고, 2차는 복분자님이 양미리에
소주와 막걸리를 쏘셨고, 3차는 녹양동 주민(얼레지님, 복분자님, 나) 단합대회가 이어졌다.
8. 운동과 산행
맘껏 웃고, 맘껏 걷고, 많은 대화의 시간을 가지는 것 그것 이상으로 좋은 것은 없다.
죽도록 걸은 기억밖에 없는 산행, 차탄 기억밖에 없는 산행 그런 기억보다는
맘껏 웃고 떠들며, 스트레스를 푸는 산행이 더 낫지 않을까?
뒷풀이까지 마치고 밝게 웃으며 안녕하는 회원님들의 얼굴을 보며
다시 오지 않을 2008년 11월 28일 금요일의 하루를 뜻깊게 보냈음을 느꼈다.
9. 소원성취
복분자님이 자일을 사러 가자고 하였다.
60m 미국제 자일을 사서 형님에게 드린다며 샀는데, 마침 그옆에 버프가 있었다.
늘 땀이 많아 버프를 사야지~~, 사야지~~했었는데 잘되었네하며 넙죽 샀는데
고놈 참 쓸만하다. 쓰고 아내친구들 모임에 갔더니 멋있다며 좋아 죽는다.
10. 감사말씀
산행공고를 하고, 뒷풀이를 거나하게 쏘신 신흥님, 늘 잘 챙겨주는 앞집 누이 얼레지님,
모든 면에서 적극적인 들푸리님, 귀엽고 깜찍한 나나님, 한마디 한마디 새겨듣는
공부벌레 뽀님, 여회원에게 인기 좋은 재즈님, 형제간 우애가 돈독한 복분자님등
우연찮게 4:4로 쌍쌍파티산행에 참여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2008년 11월 29일 토요일 영일만 드림
***등산: 제65차 도봉산 등산사진전(11.23 일)*****************
다락능선 전망대
은석봉에서 본 도봉삼봉과 가을 하늘
도봉삼봉
낙엽쌓인 산길
능원사
도봉사
찌개와 보쌈
만월암
멋진 암릉
하산 모습
맛있는 보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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