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2. 등산: 제33차 도락산 등산후기
(2008. 6. 12 목)
-이번 칼럼요약-
2008년 6월 12일 목요일 충북 단양에 위치한 도락산을 등산하고 온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182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8년 6월 12일 목
2. 장소: 도락산(964.4m/충북 단양군)
3. 참여인원: 11명(산길사랑 산악회)
4. 주요일정: 녹양역(05:48~06:26)-청량리(06:34)-기차여행(07:00~10:21)-택시이동(10:31~10:57)-
산행시작(11:11)-능선(11:50)-삼거리안부 갈림길(13:15)-정상 식사(13:45~14:49)-
갈림길(15:06)-채운봉(15:26)-검봉(15:55)-큰선바위(16:18)-계곡다리(16:35)-
마을(16:40)-식당(16:43~17:35)-택시이동(17:35~17:58)-기차여행(18:24~21:22)-
전철(21:35~22:12)-녹양 힐스테이트
5. 산행시간: 4시간 25분 (중식, 세족 1시간 4분 제외)
6. 소요비용: 입장료 없음, 회비 1천원+1만 5천원,
열차운임 청량리<->편도 10,700원, 택시비 단양역<->상선암휴게소 17,000원
7. 산 이름 유래: 우암 송시열이 “깨달음을 얻는데는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는 또한 즐거움이 뒤따라야 한다”라는 뜻에서 산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짐
8. 가볼만한 곳: 상선암, 신선봉, 채운봉, 검봉, 형봉, 큰선바위, 작은 선바위등
9. 도락산 가는길: 단양터미널에서 방곡행 시내버스가 07:05, 09:00, 10:30, 13:15, 14:50, 17:45등 여섯차례 있으며, 기차로는 단양역에 내려 택시이용 17000원가량 나온다. 자가용으로는 단양 IC에서 나와 상선암 휴게소 이정표를 보고 가면 된다.
-추억 더듬기-
1. 산행 스케치
등산전에는 모두들 그랬습니다. “아휴! 조것쯤이야!” 하산후 모두들 그랬습니다.
“정말 옹골지고 단단하고 야무진 산이네! 함부로 볼 산이 아니야!”
상선상봉까지 지루한 암릉과 계단길을 오르고, 형봉까지는 풍경 좋은 암릉구간과
워킹코스를 탔으며, 삼거리 안부와 신선봉에 이르는 구간에는 좋은 풍경구경을 하였습니다.
절경은 삼거리안부에서 채운봉과 검봉을 거치는 하산길이었는데, 뒤돌아보며 바라보는
전망은 돈으로도 살수 없는 풍경이었으며, 올라봐야 그 절경을 알수 있는 산세였습니다.
오랫동안 가고 싶었던 도락산, 말로만 듣던 도락산, 작지만 알찬 도락산을 마친
감회는 언젠가 월출산을 다녀온 감회와 똑같이 가슴 뜨거움으로 가득찬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2. 시끄러움
어느 산이나 사람들이 많은 단체 산행이 끼이면 시끄러운 법이다.
상선상봉으로 정상까지 올라가는 오름길에서는 경상도 출신인 내가 들어도 너무나
시끄러운 경상도 방언을 들을수 있었는데, 대구의 새마을 금고팀과 김해 봉하마을
마천 산악회팀이 함께 했다.
참다 참다 농담삼아 시끄럽다며, 한마디씩 하기도 했는데, 우리팀이 밥먹고
술한잔한 하산길에서는 우리팀도 그에 못지 않게 시끄러웠다.
3. 봉사활동
사실 짜릿한 재미는 없다! 그렇다고 강력하고 뜨거운 산행도 없다!
늘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그렇지만 산행때마다 풍기는 재미는 늘 틀리다.
“일만씨! 나 오늘 천천히 갈테니까! 좀 봐줘~~~” 시작부터 하소연하시더니,
양춘누님, 순이누님, 달맞이누님이 몸도 아프고, 컨디션이 안좋으시다며,
줄곧 맨뒤에서 맴도는데, 상선상봉에서 형봉으로 가는 능선에서는 어떻게
먼저 암릉에 올라 사진찍고 있었다.
알고 봤더니, 대림님이 상선상봉에서 우회로로 세분을 모시고, 먼저 빠진 상황이었다.
나보다 더 나이 드신 분들이 점점 더 산행이 쳐지는 상황이다.
난 농담삼아 얘기했다.
“누님들! 저는 봉사활동 한다고 생각하고 여기 옵니다! ^^*^^”
4. 병장말년과 대장추천
“너 짠밥이 얼마냐?”“병장말년도 더된 녀석이 대장해야지 누가하냐?”
“아무대도 상관없으니, 한달에 한번만 평방 대장해다오~~~~”
올라가는 내내 사정사정 하시던 현봉누님이 점심식사를 하면서 또 말씀하신다.
“여러분! 앞으로 영일만님이 한달에 한번씩 평방 대장을 맡기로 했어요!
박수좀 주세요”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가 도락산 정상을 울려 퍼지는데,
박수 안치는 사람이 있다며 한발짝 발을 뱄더니, 그분도 모셔와 다시 한번
도락산 정상에 기립박수(?)가 울려퍼진다.
능력도 안되거니와, 어디서 뭘 맡는다는게 상당히 부담가는 게 사실이다.
이는 오랫동안 겪어본 결과에 의하면 그저 회원으로 묵묵히 가고 싶을때 가고
쉬고 싶을때 쉬는 그런게 구설수와 책임감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병장말년에는 아무것도 안 시키고, 노는게 대부분이나 군대밥을 안 먹으신
현봉누님이 병장말년을 착각하신 것 같다.
정중히 사양했으나, 하산길에 당장 담주 천보산, 칠봉산 산행 올리라고 난리부르스다.
5. 선글라스의 효용
검정색 선글라스를 써본 경험이 있나요?
저도 하나 갖고 있기는 합니다. 갖고 다녀보니, 한여름 햇볕이 따가울때 외에는
별로 사용할 일이 없는 것 같았는데, 그 효용가치는 무한하답니다.
눈동자가 어디 가있는지 모르는 “까만색 썬글라스” 그것을 쓰면 남자들은
여자분들의 바스트, 웨스트, 히프, Y계곡 감상등 전신감상이 가능하며,
우리방 모여회원님께서는 여름해변에 가면 꼭 쓴답니다.
왜냐구요? 남자분들의 두툼한 아랫도리 보는 낙으로 사신다고 하네요
그것도 트렁크 입은 남자들은 관심밖이고, 삼각팬티를 입은 남성들이 주목적물이
된다고 하는군요. 남여에 대한 관심은 남여가 따로 없는 법입니다.
진한 선글라스 쓰는 계절이 점점 다가 오고 있습니다.
나도 조만간 그 숨은 세계로 뛰어 들어야겠습니다.
6. 피부로 느끼는 구조조정과 개혁
그전 같으면 직원이면 넘어 갈일을 이젠 봐주지 않네요.
줄건 주고, 받을 것은 받는 공기업의 특성상 작은 비리나 위법도 용서하지 않는
현실을 피부로 느끼고 왔습니다.
역에 매표직원은 공사직원이 아니었고, 계열사 매점판매원이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직원과 가족외에 무임권이나 할인권사용에 대한 단속도 강화되었습니다.
어차피 제살깍아 먹기 같기도 했지만, 개인으로는 1년에 한두번이지만 수만의 직원들이 한번씩만 하더라도 매일 그러고도 남겠지요.
점점더 어려워지는 직장생활과 사회생활 그속에서 한점 숨통은 여행과 산행인 것 같습니다.
맑고 깨끗한 청정지역 단양의 공기가 더욱더 그리워집니다.
7. 절경
산에 등급이 있을까? 어느 산이고 좋은 점, 나쁜 점, 느끼는 점이 틀리겠지만,
산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경상도 팀에서도 그렇고, 우리팀에서도 그렇고 충청도 단양쪽 산에 대해서는
산세나 모양이 모두 예쁘다고 입술이 마르도록 칭찬이다.
아니나 다를까? 정상에서 신선봉-삼거리안부-채운봉-검봉으로 이르는 구간내내
펼쳐지는 소나무와 암릉들의 절경은 우리모두에게 기차타고, 택시타고, 무지하게
걸었던 피로를 한꺼번에 날려버렸다.
단양팔경과 함께하는 도락산 산행은 근래 보기드문 좋은 추억을 가져다준 산행이었다.
8. 물 3.6리터
보온도시락통을 제외하고, 보온 물통 2리터짜리와 예비로 1.6리터짜리 음료수병에
물을 얼려갔다. 산행중간 중간 다른 분들 드리고, 정상에 가서 이분, 저분 물이
부족하거나 없으신 분을 드리고 나니 조금 남았고, 나중에 검봉에서는 바닥을 드러냈다.
술도 좋고, 따뜻한 음식도 좋지만 여름산행에서는 시원한 얼음물이 최고 인 것 같다.
앞으로는 기본으로 3.6리터 이상은 갖고 다녀야할 것 같다.
특히 이번산행에서는 바람은 안불고, 햇볕은 따사로 왔고, 계곡에 물도 없어 더욱더
갈증 느낀 산행이었다.
9. 감사말씀
늘 따뜻한 마음으로 나를 대해주는 산길사랑 회원님들에게 감사드리며,
카페주인 현봉누님, 평방대장님 대림님, 최고 연장자이시며 솔선수범하시는
명보님, 목소리와 컨디션이 맛이 살짝 간 양춘누님, 얼마 전 산행에서 다쳐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불구하고 참여해주신 순이누님, 늘 내 펜이 되어 주시는
양미누님, 처음 참여하신 산행에 잘 어울려주신 산조아님, 기차 시간 못 맞춰
잔소리 잔뜩 들으신 현봉누님 친구 순남님, 있는 듯 없는 듯 조용 조용히 산행에
참여해주시는 달맞이 누님, 선두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산행을 마치신 영옥님등
이번 산행을 함께하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깊이 감사말씀 드립니다.
2008년 6월 13일 금요일 영일만 드림
**********등산: 제33차 도락산 등산사진전(6.12 목)************
사인암 절경
풍경
정상에서 배불뚝이
멋진 소나무
풍경
정상
도마뱀
멋진 소나무
신선봉 아래 암릉
형봉아래 암릉
하산후 되돌아본 도락산
꿈의 전원주택
영일만과 감탄연발의 구간에서
채운봉 급경사 계단
정말 오랜만에 보는 미류나무
단양팔경
신선봉에서
검봉 올라가는 곳 떡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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