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8. 등산: 제12차 설악 오색-천불동
등산후기 (2.22 일)
-이번 칼럼요약-
2009년 2월 22일~23일 설악산 오색지구에서 천불동으로 등산한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233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9년 2월 22일 일~23일 월
2. 장소: 설악산(1708m/강원도 양양군, 속초시)
코스: 오색지구~소청산장~천불동계곡~설악동 19km, 15:00시간(실제 9:18)
3. 참여인원: 4명 다음/카페/3040 하람산악회
4. 주요일정: 전철이동(08:28~2호선환승~08:54)-속초행버스이동(09:20~10:47/화양강
휴게소~12:12)-출발(12:20)-오색매표소입구(12:37)-산행출발(12:45)-점심(13:25~13:45)
-제1쉼터(13:52)-설악폭포(14:32)-제2쉼터(15:28)-능선진입(15:48)-오백미터지점(16:10)
-대청봉정상(16:27)-중청(16:55)-소청석식(17:28~20:06)-취침(21:37~05:45)-
조식(06:40~07:30)-소청출발(07:53)-소청 삼거리(08:15)-희운각(09:09~09:20)-
공룡 갈림길(09:26)-첫폭포(09:58)-천당폭포(10:03)-양폭포(10:09)-칠선골(10:30)-
귀면암(10:57)-문수담(11:21)-비선대(11:30)-상가(11:48)-일주문(12:21)-
매표소(12:28)-7번버스(12:31~12:45/물치삼거리)-용궁회집(12:54~14:12)-
고속버스(14:26~대명휴게소16:48~18:17동서울도착)-강변역전철(18:23~7호선,
1호선환승~19:35)-녹양 힐스테이트
5. 산행시간: 첫째날 4:43(중식 20분포함), 둘째날 4:35 총합계=>9시간 18분
6. 소요비용: 회비 1인당 77,300원(동서울->오색버스비 18,800원, 물치삼거리->
동서울 2만원, 도치알탕 3만원, 산장숙박료 8000원, 담요1개 2,000원,
소고기 1인당 15,000원, 7번 버스비 1,000원등), 미리준비 11,300원
총 합계 88,600원
7. 산 이름 유래: ‘동국여지승람’에 중추(仲秋)가 되면 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이듬해
여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녹는 까닭에 설악이라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8. 가볼만한 곳: 백담계곡, 백담사, 영시암, 오세암, 수렴동계곡, 가야동계곡,
구곡담계곡, 봉정암, 십이선녀탕, 옥녀폭과 옥녀탕, 한계고성, 하늘벽, 장수대,
대승폭포, 소승폭포, 한계령과 설악루, 남설악, 오색동, 대청봉, 인제8경
/외설악 설악동, 소공원, 비룡폭포, 토왕성폭포, 신흥사, 내원암, 계조암,
흔들바위, 울산암, 달마봉, 권금성, 저항령계곡, 집선봉, 와선대, 비선대, 금강굴,
천불동계곡, 이호담, 귀면암, 오련폭포, 양폭, 음폭포, 천당폭포, 천화대, 마등령등등
9. 설악산 오색쪽으로 가는 길 : 동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속초행 버스를 타고
오색에서 내리면 된다. 버스가 하루 일곱차례(06:30, 08:30, 09:20, 10:00,
11:30, 14:00, 18:05)있으며, 요금은 18,800원이고 2시간 50분이 소요된다.
10. 산행시 가져간 준비물: 배낭 60L, 침낭1개, 깔판1개, 방석1개, 스틱1쌍,
설악산 지도3개, 파워젤 2개, 사탕 다수, 키세스 초코렛 1봉, 과자 1봉,
실장갑1개, 여름장갑1개, 가을장갑1개, 겨울장갑1개, 가을모자1개, 겨울모자1개,
밥 2인분, 햇반1개, 봉지 라면2개, 컵라면 1개, 봉지커피 6개, 물2.6L,
디지털카메라 1개, 시계, 여름양말 2개, 겨울양말 2개, 기능성팬티 2개,
여름 등산티2개, 가을티 2개, 겨울티1개, 핫셔츠1개, 고어텍스 잠바1개,
수저셑트 1개, 구급약(에어파스, 연고파스, 반창고, 진통제, 소화제, 마데카솔등)
헤드렌턴 1개, 손전등1개, 스팀쿠커 2개, 1회용 우의 2개, 핫팩 2개, 김치볶음 1통,
바로 비빕밥 1개, 스패츠, 체인아이젠, 우산1개, 치약, 칫솔, 바람막이 철판1개,
호루라기, 머그잔 1개, 현지 받음=>소고기 1.5KG 및 부수물품,
-추억 더듬기-
1. 마님둘과 머슴둘
(아래 내용은 재미를 위해 픽션(반이상 거짓)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빼어난 절세미인 설악과 지리를 만나러 가는 날은 흥분과 기대가
만땅입니다. 언제나 품을 수 있는 북한, 수락, 불암, 사패, 도봉, 관악미인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우리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요.
2월 22일 일요일에서 23일 월요일까지 손꼽아 기다리던 두 머슴은 드디어
두마님을 모시고 동서울터미널에서 속초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큰 가방을 화물칸에 싣고 올라온 돌쇠가 버스에 올라 큰마님 곁에 앉았습니다.
“아니 돌쇠야! 저쪽으로 가서 마당쇠와 앉거라!” “네이~~깨갱, 깨갱”
널널한 버스안 결국은 모두 따로 국밥으로 가면서 잠을 청했습니다.
드디어 오색에 도착하여 무거운 1.5KG의 소고기와 부수품들이 돌쇠와
마당쇠에게 짊어지어 졌습니다. 힘든 계단길을 오릅니다.
점심겸 간식을 먹으며, 빵을 건네주며 큰마님이 묻습니다.
“돌쇠야! 너도 다리가 아프냐?” “네 그렇습니다!” “에라이~~운동부족이구먼”
힘겹게 힘겹게 대청봉을 올라 마님과 머슴둘이 환호성을 외치고 소청산장으로
하산하였습니다.
함께 온 사람은 같은 방을 쓰는게 원칙인 산장지기 왈
“4분이 함께 같은 방에서 주무셔요”라고 합니다.
큰마님 왈 “아니 무슨 소리예요! 남, 여 구분도 있고, 양반과 상놈 구분도
있는데 한방에 몰아넣다니요?” 결국 큰방에 입주한 두 마님은
돌쇠와 마당쇠를 옆에 있는 쪽방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그래도 배는 고프니 먹어야겠지요?
돌쇠와 마당쇠는 열심히 고기를 굽고, 햇반과 라면을 끓여서 정성스럽게
상을 차렸습니다. 두마님께서는 “맛있다! 맛있다!”
“오이시이~~오이시이~~”하며 무진장 먹었습니다.
고기 3KG과 물 3KG, 코펠,버너, 가스, 식기등을 짊어지고 온
돌쇠와 마당쇠는 고기도 열심히 잘 구웠고, 라면볶음도 잘 만들었습니다.
배가 부를 즈음 작은 마님 왈 “어 왜이리 발이 시렵나! 발좀 녹이고 오마!”
하고는 큰방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좀있으려니 “많이 춥네”하시며
큰마님이 또 방으로 들어가시더니 안 나오십니다.
돌쇠도 찾아가고, 마당쇠도 찾아가서 더 잡수라, 커피드시라며,
권했지만 자리깔고 주무시는데 이상무였습니다.
커피물은 끓여 놨으나, 몸과 마음이 얼어붙은 두마님의 가슴은 따끈한
아랫묵이 더 좋은 가봅니다. 기다리다 지친 두머슴은
결국 저녁 9시경부터 술맛도 없어져 일부는 버려 버리고 밥과 반찬,
코펠과 버너등 식사후 뒷정리를 한 후 방에서 잠을 잤습니다.
화요산방에 같이 다니면서 식사 후 그릇을 챙겨주고 닦아 주던,
향단이와 향순이가 더욱더 생각나는 밤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5시 45분 두마님과 함께 식사를 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10센티 넘는 눈이 오는 날씨속에 돌쇠와 마당쇠는 200미터
아래쪽에 있는 샘에 물통 네 개를 들고 물을 길러 갔습니다.
길러 온후 물을 끓이고 밥전골을 끓이고, 라면을 끓여놓으니
두분 마님이 일어 나셨고, 거하게 식사를 마친 후 이까지 닦으셨습니다.
간밤에 일찍 주무셔 미안했던지 아침 설거지를 도와주신다고 물을
부어 갖고 가시더니, 물만 부어 헹궈 오셨는데 물이 흐르더군요.
“어제 저녁 그냥 들어가 미안해!“하는 그마음이 그래도 고마웠습니다.
이윽고 하산길 발이 푹푹 빠지는 길 러셀하고 가면서 천당폭포,
오련폭포, 양폭포등과 천불동, 내설악, 외설악등을 설명해주며
리딩하는 돌쇠가 이쁜지 작은마님 왈 “돌쇠야! 나는 네가 좋아진다.
널 찍었다!“고 하십니다. ”마님! 그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꽁지머리대감님은 어쩌시구요?“ 했더니, ”뻥이니라!!“하였습니다.
아~~괴로운 머슴살이입니다.
큰마님 왈 “바다가 구경하고 싶은데 안내하거라~~”하셨습니다.
물치 삼거리에 있는 해맞이 공원으로 안내해드리니,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셨습니다. 물회와 도치알탕으로 소주를 마시고,
갈때와 마찬가지로 올때도 따로국밥으로 오는 길이 무척 편하고,
아기자기 했습니다. 이제야 머슴생활에 적응이 되어 가는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두분 마님들과 함께 하여 행복했던 돌쇠 드림 ^^*^^
(상기글은 재미를 위해 올림: 그냥 웃고 흘리시길 바랍니다. )
2. 역시 설악산이 최고야!
흐음~~역시 산중의 산, 설악산은 천하제일 명산입니다.
빼어난 그의 자태는 계절마다 다르며, 시간마다 다르며,
보는 각도에 따라 천지차이를 보여줍니다.
멋진 산 설악산 겨울속에 빛나는 자태는 두고 두고 잊을수 없는
모습으로 각인될 것입니다.
3. 산행감흥
네 번째 설악산행! 정말 가고 싶었던 오색코스였다.
이제 남은 것은 한계령을 경유한 귀떼기청~대승령~십이선녀탕
계곡코스와 마등령~오세암~영시암코스이다.
오색코스는 계단으로 힘들다고 들었는데 날씨가 좋아서인지
그다지 힘들지 않았고, 너무 짧아서 소청산장에 일찍도착해서
대화를 나누려했더니, 일행이 일찍 들어가는 바람에 10시간
가까이 방구들과 씨름하기도 했다.
다행히 담날 눈이 내렸고, 날씨가 좋고, 춥지도 않으며,
바람도 불지 않아서, 맘껏 사진찍고, 맘껏 설풍경을 즐기면서도,
시간에 쫒기지 않고, 널널하게 버스를 타고 편안하게 귀가했다.
4. 가뭄과 샘
소청산장의 샘은 거의 가물지 않았다. 그러나 얼마전 가뭄으로
물이 안나왔다고 했다. 그러다가 얼마전 내린 전국적인 비로 인해
샘물이 나왔는데 정말 반가웠다.
맑고 깨끗하고 맛있는 물! 그것이 없으면 어디서 라면을 끓여먹고,
햇반을 데우고, 찌개를 끓일까?
소중한 물을 제공해주는 생명같은 샘이 있어 더욱더 소청산장은
행복한 곳이다.
5. 코골이와 미안함
사실 각방이지만 나무판자 하나로 다들린다.
우리팀 2명+2명이 방두개쓰고, 다른팀 2명이 나와 친구가 자는
옆방을 썼는데 참 부럽게도 잠을 잘잔다.
아마도 머리만 땅에 닿으면 자는 것 같다.
그런데 어디서 탱크굴러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아침나절까지 계속
이어진다. 난 초저녁에 1시간, 새벽녘에 2시간 정도 잤을뿐
잠이 안와 계속 친구와 주식이야기, 직장이야기, 산이야기등등
살아가는 이야기를 했는데, 저녁을 많이 먹어서인지 참으려
참으려해도 나오는 생리현상 때문에 거북했고, 잠깐 잠을 잤는데,
코를 많이 골았다며 친구가 투덜거리더니,
함께 머리를 맞대어 잤으나 나중에 보니 내발밑에 그친구의 머리가 있었다.
6. 리딩과 총대장
이번 산행을 주최한 대장인 친구녀석이 하기 싫은 가보다.
아마도 소청에 대해서 몰라서 그런가부다 했는데, 계속 날 앞세운다.
할 수 없이 산행리딩을 했는데, 두여인네의 반응이 매우 좋다.
정상에서 모든 지형지물 설명에다가 소청산장 내부 안내와 천불동계곡
하산시 군데 군데 위치에서의 설명을 곁들이니, 한마디로 뿅간다.
팀원들이 작기도 작지만 말도 잘듣고 산행실력도 괜찮고, 날씨와 풍경도
멋있는지라. 하산길이 빠르다.
설악산 국립공원 안내지도에는 19km이며, 15시간 걸린다는 코스인데,
우리는 5시간 넘게 단축시키면서도 여유있게 다녀온 9시간 18분 밖에
안 걸렸으니, 괜찮은 산행이었다.
내가 전에 여름에 산행할때도 그이상 걸렸던 것 같다.
여름에는 땀으로 인해 무척 힘든 산행이 된다.
산을 많이 다녔다며, 자랑하던 사람도 내설악/외설악 구분을 못하기도 했는데,
연구하며 다니는 산행과 그냥 남들 가니까 따라가는 산행은 큰차이가
있는 것 같다.
7. 신제품 사용한 산행
사실 스패츠를 사놓고 신어보질 못했다. 이번에 신어보니 굿~~이었다.
또한 손전등을 사놓고 써보질 못했다. 이번에 써보니 LED조명으로
100시간 간다는데 정말 괜찮은 놈이었다.
이번 산행에 혹시 하산길에 늦어져 간단히 끓여 먹을 일이 있을까봐
스팀쿠커를 두개 갖고 가서 저녁에 하나 썼는데, 굿이었다.
정말 좋았다. 햇반하나가 뜨끈뜨끈하게 금방한 밥보다 더 따뜻했다.
8. 코스변경에 대해~~
당일 일기예보에 비소식이 있었고, 비가 오면 사실상 용대리에서
소청산장까지 무진장 고생하는게 뻔하기에 코스를 변경하였습니다.
덕분에 여유있는 산행, 편안한 산행을 했습니다.
9. 감사말씀
이번산행을 주최하고 총대장을 맡은 준 친구와 순수하고 착하고 총무를 맡아
고생하신 고소미누님과 처음 참가 했으면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해주시고,
스스럼없이 좋은 시간을 만들어주신 시연님에게도 감사말씀 드립니다.
다음 산행때까지 안녕히계셔요^^*^^
참~! 위에 마님과 돌쇠, 마당쇠는 웃자고 썼을뿐 별내용 아닙니다.
근심걱정마셔요~~~
2009년 2월 22일 월요일 영일만 드림
*************제12차 설악 오색~천불동 산행사진전(2.22~23)*************
오색지킴터 입구
힘차게 오르는 팀원들
이런계단이 부지기수다!
점봉산과 남설악
왼쪽 상단 귀떼기청 오른쪽 중청 축구공
대청봉 정상
상고대
소청산장의 저녁
22일 대청봉 정상에서
23일 천불동 하산중
러시아산 보드카 샘플
가스, 버너가 필요없는 스팀쿠커
소고기 굽는 이쁜 손
잠자고 있는 마님들의 식사를 위해 샘터에서 물긷는 중
우리를 위한 눈꽃향연
얼마전 새로 지은 희운각 대피소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
저항령으로 올라가는 계곡
신흥사 성불
권금성일대
바닷바람도 쐬고~~~
도치알탕에 물회까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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