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설악산 산행

698.제64차 공룡능선 단풍산행후기(10.22목~23금)

영일만2 2009. 10. 24. 19:24

698. 등산: 제64차 공룡능선

                 단풍 산행후기 (10.22목~23 금)



-이번 칼럼요약-

2009년 10월 22일 목~23금요일까지 설악산 공룡능선을 단풍산행한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286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9년 10월 22일 목~23금

2. 장소: 설악산(1708m/강원도 양양군, 속초시) 공룡능선

   코스: 한계령~끝청~중청~소청~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금강굴~비선대~설악동

3. 참여인원: 6명

4. 주요일정: 공릉전철이동(07:25~07:58/강변역)-버스이동(08:32)-화양강휴게소(09:45~10:00)

    -한계령(10:57)-산행시작(11:19)-1275고지 점심(12:05~13:02)-서북삼거리(13:45)-

    너덜 전망대(14:44)-끝청(16:02)-중청(16:26)-소청삼거리(16:33)-소청산장(17:03~20:50)-

취침(22:00)-기상(05:12)-출발(06:50)-소청삼거리(07:02)-희운각대피소(07:47)-

천불,공룡 갈림길(08:06)-공룡첫 전망대(08:36)-두번째 쉼터(09:13)-마등령2.1km지점(09:48)

-마등령1.7km지점(10:07)-네번째 쉼터(10:16)-마등령1.1km지점(10:49)-중식(11:41~12:32)-

마등령정상(12:38)-마등령샘터(12:52)-비선대1.4km지점(13.32)-금강굴 갈림길(14:25)-

금강굴(14:34)-금강갈림길(14:48)-매표소(15:00)-동동주 뒷풀이(15:30~16:00)-

신흥사와불(16:12)-매표소(16:18)-7번 버스이동(16:29~17:00)-횟집(17:07~18:35)-

택시이동(18:39~18:52/중앙시장)-호프집(19:07~19:55)-버스이동(20:07~22:43)-

택시(22:53~23:17)-뒷풀이(23:23~01:35)-택시귀가(02:06)

5. 산행시간: 첫째날=> 5시간 444분 (중식 57분 포함) 

                   둘째날=> 9시간 28분 중식, 동동주 뒷풀이 1시간 21분 포함

6. 소요비용: 삼겹살 1kg15,000원, 회비 60,000원, 교통비(지하철) 1,100원, 택시비 21,000원

                   총 합계=> 97,100원

7. 산 이름 유래: ‘동국여지승람’에 중추(仲秋)가 되면 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이듬해

  여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녹는 까닭에 설악이라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8. 가볼만한 곳: 백담계곡, 백담사, 영시암, 오세암, 수렴동계곡, 가야동계곡,

구곡담계곡, 봉정암, 십이선녀탕, 옥녀폭과 옥녀탕, 한계고성, 하늘벽, 장수대,

대승폭포, 소승폭포, 한계령과 설악루, 남설악, 오색동, 대청봉, 인제8경

/외설악 설악동, 소공원, 비룡폭포, 토왕성폭포, 신흥사, 내원암, 계조암,

흔들바위, 울산암, 달마봉, 권금성, 저항령계곡, 집선봉, 와선대, 비선대, 금강굴,

천불동계곡, 이호담, 귀면암, 오련폭포, 양폭, 음폭포, 천당폭포, 천화대, 마등령등등

9. 설악산 오색쪽으로 가는 길 : 동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속초행 버스를 타고

한계령에서 내리면 된다. 버스가 하루 일곱차례(06:30, 08:30, 09:20, 10:00,

11:30, 14:00, 18:05)있으며, 요금은 14,500원이고 2시간 40분이 소요된다.

10. 산행시 가져간 준비물: 배낭 70L, 깔판1개, 방석1개, 스틱1쌍,

    설악산 지도3개, 실장갑1개, 여름장갑1개, 가을장갑1개, 물1.5L, 음료수1.5L

   디지털카메라 1개, 시계, 여름양말 2개, 침낭, 깔판, 비닐, 코펠, 버너, 식기류일체,

   수저셑트 1개, 구급약(에어파스, 연고파스, 반창고, 진통제, 소화제, 마데카솔등)

   1회용 우의1개, 호루라기, 머그잔 1개, 소주1000ml, 물 3000ml. 사과 두개, 양념류,

   바람막이, 우의 블랙야크 1개등등


-추억 더듬기-

1. 설레이는 만남

"설악산" 어느샌가 그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은 늘 가슴 설래인다.

몇날 몇일을 가슴졸이다 뚝떠난 이번 산행은 좋은 사람들과 편안하고 즐거운 산행을 해서

더더욱 기분 좋았다. 바람도 좋았고, 날씨도 그런대로 좋았는데 마등령으로 하산할때

바라보는 공룡능선의 아름다운 전경을 보지 못해 서운했지만 늘 지나치기만 했던

금강굴을 얼떨결에 다녀오는 행복을 맛보기도 했다.

 

2. 대구아지매와의 행복한 만남

늘 큰산산행에서는 모르는 이웃이 친구가 되기 쉽다.

오색으로 올라와 한잠자고 부시시 일어난 그녀들이 우리옆자리에 앉으며 식사준비를

한단다. 마침 2kg이나 갖고간 삼겹살이 남아서 같이 먹자고 제의를 하니

선뜻 다가오는데, 대구살며 회비 6만원에 영리 산악회 버스를 타고 왔단다.

담날 일정을 들어보니 공룡능선을 꼭 타보고 싶은데 산행가이드가 공룡타려면

새벽 4시까지는 일어나야 한단다.

나는 6시에 일어나 7시에 출발하면 된다고 하니, 우리쪽으로 따라 붙는단다.

담날 아침 가이드의 우려섞인 눈초리를 뒤로 하고 함께 산행을 했는데,

산행실력이 장난이 아니다.

뒤에서 계속 대장인 내눈치를 보던 분들을 먼저보냈더니,

한 아지매는  선두로 나갔고, 또한 아지매도 후미그룹의 선두를 맡아 내달린다.

모두 마등령갈림길에서 간단한 라면 요기를 하고 하산하였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산행을 잘해 하산하고도 여유가 좀 있어 간단한 뒷풀이까지 하였다.

"덕분에 멋진 공룡능선 산행 잘했심더. 대구내려오시면 제가 한턱 제대로 쏘겠습니더!"

살포시 웃음 지으며 굳게 악수하고 떠나는 그녀들이 탄 차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3. 대포항, 물치항과 속초어시장

7번과 7-1번 버스 정류장이 전에 주차장 맨앞쪽에 있었는데 하천 끝으로 옮겨졌다.

간신히 가는 버스를 잡아 탔는데, 기사님이 친절하게 이것저것 많이 가르쳐주신다.

속초시민은 대포항에 가지 않는단다. 이유인즉 가게당 1년 세를 내는것이 3억원이란다.

대포항에서 10만원이면 속초중앙어시장에서는 5만원어치 분량이란다.

몇차례 가봐도 대포항이나, 물치항이나 내맘에 안들었기에 그기사님의 말씀을 따라

속초 중앙어시장에 갔더니 역시나 5만원어치 회가 한보따리며, 매운탕까지 주시니,

회가 남아돌았다. 다 못먹고 그냥 나왔다.

담에 자주 이용하여야 겠다.

 

4. 가도 가도 후회하지 않는 산!

멋진산! 설악산! 한해에 두번 세번씩은 꼭 가봐야 할 산.

본래 예정했던 코스는 한계령~대청~소청산장~공룡능선~오세암~백담사~용대리였으나,

대구아지매 두분을 마등령으로 그대로 보낼수 없어 동행했다.

사실 남자뿐인 산행보다는 여자분들이 끼어야 잼있는 것은

작은 산이나 큰산이나 마찬가지다. 애교도 만점이고 가끔 튕기기도 하고,

음담패설도 조금은 주고 받는 여유를 가진 별이님과 주희님 덕분에

모두들 뿌듯한 설악산행의 즐거움을 가질수 있었다.

 

5. 숙박과 난방.

혹시나 방이 없을까봐 모두들 비박(산장내에서 노숙)준비를 간단히 해서 갔는데,

방이 다행히 있기는 있었는데, 난방이 안되는 방이었다.

맞은편 대구 아지매들이 잔 방은 더워서 속옷만 입고 잤다는데,

우린 조금은 싸늘한 방바닥에 의지해 잠을 잤다

 

6. 제대로된 단풍구경

제대로 된 단풍구경을 하자고 했는데, 단풍은 커녕 4부능선까지 낙엽만 뒹굴고 있었다.

에구구구 그런줄 알아서인지 산행로는 한산했고, 지난번 흘림골 산행때와는

전혀 틀린 한적한 산행을 했다.

 

7. 감사말씀.

내산행이라면 발벗고 나서는 톰슨 부방장님, 수락산 뒷풀이에서 산행장비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듣고 그대로 사와서 이번산행을 잘마쳤다며 고마워하던 나그네투님,

첫만남이었지만 이것저것 먼저 나서서 하려는 희생정신이 돋보이고, 서울와서

뒷풀이를 거하게 쏴주신 연담님, 수십년 산행실력이 녹슬지 않은 차분한 성격의

별이님, 조심조심 사진도 안찍으려더니, 좀 낯이 익으니 먼저 팔짱을 끼고 사진찍던

주희님, 서울도착하여 뒷풀이에서 만난 두분의 아리따운 아가씨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담 큰산행때 뵈어요

 

 

2009년 10월 24일 토요일 칼럼지기 드림

 

***************제64차 설악산 공룡능선 단풍산행  사진전(10.18 일)*********************

 화양강 휴게소 뒷편 내가 좋아하는 풍경

 한계령에서 바라본 남설악

 서북능선 귀떼기청봉

 장벽같이 늘어선 서북능선

 끝청 가는길에~~용아장성을 배경으로

  보기 시원한 중청과 대청봉 

 대청봉과 중청대피소

 천불동계곡

 멋진 소청의 석양

 하루의 피로를 삼겹살과 소주로~~풀고

 

  

 아침은 간단히

 소청삼거리에서 희운각 하산시 일출과 나무

 보면 볼수록 멋진 공룡능선을 보라!

 공룡능선 그속에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고~~~ 

 

 

 

 

 

 금강굴에서 바라본 천불동 계곡 단풍

 

 금강굴 밑에서 바라본 풍경

 

 

 

 싸고 맛있고, 배부른 횟감과 매운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