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이야기/전쟁 이야기

역사: #재미로"읽는"삼국지 -228 ● 관우의 죽음과 절규하는 유비

영일만2 2020. 6. 10. 13:01

역사: #재미로"읽는"삼국지 -228 ● 관우의 죽음과 절규하는 유비

 

#재미로"읽는"삼국지 -228

● 관우의 죽음

“말등에 사는 벌레.....
거기서라....
도망치지 마라....“
화가 머리 끝 까지 오른 관우가 필사적으로 마충을 추적하는데....
갑자기 사방에 매복해 있던 병사들이 튀어 나오며 갈고리를 던집니다.
“관우를 사로잡아라....
갈고리를 던져라....“
사방에서 날아오는 갈고리에 몸이 걸린 관우가 드디어 적토마에서 낙마하고 말았습니다.
“관우가 걸렸다. 잡아라.... 생포하라....“
“이런....
쥐새끼 같은 놈들....
내가 분을 참지 못하고 또 계략에 빠졌구나.“
“아....하늘이 나를 버리는구나... 부하들을 모두 잃고....
나 혼자 구차하게 포로가 되어 살면 뭘 하겠느냐?
차라리 자결하자.“
관우는 청룡언월도를 땅바닥에 꽂아두고.....
오른편에 차고 있던 칼을 뽑아 들었습니다.
“관평아....
미안 하구나.
이 아비가 너를 끝내 지켜주지 못했어,
그러나 너는 헛되이 죽지 말고 투항하거라.‘
“아버님....아버님을 모셨던 게
제 생애 최고의 영광이었습니다.
이제 아버님의 아들답게 저도 아버지의 뒤를 따르겠습니다.“
[여기에서 잠깐....
삼국지를 읽는 사람은 책을 세 번 집어 던진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관우가 죽을 때
두 번째는 유비가 죽을 때
세 번째는 공명이 죽을 때
그러나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제발 스마트폰만은 집어 던지지 마세요. 깨지면 수리비가 많이 들잖아요.]
관우는 칼을 뽑아 스스로 자기 목을 그어버립니다.
이때 관우의 나이 58세....
후한 말 한 세기를 주름잡던....
천하무적 관우는 그렇게 생을 마감합니다.
그럼.....
또......
여기에서 잠깐.....
천하무적 관우...
승승장구하던 관우가.....
왜 갑자기 패장이 되었을까요?
그리고 일이 이지경이 되도록.... 유비와 공명은 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을까요?
첫째는 관우의 지나친 오만입니다.
팔을 다쳤을 때 화타는 분명히.... 형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며 팔을 완치하라 했지만.... 묵살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공명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공명이 관우에게 이르기를....
동화손권(東和孫權)
북거조조(北拒曹操)
즉....
동쪽의 손권에겐 유화책을 쓰고... 북쪽의 조조에겐 항거하라 했는데....
그 말을 듣지 않은 것입니다.
범의자식을 개의자식에게 줄수없다.
이 얼마나 오만한 말입니까?
오나라 군주 손권이....
그 아들과 관우의 딸이 혼사를 맺자고 했을 때....
관우가 했던 말입니다.
이 말을 듣고 손권은 격분했고.... 유비와의 친화 정책을 바꾸어.,. 조조와 손을 잡게 된 겁니다.
세째 상대편 장수 여몽에 대한 모독입니다.
"자네가 무식쟁이 여몽이구만....
낫 놓고 기억자는 아는가?
자네가 무술로 나를 이길 수 있나?"
이 말에 분노와 수치심을 느낀 여몽은....
관우를 세상 끝까지라도 쫓아 죽이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네째 잘못된 정보 판단입니다.
대도독 여몽이 물러나고....
햇병아리 육손으로 교체되었다는 말 한마디에....
형주의 경비병을 모조리 빼오는 실수를 저지른 것입니다.
다섯 번 째는 잘못된 인사정책입니다.
27개소에 봉화대를 설치해두고... 그 경비책임자로 책임감
강한 조루를 보내자고 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함량미달의 반준을 보낸 것입니다.
그럼 유비는 관우가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왜 손을 쓰지 않았을까요?

 

#재미로"읽는"삼국지 -231

● 관우의 죽음에 절규하는 유비

"아...악....여...
여몽이 미쳤다."
여몽이 터덕터덕 걸어 손권의 자리에 앉더니....
"이놈들아 나는 운장 관우다.
네 놈들이 감히 나를 속여 형주를 뺏고....
내 아들과 내 부하들......
그리고 나까지 죽이다니....
용서치 않겠다.
머지않아 내 형님 유비께서 이 오나라를 초토화시킬 것이다."
말을 마치더니 입과 코 귀와 눈에서 붉은 피를 토하더니....
몸을 부들부들 떨며 여몽이 죽고 맙니다.
"관우다....
관우의 귀신이 여몽을 데려갔다."
손권이 황급히 무릎을 꿇으며 관우의 넋을 달랩니다.
“관공....
용서하시오.
내 후하게 장사 지내 드리겠소.
부디 이승의 일을 잊고 저승에서 편히 쉬십시오.
여봐라 빨리 목 없는 관우의 시신을 수습하여 후하게 장사 지내 드려라...."
이런 사유로....
관우의 무덤은 지금까지도 2개가 존재합니다.
하남성 낙양엔 관우의 목...무덤
호북성 당양엔 관우의 몸....무덤.
대한민국 서울 동대문구 소재
동묘 는 관우를 모신 사당입니다.
관우를 죽이는데 가장 결정적 공을 세운 마충에게 관우의 적토마가 상으로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적토마는 그날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관우가 죽었던 방향을 보고 구슬피 웁니다.
"적토야....
적토야....
제발 풀 좀 먹어라....
응.... 여기 당근....사과....등 ....
네가 좋아하는 채소와 과일도 있다.
우리 같은 마(馬)씨까리 이러지 말고 친하게 지내자...
응"
그러나 적토마는 끝내 풀 한포기.... 물한 모금 먹지 않고 굶어 죽고 말았습니다.
관우의 죽음은 수 천리 떨어진 서촉의 수도 성도에도 전해졌습니다.
"내 아우 관우가 죽었다고? 그럴리가 없다.
내 아우는 천하무적이야."
"전하....애석하지만....
관공의 죽음은 사실인 듯 합니다."
"아....악....
그럴리 없다."
유비는 그 자리에서 혼절하고 말았습니다.
"한중왕께서 혼절하셨다.
빨리 손발을 주무르고 어의를 불러라."
한참 후 정신을 차린 유비가.....
"정말 내 아우가 죽었단 말이냐?"
구슬피 울더니 또 혼절합니다.
울다...
혼절하다....
또 깨어나서 울다....
하루에도 몇 번을 반복하던 유비를 공명이 달랩니다.
"전하....
모든게 신의 불찰입니다.
.관공께서 연전연승 한다는 승전보만 믿고....
마음 놓고 있었던게 ...
큰 실수였습니다. 부디 정신 차리십시오.
전하께서 건강을 회복하셔야 복수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복수를 해야해....
여봐라 ....
장비를 불러 장비를 당장 오나라를 치라고 해라."
"전하....
참으십시오.
아직은 때가 아닙니다.
우선 전하께서 건강을 되찾는게 급선무입니다.“
“내 아우가 죽었는데 참고 있으란 말인가?”
“전하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동오를 치면 조조는 그 틈을 노려 반드시 한중을 칠 것입니다.
조금만 더 참으시고 기회를 보아야 합니다.“
자아...
아우 관우의 죽음 앞에 절규하는 유비....
그는 과연 공명의 말을 듣지 않고 동오를 치게 될까요?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