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도봉산 산행

526. 제29차 은석봉 릿지후기(5.31 토)

영일만2 2008. 6. 2. 09:48
 

526. 등산: 제29차 은석봉 등산후기

                        (5. 31 토)



-이번 칼럼요약-

2008년 5월 31일 토요일 도봉산 은석봉을 릿지 산행한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178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8년 5월 31일 토

2. 장소: 도봉산 은석봉(455m/도봉구, 의정부시)

3. 참여인원: 6명 

4. 주요일정: 녹양역(09:22~09:35)-호돌이 광장(09:50)-출발(10:27)-

매표소(10:33)-섹소폰(10:38)-녹야원(10:45)-연습바위(10:52)-다침(11:53)-

은석봉 밑 크랙(12:28)-은석봉(12:52~13:14)-중식(13:28~14:40)-

전망대(15:06)-산신각(15:14)-석굴암(15:30)-만월암(15:42)-

세족(16:00~16:18)-쌍줄기약수(16:50)-매표소(17:00)-출근함

5. 산행시간: 4시간 29분 

6. 소요비용: 입장료 없음, 발전기금 1000원, 

7. 산 이름 유래: 큰 바윗길이 산 전체를 이루고 있어 길道 봉우리峰으로

               지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8. 가볼만한 곳: 만장봉, 선인봉, 자운봉, 신선대, 망월사, 천축사, 오봉, 여성봉, 천진사등.

9. 은석봉 가는 길: 성북역~도봉산역(1호선 전철), 도봉산~녹양역(1호선 전철)


-추억 더듬기-

1. 올해 최대의 중상

난 개인적으로 릿지산행을 좋아하면서도 가급적이면 삼가는 편이다. 왜냐하면

자일과 하네스를 차고 하는 암벽산행에 비해 실족과 추락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올해 산행에서 이렇게 많이 다치기는 처음이다.

뼈가 부러지거나 했다는 것은 아니고, 엄지손가락 마디 부분 살점이 떨어져 가갔고,

오른쪽 무릎과 왼쪽 무릎이 까져서 벌겋게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몇일 후면

아물어지겠으나 더욱더 릿지 산행에서 폐쇄적인 성향을 견지하게 될 것 같다.


2. 모임소식

어느 모임이나 어느 산악회나 싸움이 있고, 다툼이 있고, 이견이 있을 수가 있다.

그런데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 될 것을 조직 힘이 센쪽이 그렇지 못한 쪽을 밀어낸다든지

무시한든지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사안을 놓고 보더라도 쌍방간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갈등이 표출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결론이 온라인 모임에서는 탈퇴나 강퇴,

강등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안타깝다.

나가는 것으로 끝나면 다행인데 그게 아니고 상대방은 좋지 못한 소문을 온라인으로

또는 오프라인으로 이곳 저곳 옮기게 되고, 일파만파로 퍼져서 한사람 매장하기는

일도 아니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느끼는 것은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별을 안타까워할 필요를 느낄 시간도 없다는 것이다.


3. 릿지산행의 재미

여러차례 릿지 산행을 경험한 친구도 이번 릿지 산행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했다.

재미? 그것은 그만큼 스릴있고, 위험하고 성취욕을 느낄수 있는 것이 아닐까?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다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때로는 올라가면서도 느끼는 것은

내가 왜 올라갈까? 그냥 떨어지면 불구가 될지도 모르는데 왜 이런 짓을 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 열 번, 스무번을 더 외쳐도 부족함이 없는 단어가 바로 안전인 것이다.

늘 위험은 우리 곁에 있다. 한번 불구는 평생불구가 될 수도 있기에 조심해야겠다.


4. 릿지와 암벽도사들?

경진이, 남선이, 정근이 세 사람이 하산하며, 암벽등반, 하강시사용 장비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데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산행시작은 내가 먼저 했을지 모르겠으나 암벽과 릿지에 관한 쪽에서는

일취월장하는 그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5. 산행대장

어느 곳에서나 산행대장을 앞서가거나 후미대장을 뒤서면 안되는 것은 기본상식이다.

그런데 의견을 묻고 그쪽으로 안내를 하려했으나, 빨리 하산하고 픈 친구들에게는

내키지 않았던 보양이다. 산행대장에게 맡겨두자는 의견을 존중했더니,

길이 아닌 곳에 갔다가 되돌아 하산하였다.

어디서나 중용의 도가 필요한 법이다.


6. 좋은 중식장소

바위굴 아래 바위굴 그 아래 식당과 화장실을 겸비한 공터가 있었다.

기가 막힌 장소에서 40대 초반 남년의 별의별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고,

음식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언제나 먹을 때가 가장 즐거운 시간이다.


7. 로사 선생님

많은 산행방 친구들 중 내가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으니, 로사 샘이다.

그녀의 말 한마디, 일거수 일투족은 친구들에게 화제가 되었는데

“손톱긴 친구들 이리와봐! 내가 깍아줄께!”할때는 여지없이 어린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 모습 그대로였다. 

타인에게 말없는 그녀, 나에게는 은근히 다가오는 그녀가 곁에 있어 즐거운 하루가 되었다.


8. 감사말씀

멋진 산행을 주최해준 정근이와 릿지 산행을 도와준 경진이, 자신의 실력을 보여준

남선이, 무거운 자일 갖고 다니느라 고생한 경식이, 이것 저것 챙겨주느라 바쁜 친구

로사에게 감사 말씀드립니다.



2008년 6월 2일 월 칼럼지기


***************제29차 은석봉 등산사진전(5.31 일)**************

개울에서 세족모습

 도봉 한신앞 공원 

 첫번째 연습바위

 

 먼 수락산

 올라가다 다친 바위

 위에서 내려다 봄

 

 

 

 중식후 빠져나온 굴

 멋진나무

 멋진 바위

 도봉삼봉

 

 

 에구 아파라~~~

 열심히 오르는 중

 뭘 보실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