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4. 등산: 제17차 북한 비봉능선 등산후기
(3.10 화)
-이번 칼럼요약-
2009년 3월 10일 화요일 북한산 비봉능선과 산성계곡을 산행한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238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9년 3월 10일 화요일
2. 장소: 북한산 비봉능선, 문수봉, 산성계곡
3. 참여인원: 10명 다음/카페/3040다음매일산악회 회원
4. 주요일정: 5번버스이동(08:50~08:57)-360번 버스(09:02~09:38)-3호선전철
(09:43~09:49)-불광역 출발(10:33)-대호매표소출발(10:56)-수기만남(11:17)-
족두리봉(11:25)-불광매표소갈림길(11:55)-비봉 점심식사(12:50~13:40)-
비봉정상(13:48)-사모바위(14:14)-통천문(14:33)-문수갈림길(14:41)-문수암릉위(15:02)-
문수봉(15:18)-청수동암문(15:24)-행궁터(16:09)-태고사(16:15)-노적사(16:28)-
중성문(16:30)-북한동(16:39)-식당뒷풀이(16:47~17:52)-식당봉고이동(17:55~18:03)
-버스이동(18:08~18:30/연신내역앞)-노래방(18:40~20:57)-34번 버스(연신내역
농협앞에서 21:10~21:40/안골착)-5번버스(21:45~21:52)-녹양힐스테이트
-녹양힐스테이트
5. 산행시간: 6시간 14분(중식 50분 포함)
6. 소요비용: 1차 뒷풀이 1만원, 2차 노래방 5000원, 버스비 2600원, 막걸리1통 1200원
총 18,800원
7. 산 이름 유래: 북한산성이 있어 북한산으로 불리움등 여러 가지 설이 있음
8. 가볼만한 곳: 백운대(837m), 인수봉, 만경대, 용암봉, 일출봉, 문수봉,
향로봉, 비봉, 승가봉, 용출봉, 의상봉, 망운대, 염초봉, 형제봉, 칼바위능선,
진달래능선, 의상능선, 상장능선, 북한산주능선, 탕춘대 능선, 형제봉 능선,
금선사, 승가사, 영추사, 도선사, 진관사, 노적사, 삼천사, 봉원사, 대성암,
삼성암, 법화사, 성불사등등
9. 교통편: 아파트~불광역 9번 출구(5번버스~360번버스~3호선전철),
연신내역~집(34번버스, 5번버스)
-추억 더듬기-
1. 100% 행복한 산행을 위하여~~
내가 리딩하는 산행이라면 모두가 안전한 산행, 즐거운 산행을 하고, 또다시
함께하고픈 산행을 만들고 싶다. 한번 인연맺은 산우는 시간이 허락할때면 꼭
내 산행에 찾아와 주길 바라기에 매 산행때마다 내가 알고 있는 산지식과
노하우를 참여한 모든 분께 제공하고 싶고 가장 즐겁고 재밌는 산행을 만들어주고 싶다.
2. 회비?
이번 북한산행에서는 내산행에 충성도가 높은 기존 참여회원 분들도 그렇지만
처음 참여하신 분들의 호응이 대단하다.
“화요방만 따라다닐께 북한산만 가요”“왜 가입만 해놓고 진작 못따라 다녔을까?”등등
처음부터 끝까지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표정들이었는데 압권은 뒷풀이에 참여치
못하고 가는 회원분들의 행동에 있었다.
뒷풀이 식당 앞에서 안녕히 가시라 인사를 하는데 자꾸 돈을 주시려고 한다.
멋지고 재밌는 산행에 답례를 하고 싶은 모양인데 받으면 공직자 뇌물수수혐의로
걸릴 것 같아. “제 산행에 자주 참여해주시는 것만 해도 됩니다”하고는 사양했다.
나도 그렇고 구슬비도 그렇고 밤새근무하고 직장에서 곧바로 퇴근하며 산행하다보면
밥을 싸오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회원님들께서는 밥과 반찬을 싸는 김에
조금 더 싸오면 좋겠고, 무거운 짐이 있으면 언제든지 저와 구슬비에게 맡겨주시면 되겠다.
3. 북한산 산행
검봉산행이 우여곡절끝에 취소되어 끝까지 밀어준 갈대회원님에게 미안했다.
그녀가 달리는 산행을 하고 싶다고 한다. 가까운 곳 길게 탈 곳은 뭐니뭐니해도
북한산이 최고다. 불광역 출발로 잡았더니, 그주위 회원이 3명이나 되었다.
“북한산 자주 쳐주세요. 저 매일따라 갈께요”하며 매달리는데 안타깝다.
우리 다산산악회의 월, 수, 금요일 방에서는 거의 대부분 북한산에 가고 있기에
그쪽을 이용하시라고 했는데, 왜 화요방은 안가냐고 따져 묻는다.
북한산이 좋고, 나또한 참여회원 걱정안해도 많이 붙어 좋으나 각요일 방장의
산행스타일이 다르듯 나는 한곳의 산행만 하지 않는다. 근교산행, 원정산행등
다양한 산을 돌려가며 주기적으로 산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우리회원님께서는 각요일마다 산행스타일과 산행지가 틀리니 골라가며
다니시면 되는 것이다.
4. 그녀가 있으면 즐겁다.
수기가 있으면 산행이고 뒷풀이고, 즐겁다. 나나 그녀나 주고받는 농담수준도
비슷하고, 노는 수준도 비슷한 것 같다. (그렇다고 IQ까지 비슷하다는 말은 절대아님)
조용히 산행만 하던 초기와 달리 수기가 합류한 족두리봉능선 산행부터는
마치 시장바닥에 온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마음껏 웃고 떠들고 즐거운 소풍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고맙다! 수기야!
5. 위험구간 통과
모회원의 사고 이후 위험구간은 거의 우회하는 편인데 평소 관리공단 직원이
지키던 비봉남쪽에 지킴이가 없다. 많은 회원이 그곳으로 올라가 보고 싶다고 한다.
살다보면 원칙대로 안되는 일이 있겠지만 위험을 무릎쓰고 책임질 일을 하고
싶지 않은 것이 리딩자의 입장이다. 더구나 떢볶이, 과메기등의 안주에 소주,
막걸리등을 서너잔씩 마신후라 더더욱 겁이 났는데 다수가 절대적으로 원하는지라
모두 함께 비봉 남쪽 암릉을 통해 올라갔는데 내려 올때는 다소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
나도 바위를 타고 싶을때가 많지만 내가 리딩하는 산행에 불행한 일이 있으면
안하느니 못하니 안된다!하고 할때는 잘 따라주었으면 좋겠다.
6. 노래방
산도 좋고, 멤버도 좋아 우리집과 반대편인 연신내 노래방까지 따라갔다.
신나게 놀고 또 놀아도 시간을 계속 주는데 익일 새벽 5시에 출근하는
관계로 자꾸 눈은 시계로 간다. 한참을 맹하게 앉아 있다가 노래를 세곡 불렀는데
첫곡은 누가 리모콘 버튼을 잘못눌러 취소되었고, (전에 천보산, 칠봉산 뒷풀이
노래방에서도 그랬기에 더욱더 황당하고 맥이 빠져버림) 두 번째 곡은 모회원이
팝콘 받아먹는 쇼를 해서 혼자 놀았고, 한곡은 다들 화장실 갔는지라 독창을 했다.
2시간 17분의 긴시간이 정말 길었다. 뭐든지 적당한 게 좋다.
노래방은 노래잘하고, 춤 잘춘다고 혼자 원맨쇼하는 곳도 아니고 리사이틀
하는 곳도 아니다. 다함께 즐거운 유흥시간을 가지는 곳이다.
7. 부탁말씀
제가 리딩하는 화요방은 산행이 주목적입니다. 식사나 안주를 겸한 현지의 싸고 유
명한 음식점에서의 1차 뒷풀이, 그리고 술깨고 유흥을 위한 2차 뒷풀이 정도가
제가 원하는 산행과 뒷풀이 입니다.
늦게까지 많이 먹고 마시고 해봐야 끝까지 가서 좋은 경우보다는 그렇지 않은
경우를 왕왕 보았습니다.
좋을때 헤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가끔 한번씩 오시지만 저는
매주 산행하면 뒷날 근무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마신다면 안되겠지요.
누구든지, 언제든지 바쁘시면 산행만하고 가셔도 좋고, 뒷풀이 중간에 아무 때나
가셔도 됩니다. 저도 바쁘면 언제든지 일어서도록 하겠습니다.
일일 총무를 맡은 분께서는 식당이나 노래방등에서 일어서기 10~20분전
계산서를 뽑아 공평하게 분담하도록 해주시고, 식당이나 이동지 결정,
시간연장등 중요한 사항은 저와 상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8. 감사말씀
인천 앞바다가 보일정도로 맑고 쾌청한 날시에 오랫동안 만난 친척이나 친구마냥
거리낌 없이 화목하게 어울려주신 우리 화요방 멤버분들게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립니다.
산행, 뒷풀이등 모든 곳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구슬비, 많은 술과 안주,
그리고 푸짐한 수다를 갖고와 우리들의 입과 머리를 즐겁게 해준 수기님, 화요방
홍보부장 하셔도 좋을 듯한 대포총님, 어렵게 시간이 나서 매우 밝은 표정의
후원자가 되신 뽀뇨님, 많은 연세보다 훨씬 젊어 보이며 산을 잘 타신 뽀뇨 옵션님,
산행과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이사람, 저사람 전번을 주고 받으며, 다정한
대화를 나눠주신 사랑님, 늘 밝고 깨끗한 이미지로 한결같은 펜 카라꽃님,
가끔씩 내산행에 동참해주는 동갑친구 들국화 여인님, 은근히 화요방을
잘 찾아주시는 열렬펜 갈대님등 이번주 화요일 산행에 동참해주신 회원여러분께
고마운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파이팅!!
2009년 3월 11일 수요일 영일만 드림
******************제17차 북한산 비봉능선 등산사진전(3.10 화)****************
족두리봉 능선에서 본 불광동쪽
족두리봉에서 본 북한산 전경(이모습보고 처음 산행할때 산에 반했당)
족두리봉
푸짐한 점심식사
사모바위
승가사를 뒤로 하고 잘도 오르는 회원님들
통천문
문수봉에서 본 우리가 지나온길
문수봉
청수동암문
남장대지로 가며 본 의상능선
멋진 삼각봉우리
옛날 궁궐터
억새냐? 갈대냐?
용학사
중성문과 잘가라고 인사하는 노적봉
또 그집으로~~~교통편의 때문에라도~~
정말 호텔과 같은 아늑한 분위기의 노래방
전망좋은 곳에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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