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북한산 북능선

579. 제60차 북한 도선, 숨은벽 등산후기(10.19 일)

영일만2 2008. 10. 19. 20:54

 

579. 등산: 제60차 북한 도선, 숨은벽후기

                           (10.19 일)


-이번 칼럼요약-

2008년 10월 19일 일 서울시에 있는 북한산 도선사에서 숨은벽능선을 산행한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209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8년 10월 19일 일

2. 장소: 북한산 백운대(836.5m/서울시)

3. 참여인원: 5명 ==>녹양 힐스테이트 산악회

4. 주요일정: 전철(09:42~10:02)-1161번 버스(10:09~10:29)-택시이동(10:35~10:47)-

백운대매표소 출발(10:56)-백운대 제2지킴 갈림길(11:02)-하루재(11:18)-

백운산장 중식(12:07~13:05)-인수봉옆 고개(13:22)-숨은벽앞 쉼(13:58~13:12)-

산불감시탑(14:30)-바위산((14:42~15:06)-계곡(15:36~15:48)-부대울타리(15:55)

-동굴(16:02)-송전탑(16:10)-두번째 송전탑(16:16)-야외훈련장(16:30)-

정문(16:54)-큰길(17:06)-34번 버스(17:11~17:30)-5번버스(17:43~17:48)-

녹양힐스테이트

5. 산행시간: 총 6시간 10분(중식 58분 포함)

6. 소요비용: 버스비 2000원, 서울막걸리 두통 2,200원

7. 산 이름 유래: 북한산성이 있어 북한산으로 불리움등 여러 가지 설이 있음

8. 가볼만한 곳 :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용암봉, 일출봉, 문수봉, 향로봉, 비봉,

승가봉, 용출봉, 의상봉, 망운대, 염초봉, 형제봉능선, 칼바위능선, 진달래 능선,

의상능선, 상장능선, 북한산 주능선, 탕춘대 능선, 도선사, 승가사, 노적사, 삼천사,

봉원사, 대성암, 법화사, 성불사등등

9. 도선사 쪽 가는 길: 창동역 1번출구(농협쪽)에서 1161번 버스를 타면 20여분 소요


-추억 더듬기-

1. 미안함

지난번 의상능선 하산시에도 길을 못 찾아 헤메었는데 이번 산행에서도 하산시

좀 헤메였다.

본래 산행 예정시간은 5시간 30분(중식포함)이었는데 6시간 넘었으니 30여분 동안

헤맨 것이다. 산행을 줄곧 하던 사람들도 약간 힘들다는 느낌을 갖는 데 초딩과

중딩인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아직도 미안함이 가득하다.

물론 길이 잘 나있는 코스여서 우리 말고 다른 팀들도 잘못 들어서 약간의 시간이

더 소요되었다.

북한산은 큰 산이다. 사실 작은 산도 길을 잃어버리면 한 두시간 헤매는 것은

일도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번산행에서도 하산길에서 길을 잃어버렸다.

본래 효자비가 있는 효자동으로 하산할 예정이었으나, 숨은벽 능선을 타고

쭉 내려오다 보니, 사기막 골까지 내려온 것이다.


2. 유격장에서의 유격

하산하며 계곡에서 쉬었다가 좀 더 내려가니 군부대 경고 표지판과 함께 우회하란

표지판이 있다. 그래서 우회했는데 또 있고, 또 있고, 경고표지판이 4개 정도 있어

그때마다 우회했는데도 결국 유격장으로 빠져 버렸다.

야외훈련장을 지나니 오른쪽 계곡으로 유격장, 왼쪽으로는 백마부대 휴양소가

있었고 좀 지나니 정문이 있었다. 내가 넘어가서 철조망을 걷어 올려 낮은 포복과

담 넘기를 통해 회장님과 가족이 통과했고, 정문은 우회해서 통과하였다.


3. 자륜이의 실망

녹양역에서 회장님가족과 만났는데 자엽, 자륜 형제가 나만 나와 있는 것을

보고는 적잖이 실망한 표정이다. 아마도 도봉산 바위와 계곡에서 다른 아이들과

잼 있게 보냈던 시간들 때문에 또래친구가 있었음 하는 기대감일 게다.

우리 집 큰애가 생일이어서 친구들 초대해 먹고 노는 관계로 빠지니

실과 바늘격인 작은애도 파티음식 때문인지 산행을 보이콧트 해버렸고,

21일 산행과 겹쳐 몇 분이 빠지니 달랑 세 가족 다섯명 만의 오붓한 산행이 되었다.


4. 고무줄 택시비

우이동과 도선사 주차장간 택시를 몇 번 이용시 1인당 1,500원이란 운임으로

알고 있었지만 모르는척 기사에게 얼마예요? 하고 물어봤더니

“1인당 1000원씩 주세요”한다. 회장님이 얼른 꺼내 지불하는데 머리가 띵했다.

“1,000원씩 받는 기사 있고, 1500원 받는 기사도 있네 그동안 50%씩

더 내고 다녔구먼”

물론 미터기 요금대로 받아야 하는 게 원칙이나 가끔은 원칙이 안 통하는

곳이 있기 마련이다.

운임이 500원하는 도선사 버스가 태워주면 좋겠는데

언제부턴가 신도 외에는 태워주지 않는다.


5. 크스변경

본래 코스는 전날 다녀왔던 효자비-밤골계곡-숨은벽으로 올라왔던 역순으로

가려했다. 사실 그 코스가 최적의 단풍산행코스이며 단풍지역을 지나면

아기자기한 산길코스가 이어지는 편한 코스였으나 왠지 능선을 타고 싶었다.

그래서 코스변경을 했는데 결과는 30여분 더 지체 된 것이다.


6. 쉽게 볼 수 없는 숨은벽

백운대와 인수봉사이에서 북쪽을 보고 드러누운 모습의 긴 바위인

숨은벽은 나도 10.18 토요일 처음 가본 코스였다.

첫날의 감회보다는 못하지만 숨은벽은 가까이서보나 먼데서 보나 장관이었다.

본격적인 산행생활 4년만에 말로만 듣던 숨은 벽도 다가보고 용 된 기분이다.


7. 뒷풀이 없는 건강한 산행문화?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산행만 끝나면 각자 집에 가기 바쁘다.

운동만 열심히 하고 술 안 먹고 회비(찬조금)안 나가서 좋긴 좋은데 안꼬 없는

찐빵 먹은 것 같고, 본 게임 없는 리허설만 치른 기분이다.

간단히 1차 정도는 했으면 좋겠다. 다른 산방에서는 저녁까지 먹고 가는 게

대부분인데 아파트 산악회산행만하면 아내가 “왜 이리 일찍 왔냐?”고 놀랜다.


8. 기이한 현상

내가 막걸리 두병 사갔고, 회장님이 맥주 두캔을 가져오셨는데, 이만석형님이

술을 안드셔서 술이 남아 돈다. 기어코는 막걸리 한 병을 집에까지 갖고 왔다.

내일 모레 21일 칼바위능선산행에서 먹어야 겠다.

우리산악회 산행에서는 산에서도 술 안마시고 내려와서도 술 안 마셔 간이 호강할 것 같다.


9. 감사말씀

애초에 긴 산행이라고 말씀드렸지만 더 길어졌는데도 불구하고 한명도 다치지 않고,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하여 기분이 좋구요. 많은 준비를 해서 산행과 자리를

마련 해주시고 가족이 동참해주신 회장님과 밤새근무하시고 피곤한 가운데서도

자리를 빛내주신 이만석 형님께도 감사드립니다.




2008년 10월 19일 일요일 칼럼지기 드림


********제60차 북한산 도선사, 숨은벽 능선사진전(10.19 일)*********

숨은벽 능선에서~~


한참내려와 망운대부근

 

 인수봉을 타는 암벽등반인들

 왼쪽 만경대와 오른쪽 백운대

 멋진 인수봉뒤 단풍계곡

 망운대에서 본 인수, 백운대

 하산길 밧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