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명성,왕방,해룡산

576. 제57차 명성산 등산후기(10.15 수)

영일만2 2008. 10. 15. 23:21

 

576. 등산: 제57차 명성산 등산후기

                           (10.15수)


-이번 칼럼요약-

2008년 10월 15일 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감상과 등산한 후기입니다

(2004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산행의 횟수로 제206차 산행입니다)


-산행 일지-

1. 일시: 2008년 10월 15일 수

2. 장소: 명성산 억새꽃 축제 행사장, 등산(923m/포천, 철원)

3. 참여인원: 8명

4. 주요일정: 전철이동(08:00~08:16/수락산역 1번출구)-자가용이동(08:47~09:38)-

38휴게소 기다림(09:58~10:21)-억새꽃축제장도착(10:43)-산행시작(10:58)-능선(11:20)-

자인사갈림길계단(12:20)(팔각정(12:44)-중식(13:00~14:00)-삼각봉(14:58)-

명성산정상(15:13)-하산시작(15:28)-갈림길(15:32)-캠핑장(16:00)-

세족(16:13~16:28)-군훈련장(16:43)-산안고개(16:49)-산정호수

산책로(15:16)-주차장도착(17:43)-출발(17:46~20:04)-녹양 힐스테이트

5. 산행시간: 5시간 45분(식사 시간 1:00 포함)

6. 소요비용: 찬조금 1000원, 교통비 1만원

7. 산 이름 유래: 울음산, 울음생이 산이라고도 부르는 전설이 깃든산

첫 번째 전설: 신라 제56대 경순왕 아들인 마의태자가 나라가 망하자 금강산가기

위해 이산자락을 스쳐 지나갈 때 소리쳐 울었다고 하여 “울음산” “명성산”이란

이름이 생겼다함

두 번째 전설: 태봉국 궁예왕이 왕건에게 �겨나 평강고을 농민들에게 살해당해

이를 굽어본 이산이 통곡했다 하여 “울음생이 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

8. 가볼만한 곳: 망무봉(궁예가 왕건군의 동정을 살피던 봉우리), 자인사(1949년

서울 명륜동에서 창건되어 1965년 현재의 자리로 옮겨진 절/태조가 궁예에게 마지막

공격하기 전 이곳에서 산신제를 지내 산신의 도움으로 승리했다는 전설),

산정호수 국민관광지, 억새군락, 삼각봉, 명성산 정상, 등룡폭포, 책바위, 비선폭포,

팔각정등,  

9. 명성산 가는 길: 의정부역에서 138-6번 산정호수가는 좌석버스이용 2시간 소요된다.

의정부발=> 06:40, 07:50, 08:20, 11:00, 12:50, 14:30, 16:50, 18:30, 23:20, 00:00

산정호수발=>05:20), 06:10, 06:40, 09:00, 11:00, 12:40, 14:50, 16:30, 21:20, 22:10


-추억 더듬기-

1. 축제와 입장료

38휴게소에서 두 대의 승용차에 나눠서 타고 가는데 앞차에 탄 모누님이 팔을 뒤에서

앞으로 흔드는데 이유를 알수 없었다. 나중에 알고본 이유인즉 명성산 가려면

먼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는데 명성산 간다고 하지 말고 백운계곡으로 통과하는 중이라고 이야기하란다.

미리 정보를 획득한 내가 축제기간에는 입장료(1000원)와

주차료(1500원)이 면제된다고 했더니 조용해졌다.


2. 책바위코스

몇 번 가 봐도 늘 등용폭포쪽 긴 코스나 중간코스를 선택했었는데 이번엔

비선 폭포에서 곧바로 왼쪽 능선으로 올라가는 책바위 코스를 택했다. 안내행선표에

위험한 구간이라 표기되어 있어선지 우리 팀 외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 한적한 산행을

할 수 있엇고, 올라가면서 내려다보이는 산정호수 망우봉, 자인사, 능서절벽풍경이

괜찮았다. 다음에도 가보고 싶은 코스였다.


3. 억새꽃과 단풍

올해 억새는 별로라고 한다. 아마도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작년에는 볼만했고, 재작년에도 별로 였다는데 격년 풍년인지 가뭄에 흉작이

들었는지는 모르겟으나 다소 빈약해 보이기는 하다. 대신 정상아래 계곡으로

내려오면서 본 단풍은 멋진 풍경을 연출했다. 노란단풍 빨간단풍, 마른 단풍등 능선에

있는 메마른 단풍, 영양부족 단풍보다는 훨씬 더 풍요로운 한해를 마가하는 것 같았다.


4. 우연일치

산길사랑에 명성산 공고를 올렸는데 얼마후 회사 게시판을 보니 김모 선배 주관하에

명성산 산행공고가 붙어있다. 잘하면 만나겠군 생각했고 식사때와 식사 후 연락을

취해보니 팔각정에서 자인사쪽 봉우리위에 식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얼굴이나

보려가려다 거기까지 가기엔 너무 멀어 포기하고 일행을 따라 정상으로 향했다.

산안고개에서 하산하며 전화하니 이동에서 갈비로 회식하고 있었다......


5. 헷갈려, 든든해

모회원님이 나와 한울이를 두고 누가 누군지 헷갈린다고 한다. 자꾸 도봉산 냉골 함께

산행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데 덩치나 얼굴이나 약간 비슷하긴 비슷한가본데

그녀석과 내가 그래 닮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 회원님 말씀 “한울님이나 일만님이나 함께 산행하면 든든해서 좋아요”하셨다.

내가 가거나 안가거나 가끔은 산길사랑 산행에 참여해주는 녀석이 기특하기도 하다.


6. 먼지와 막걸리

몇 년동안 산행을 수백회 해봤지만 산길에 먼지가 이렇게 푹푹 밟히기는 처음인 것 같다.

오죽하면 너도 나도 먼지 밟기 실어 코스를 계곡으로 변경했을까? 

술은 내가 서울 막걸리를 세통 사갔고, 대림님이 포천 막걸리 한통과 소주 한병을

사갔는데, 점심식사때도 남고 정상주 먹을때도 남아 버리고 올 수밖에 없었다.


7. 경험과 학습

산길사랑에서 산행경력과 경험에는 산꾼인 누님, 형님들을 당해낼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그분들보다는 젊고 패기 넘치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나는 산을 공부하면서 다닌다. 다녀온 산과 길을 가도 꼭 지도를 갖고 다니며

인터넷과 산관련 책을 보고 정보를 구한다음 산행에 임하는 게 기본이다.

“산안고개냐? 신안고개냐?”설왕설래 한 것은 산 높이가 책자마다 다소 틀리게

나온 것과는 틀린 고유명사로서 책 한번, 지도 한번 보면 알 수 있는 내용으로

거기엔 그 산을 열 번 타나 백번 타봐야 책이나 지도 , 현지안내도를 눈여겨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다.

물론 길바닥에 어느 산악회에서 잘못 표기한 고개명이 있어서 그렇기도 할 것이다.


8. 자가용과 길치

레일맨인 직업이고, 장롱면허인 관계로 자가용만 타면 그야말로 운전수 맘대로

가면 가는대로, 오면 오는 대로 아무 대나 태워주면 그만인 것이다.

손수 운전을 하지 않아 길을 잘 모른다. 지도는 조금 보는데 내가 갖고 간 그 지도가

2001년 지도라 안 나온 길이 더 많다. 다행히 요즘은 네비가 있어 덜 하지만

그 네비란 것도 이번경우처럼 길을 돌아서 가게 끔도 한다.

43번 국도를 타야했으나 47번 국도를 타서 한참 맘 졸이며 운전했던 현봉님과

동승한 경애, 산조아, 은숙누님께 답답한 찻길에서 여유 있는 드라이브를 해주신데 감사드린다.


9. 뒷풀이 없는 산행

모누님이 “일만님과 산행하면 이상하게 뒷풀이가 없던지 참여 못하네요”하셨다.

산안고개를 내려와 식당에서 간단히 뒷풀이하고 차타고 주차장까지 가자고 했으나

안주만 먹고 다른 회원술마시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하는 운전자 입장에서는 달가와

하지 않는 것 같다. 걸어서 주차장까지 내려왔고 귀경했다.

먼곳 산행을 잡거나 근무를 끼고 있으면 늘 본선(술자리)에서 제외된 떠돌이가

된 기분이다.


10. 감사말씀

교통편 변경과 산행일정변경까지 해가며 명성산 산행을 진행할 수 있게 해주신

현봉누님과 처음 가는 길 처음 가는 명성산 앞에서 길 닦아 주시고 운전으로

수고해주신 대림님과 함께하며 즐거운 산행을 도와주신 산조아, 경애, 은숙,

달맞이, 양춘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2008년 10월 16일 목요일 칼럼지기 드림


**************제57차 명성산 등산 사진전(10.15 수)*************


정상에서 

억새꽃 축제장

 

주능선 풍경

 멋진 계곡 단풍

산정호수에서

 

억새꽃 축제 행사장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