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9. 등산: 제53차 도봉냉골, 다락능선 등산후기
(9. 21 일)
-이번 칼럼요약-
2008년 9월 21일 일요일 도봉산 냉골과 다락능선을 산행한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202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8년 9월 21일 일
2. 장소: 도봉산 냉골, 다락능선(455m/도봉구, 의정부시)
3. 참여인원: 10명
4. 주요일정: 녹양역(09:45~09:55)-포돌이 광장(10:15)-매표소(10:20)-
물레방아약수터(10:45)-암릉시작(11:00)-은석봉 중식(12:12~13:06)-
원도봉 주차장(14:12)-계곡 세족, 세면등(14:20~14:53)-매표소(13:55)-
망월사(14:06)-계곡(14:21)-망월사역(15:32)-전철(15:34~15:44)-녹양힐스테이트
5. 산행시간: 3시간 35분(중식, 세족 1시간 27분 포함)
6. 소요비용: 입장료 없음, 고기 상금 4700원,
7. 산 이름 유래: 큰 바윗길이 산 전체를 이루고 있어 길道 봉우리峰으로
지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8. 가볼만한 곳: 만장봉, 선인봉, 자운봉, 신선대, 망월사, 천축사, 오봉, 여성봉, 천진사등.
9. 냉골, 포대능선 가는 길: 1호선 전철 도봉산역에 내려 광륜사를 지나 녹야원
이정표를 보고 올라가면 된다.
-추억 더듬기-
1. 아이들과의 산행
아이들과 함께 하는 산행은 무척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아이들과는 함께 하지 않는편이다.
아파트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 함께했는데 사실 적성에는 맞지 않는데,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도 산행이 늦다, 빠르다, 짧다, 등등의 말이 나오기도 한다.
어떤이는 왜 위험한데 아이들 데리고 왔냐고 하소연하기도 한다.
의상능선을 쭉 빼봤더니, 하도 힘들어하기에 살방살방 쉬면서 가자고 냉골코스로
했더니, 호응은 좋다. 산행도 짧게 바위도 타고, 산길도 타고, 세족까지 했으니,
더 이상 바랄 것은 없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간단한 뒷풀이 까지 하지 못해 뭔가 빠진 기분이다.
결국 집에 와서 혼자 소주 반병 마시고 잤다.
2. 아이들과의 약속
계곡에서 물고기가 있기에 재미삼아 아이들에게 얘기했다.
“물고기 잡으면 1만원, 소금쟁이 잡으면 2만원, 가재 잡으면 3만원줄께~~”
했더니, 여기저기 고기 잡으려고 난리다.
끝내고 가기 5분전 기홍이가 잡았다며 갖고 왔는데 숨을 헐떡거리며 살아
분명 숨쉬는 물고기다.
아이들과의 약속은 지켜야 하기에 1만원을 주는데, 제엄마가 아이들에게
큰돈 주는게 아니라며 말린다.
정그러면 아이스크림이나 돌려라 하며 줘서 보냈더니, 아이스크림을 사고,
남는 돈은 반납한다.
중요한 것은 집에 와서 우리집 아이들에게 들으니, 기홍이가 잡은게 아니고,
제엄마가 잡아서 준것이란다. ^^*^^ 완벽하게 속은 기분이다.
3. 총무님의 정성
술은 이집 저집 모두 갖고 왔는데, 과일과 안주가 부족했다.
그부족한 부분을 총무님이 채워주셨는데, 사과를 꺼내 먹어보니,
입안에서 살살 녹으며 맛이 절로 난다.
튀김을 부쳐왔는데 그것 또한 맛이 있어 인기를 독차지 한다.
집집마다 한두가지씩만 갖고 와도 점심시간이 푸짐해질것이다.
4. 잘생겨서 잘살겠다!
점심을 먹는데 자륜이를 보고 옆에 있던 팀 이쁜 아줌마가 자꾸
말을 건다. 곁에서 보니 자륜이가 이뻐 죽을 지경인가보다.
어떻게 왔냐? 아빠가 누구냐? 너 참 꽃미남처럼 이쁘게 잘생겼다.
넌 아마도 앞으로 부자되고 잘살겠다. 하며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더니,
일어나 갈때도 자륜이를 어루만져주고 가는데 뒷모습도 이쁜 아줌마였다.
5. 사실은?
사실은 예정했던 코스보다 훨씬 짧게탔다. 반이상 짧게 탔다고나 할까?
왜냐하면 설악산의 여독이 덜빠진 상태였고, 비가 예정되어 있어서,
밥을 따뜻하게 먹으려고 아이들 컵라면 세 개 끓일 물과 커피물까지
보온통에 가져갔고, 물은 2.5리터 얼려서 갖고 갔기에 배낭이 장난이 아니었다.
일요일 가장 붐비는 도봉산행에서 다락과 포대능선의 복잡함을 알기에
바위만 타보자 하는 생각으로 냉골을 타고 심원사쪽으로 하산하였다.
6. 휴대폰
망월사역에 내려왔는데, 큰아들 녀석이 계곡에서 놀다가 휴대폰을 놔두고
왔다고 하며 뛰어 올라간다. 어쩌겠는가? 슬슬 따라 올라가니, 내려 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계곡입구에 다다를 무렵 “아빠”하며 뒤따라오는데 길을 잘못 찾아 다른 곳으로
갔다가 오는 길이란다. 있던 자리에 가보니 반두를 갖고 고기잡는 사람이 큰애
핸드폰 있는 곳 몇 발자국 앞까지 오고 있었다. 부리나케 가서 찾아 큰아들과
둘이 집에 돌아왔다.
7. 효자 녀석
회장님이 내베낭을 정문에 놔두고 가셨다는 연락을 하셨다.
곧이어 전철을 타고 가자니 작은 아들한테 전화 왔다 “아빠! 제가 아빠 배낭까지
갖고 올라왔어요! 그러니 그냥 집으로 올라 오셔요” 기특한 녀석이었다.
어른도 무거워하는 내 배낭을 짊어지고 올라갔을 생각을 하니 웃음이 나왔다.
하루종일 산에 따라 다니느라 힘든 스트레스 풀어라고 두시간 피시방 보내주니
작은녀석은 “아빠 이거 드세요” 하며 홈런볼(과자)을 선물로 내민다.
어제는 새로 산 책장정리 하는데 많이 도와주더니 오늘 저녁은 산행뒷정리와
설거지, 그리고 빨래 널고 걷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효자가 따로 없다.
8. 감사말씀
산행공고가 있어도 리플 하나 정도 붙을 뿐인데도 불구하고 고정적으로 나오시는
분들이 있기에 어김없이 추진할수 있는 것입니다. 산행에 참여해주신
회장님과 자륜이, 총무님, 기홍이와 기홍 부모님에게 감사말씀 드립니다.
다음달은 수도권 단풍명소로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9월 21일 일요일 영일만 드림
**************제53차 도봉 냉골, 다락능선 등산사진전***************
다락능선에서 두꺼비 바위배경으로~~
은석봉 뒤에서 본 도봉 삼봉
물가에서 즐거운 시간들
하산길 다락능선
고기도 잡고~~~
심원사 앞에서(자세가 우째!)
열심히 상가쪽으로 올라가는 중
원도봉매표소를 지나서 하산중
망월사와 포대능선
의정부시내
수락산과 도정봉
대원사
세면 세족을 한 계곡
신이난 아이들
'산행 이야기 > 도봉산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등산: 제62차 도봉 다락,Y계곡 개인사진전(11.4 화) (0) | 2008.11.05 |
---|---|
584. 제62차 도봉 다락,Y계곡 등산후기(11.4화) (0) | 2008.11.05 |
등산: 제36차 도봉산 등산사진전(6.26 목) (0) | 2008.06.28 |
526. 제29차 은석봉 릿지후기(5.31 토) (0) | 2008.06.02 |
등산: 제25차 도봉산 등산사진전(5.14 수) (0) | 2008.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