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제26차 산행 수락산(638m) 등산 후기(2004. 10.12)
-이번 칼럼요약-
10월 12일 화요일 서울 동북부에 위치한 재미있는 산 수락산을 등산한 산행후기 입니다.
-본 문-
늘 곁에 있는 동네산 수락산, 의정부시와 서울 노원구, 남양주시등 3개시에 걸쳐있는
이곳을 이번산행을 통해 새로운 발견을 하였다.
몇 차례 가던 코스만이 아닌 다른 코스로도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다음 산행에 참고하려고 한다. 가을로 들어간 깊은 산골로의 직장산악회에서 주관한
수락산 산행에 내모임 총무도 산행에만 동참하였다.
-추억 더듬기-
1. 코끼리 바위
“호승아! 나 따라와 봐!” 열차산악회 회장은 새로 산 등산화를 신은 나와 동참한 총무,
그리고 일행을 데리고 간 곳은 코끼리 바위였다. 약간의 눈, 비만와도 올라가지 못하고
우회한다는 험한 바위였으나 우린 가볍게 올라갔고, 한단계위에 있는 코끼리를 보고
내려오는 길도 험해서 어떤 회원은 트레바스에 신발이 끼어 한참을 애먹기도 했다.
내려와서 한쪽 언덕에서 다시 보니 영락없는 눈과 귀 몸뚱아리가 있는
코끼리 모습이여서 신기했다.
2. 남근바위
자연은 오묘하고 그 명칭을 찍어 붙이는 인간 또한 기가 막히다.
또 다른 바위를 알려준다며 투구바위(군대 철모와 똑같음), 치마바위(넓게 편치마)등을
지나 남근바위를 보여주었다. 옆에 다른 모임에서 온 아줌마와 아저씨들의 진한 농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고, 그것은 몇 번을 보아도 남자의 그것이었다.
힘차계 하늘을 찌르는 모습과 근육(?) 밑에 두원통형 바위 두개 그밑에 소나무(털?)까지...
우린 그 쌍방울 밑으로 통과해 내려왔다.
3. 뽀롱
좀 늦게 마친 나는 수락산 전철역에서 내인터넷 산악회 총무를 만나 계곡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직장동료들을 뒤로하고 정상에 올라갔다. 정상에서 정상주를 총무님이 준비한
맛있는 안주(고치)와 함께 걸죽하게 마시던 두 사람은 뒤에 올라온 우리 직장산악회
회장과 회원들에게 뽀롱 나버렸다. 그들은 막걸리 두병을 안겨다 주며 합류하였고,
하산 길은 함께 하며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4. 깔딱 고개
산을 좋아하는 어느 친구가 산행을 하면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코스가 수락산
깔딱고개 라고 하였다. 그녀는 매일 산행을 하는 친구였으며, 산에서는 다람쥐로 통하는
친구였다.
나도 수락산에 올라 갈 때 마다 힘든 코스가 그곳이었으나 이번에는 정말 편했다.
가까운 시일 내 몇 일 계속 산행을 해서 몸이 가벼워지고 단련되어서인지 정말 땀한번
안 흘리고 편하게 올라갔다.
5. 시베리아 폭풍
깔딱 고개에서 정상까지 오르는 길과 바위에서 맞은 바람은 그야말로 시베리아 폭풍이었다.
올해 맞은 산바람 중 가장 크고 위협적인 산바람이었다.
6. 막걸리한잔
독수리바위로 올라가 정상과 540고지 갈림길에는 막걸리와 컵라면을 파는 아저씨가
있었다. 막걸리 한잔 2,000원 두잔을 시원하게 걸치고 올라갔고, 정상에서 소주 한병
막걸리 한병을 걸치고 내려오니 몸이 날아다녔다.
7. 그래도 체육대회
밑에서 열차팀 선수 멤버가 안내려온다고 난리다. (나는 아님^^*^^)
비호같이 날라가는 산악회장 뒤로 따라가니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족구대회가 시작되고,
내가 속한 열차 팀에서 승리를 하였다.
8. 뒷풀이 삼탕
산행족구까지 마친 우리는 소장님을 모시고 운전팀과 합세하여 1차 호프집 맥주파티(21명)
2차 열차팀장님이 쏘는 삼겹살에 소주파티(8명), 3차 산악회장님이 쏘는 맥주에 노래방
파티(5명)로 하루의 즐거운 산행과 체육대회를 마쳤다.
9. 신발이 날개
산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등산화이다!
등산화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암비탈에서 바위위에 자신을 맡기지 못하고 엉금엉금
기든지 우회하게 된다. 흙길과 암벽길이 나란히 있으면 암벽길로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캠프라인 토네이도 고어텍스 등산화를 정말 잘 구입했다.
10. 서해 바다가 보여요
몇 차례 가도 볼 수 없었다....그러나 이번에는 보였다.
사실 몰라서 못 봤을 것이다....비온 뒤 날씨가 얼마나 맑고 쾌청한지 북한산 너머
인천 앞바다 서해바다가 보이는 화창한 날씨였다.
2004년 9월 15일 금요일 칼럼지기드림
***************수락산 등산 사진전****************
수락산 정상에서
의정부쪽을 뒷배경으로 찰칵
540고지와 능선을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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