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1. 등산: 제43차 계룡산 등산후기
(7.29 화)
-이번 칼럼요약-
2008년 7월 29일 화요일 충남 공주시와 계룡시에 있는 계룡산 국립공원을
등산하고 온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192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8년 7월 29일 화
2. 장소: 계룡산(845m/공주시, 계룡시, 논산시)
3. 참여인원: 4명
4. 주요일정: 녹양역(07:00~07:56)-KTX 제113열차(08:34~09:24)-
102번 버스이동(09:48~10:41)-매표소(10:56)-큰배재고개(11:44)-
남매고개(11:50)-남매탑(11:55)-고개(12:15)-삼불봉(12:25)-중식(12:35~13:05)-
관음봉(13:56~14:35)-사거리고개(14:38)-은선폭포(15:06)-계곡 세족,
세면(15:16~15:38)-동학사(15:56)-매표소(16:22)-버스정류장(16:30)-
102번버스이동(16:47~17:36)-KTX 제150열차(17:45~18:35)-
감자탕 뒷풀이(18:42~19:15)-서울역 전철(19:25~20:19)-녹양 힐스테이트
서울역(07:20)-새마을 기차여행(07:40~09:28)-102번 버스
5. 산행시간: 4시간 18분(중식 30분, 라이브 공연 39분, 세족 22분 제외)
6. 소요비용: 회비 1만원, 입장료 없음(동학사쪽으로 입장시 2000원),
KTX편도 운임 21400원*2=42,800원, 전철무임, 102번 버스요금 1500원*2=3,000원
7. 산 이름 유래: 산의 능선이 용의 머리에 닭벼슬을 쓴 것 같다고 하여 계룡산이라고 함.
8. 가볼만한 곳: 천황봉(845m), 관음봉(816m), 삼불봉(777m), 신선봉(645m),
문필봉(755m),연천봉(738m), 천왕봉(605m), 쌀개봉(829m), 동학사, 갑사,
신원사, 원효대, 오뉘탑, 은선폭포,
9. 계룡산 가는 길: 대전역에 내려 지하도를 건너 중도일보 팻말있는 정류장에서
102번 버스를 타면 약 50분 소요된다.
-추억 더듬기-
1. 환상의 라이브 음악회
뙤약볕에 긴 계단을 올라 관음봉을 올라섰더니, 정자에서 통키타 음악소리가 들려온다.
가봤더니 40대 중반 남자 두분이 집 없는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한 자선공연으로
7080 라이브 통키타 음악을 들려주고 있었다. 어울려 박수치고 놀다보니 관중과
가수는 한가족이 되어 있었고, 나중에는 통키타반주와 함께 우리일행인 덕상씨의
생음악이 관음봉정상에 울려퍼졌으며, 나는 백댄서로 참여하였는데 아줌마,
아저씨들이 박수치며, 환호성을 지르며 난리가 났다.
2. 조계종파의 사찰
설악산 설악동쪽으로 올라가려면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해 들어가야 한다.
신흥사에 다수의 문화재가 있어 보든 안보든 문화재 관람료를 내야 한단다.
반대로 백담사쪽이나 한계령, 오색쪽에는 입장료가 없다.
소요산 계곡쪽으로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한다. 자재암에서 걷는 문화재 관람료라고
한다. 수도권에서 가장 멋있고, 좋은 북한산, 도봉산을 놔두고 돈내며 소요산까지
젊은 사람들이 갈 이유는 없다. 공짜인 노인들만 찾으니 장사 안된다고 상인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를듯해서 곧 입장료를 없앤다고 한다. 난 능선 공원쪽으로
우회해서 입장료를 내지 않고 다녔다.
계룡산 동학사쪽으로 들어가려면 2000원의 입장료를 내야한다.
그러나 큰배재쪽 능선으로 오르면 입장료가 없다. 입장료수입이 상당할 것이다.
사찰을 지을때는 기와를 팔아 돈벌고 초파일에는 연등에 이름넣어 돈벌고
신도들의 기부와 시주를 받아 돈버니 이런 무노동, 고소득 직종이 또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총무원장 선거하며 물대포를 서로 쏘고 소화기를 뿌리며 서로 폭력을
행사하던 모습을 볼때 국민을 위하는 곳이 아니라 국민에게 하나라도 더 빼먹을게
없나 궁리와 연구를 하는 집단인지도 모른다.
3. 멋지고 편안한 코스
2005년 겨울에는 동학사계곡으로 해서 은선폭포-관음봉-자연성능-삼불봉-
동학사쪽으로 코스를 잡았었는데 은선폭포에서 관음봉아래 사거리로 올라오는
급경사 깔딱고개는 정말 멀고도 험하고 힘들게 느껴졌었다.
이번에 산행한 천정골-큰배재-남매탑-자연성능-은선폭포-동학사코스를
올라 갈때는 깔딱이 없는 편안한 코스였고, 하산할 때 급경사로 내려오는 코스였다.
입장료도 안내고 담부터는 꼭 이 코스를 이용해야겠다.
4. 슬리퍼 산행
은선폭포아래 물 많은 계곡에서 우리는 여장을 풀고 등멱을 하고 난 물속에 풍덩해버렸다.
등멱하던 두 사람과 웃통을 벗고 사진 찍으니 영락없는 돼지 삼총사였고,
난 슬리퍼를 신고 하산 하였는데, 좁은 신발속에 답답하게 있던 발은 해방되어
좋았으나 팬티와 반바지를 갈아 입지 못해 촉촉하게 입은 옷에 허벅지가 쓸려
벌겋게 부어올랐고, 마치 포경수술받은 아이들처럼 어기적 어기적 걸어서
대전부터 집에까지 힘겹게 왔다.
5. 힘겨운 중복산행
산을 오르는 초기 1시간이상 걸리는 큰배재까지의 고개길을 48분만에 올라왔는데
그야말로 숨도 안쉬고 쭉 빼는데 힘들었다. 여기저기 친구들에게서 중복날 맛있는
삼계탕 먹었냐? 먹어라!는 안부문자가 자주 왔다.
문자도 확인할겸 체력에도 한계에 봉착하여 “나 이산 아니까 먼저 올라가세요”하고는
내 페이스대로 산행을 한다고 천천히 올라가는데 기다려준다.
삼불봉아래서 식사하고 동동주를 마신 뒤에는 앞서 선두에서 쭉 빼던 동료가
뒤로 쭉빠져 힘들고 가뿐 숨을 몰아 쉬었다.
한참 무더운 여름 자기 페이스를 잃어버려 남들따라 가다보면 몸이 받아주질
못해 더위 먹는 현상까지 일어날 수 있다. 더위먹으면 쉬는 일밖에 없다.
6. 대한민국의 자부심
“KTX” 그것은 대한민국의 자부심이자 철도인의 자랑이다.
월~목요일 서울-대전간 편도 운임이 21,400원이어 싼 운임은 아니었는데
불구하고 내려 갈때나 올라 올때나 별로 빈자리가 없었다.
고유가 덕분에 수입이 느는 현장을 직접 목격한 것이다.
서울에서 대전까지 평일 운임이 그렇고 왕복으로 직원운임으로 다녀왔으나
일반인에 비하면 공짜나 다름없다. KTX가 생긴 후로 우리직원들도 새마을호는
잘 타지 않는다. 시간과 공간의 개념자체가 틀려져 돈좀 들더라도 빠르고
편안한 교통수단을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철도공사(KORAIL)와 KTX, 그리고 임직원들의 운명은 영원히 한몸이며
함께 하게 될 것이다.
7. 등산로와 헬기
계룡산 산행에서는 하루종일 헬기소리를 들었고, 헬기를 보았다.
이유인즉 등산로와 계단을 화강암 같은 돌로 정비하기 위해 돌들을
한자루(약 수천키로그램)씩 물과 함께 마을에서 작업 사는 곳으로
옮기는 일이었는데 남매탑위 고개에서는 헬기 프로펠러 영향으로
태풍영향권에 든듯한 기분을 느꼈다.
우리는 남매탑위 고개에서 한참 구경하다가 산행을 했다.
8. 직장동료들과의 산행
1년 중 가족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시간과 만남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직장동료이다.
그들과의 많은 산행을 원하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M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다.
또한 산행인원, 방법, 식사등 산행함에 있어 요구하는 취향도 모두 다른 것이다.
산악회 총무도 해봤고, 수명씩 모여 산행도 해봤는데 여러 가지 고려하기
쉽지 않아 추진하지 않았는데 유사시 뭔일이 있을때 가장 든든한 도움을 주거나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직장동료인 것이다.
이번에 함께 한 세분들과 한 계룡산 산행은 산행만이 전부가 아니었으면,
우리가 함께 나눈 많은 대화들도 인간관계를 맺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는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안전한 산행, 즐거운 산행, 경제적인 산행을 함께 해주신 동료들께 감사드립니다.
2008년 7월 29일 화요일 칼럼지기 드림
********제43차 계룡산 등산사진전(7.29 화)**********
내자가용인 KTX
자연성능과 삼불봉
통키타 가수와 백댄서 일만
멋진 동학사 계곡
정상인 천황봉
은선폭포 아래 멱감고 놀았던 곳
은선폭포 지킴이 고양이들
쌀개봉쪽
멋진 은선폭포
돌로 이뤄진 등산로
관음봉을 뒤로 하고
요것이 여름의 별미 알탕이라~~~
관음봉 정상에서 뭔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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